[탐방 기사] <창의공간 온> 도시재생 거점공간을 가다.

시민 누구에게나 열린 도시재생의 참여공간을 제공하는 공간

대구창의지원센터 안준형 승인 2021.03.09 08:24 의견 0

요즘에는 회의를 하거나 가벼운 이야기를 주고받으려고 해도 비용을 지출하여 카페나 회의실을 대관해야한다. 하지만 대구에는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시민에게 열린 참여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도시재생 거점공간이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눈길이 가는 부분은 대관비가 무료라는 점과 도시재생이라는 막연한 단어를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꾸며놓은 공간이라는 점이다.

<창의공간 온>의 온은 따뜻할 溫(온)을 뜻하면서도 이리 온(이리 오세요)라는 사투리의 이중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따뜻한 곳으로 사람을 반긴다는 함축적인 의미를 가진 이곳은 정문은 현대식 건물이며 후문 쪽 건물은 한옥이라서 조금 더 우리들에게 친밀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창의공간 온>은 크게 3가지의 테마를 가지고 여러 가지의 용도로 대관을 할 수 있게 되어있다. 3가지의 테마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옛 사람들의 정신을 이어받을 수 있는 한옥건물의 실현랩, 요즘 카페처럼 조용하고 분위기가 있어 아이디어가 쏙쏙 튀어나올 것 같은 재생라운지, 예전에는 재즈바로 운영되었고 나무의 재질이 많아 편안한 분위기의 창의홀이 있다.

◎첫 번째 테마 : 실현랩

이곳은 한옥건물이며 소수의 인원들이 대관하기 위한 공간이다. 한옥건물의 입구에 들어서면 한 겨울에도 따뜻하게 느껴지는 한옥바닥이 반겨준다. 실현랩에는 4가지의 대관공간이 있다.

왼쪽(사진3)은 모두방(좌식)이며 공간이며 수용가능인원은 4명이다. 구비시설로는 테이블과, 방석이 있으며 뜨끈한 온돌바닥이 매력적이다. 오른쪽(사진4)는 소통방으로 테이블과 의자가 구비되어있는 최대 6명의 수용가능인원을 가지고 있는 방이다.

왼쪽(사진5)은 함께방으로 소통방과 비슷한 구조로 6명의 수용가능인원이다. 오른쪽(사진6)는 어울림방으로 실현랩의 가운데에 위치하여있으며 한옥의 분위기를 마음껏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실현랩의 장점으로는 적은인원으로 옹기종기 모여 한겨울에는 따뜻한 한옥의 맛을, 여름에는 시원한 마루에서 회의나 토의를 진행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같은 시간에 대관을 한다면 각 방마다의 거리가 멀지 않아 주변소리가 잘 들린다는 점만 주의하면 될 것 같다.

◎두 번째 테마 : 재생라운지

이곳은 20명의 인원이 수용 가능한 재생라운지로 세미나, 회의 등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테이블, 의자뿐 아니라 빔 프로젝터까지 구비되어 있어 강연, 교육에도 유용하다. 이 넓은 공간에 벽에는 대구 도시재생에 관한 자료들이 붙어있어 쉽게 접해볼 수 있다. 또한 선반에는 대국 각 지역의 도시재생 지원센터들의 결과물과 소식지들이 나열되어있어 언제나 누구든지 꺼내어 열람이 가능하다. 이러한 점들들 보았을 때 자연스럽게 도시재생이란 단어에 익숙해져가며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테마 : 창의홀

이곳은 재즈 바로 운영이 되었다가 현재는 도시재생 거점공간으로서 교육과 강연을 용도로 한다. 그리고 25명 미만의 인원이 수용가능한 공간이며 스크린, 빔 프로젝터와 음향장비(앰프, 마이크)까지 구비시설이 갖추어져있다. 건물의 기둥과 계단, 2층이 나무로 구성되어있다는 점이 독특하며 계단을 밟을 때 마다 삐그덕소리(나무소리)가 매력적이다. 이곳에서는 창의 도시재생 지원센터가 주관하는 마을관리협동조합과 도시재생 기자단 역량 교육 등 여러 행사가 진행되었었다. 또한 관심을 가지고 건물을 둘러본다면 창의홀 천장 쪽과 실현랩 천장에 적혀있는 한문이 있을 것이다.

한옥이나 옛날 건물에는 천장 쪽 나무에 건물완공 날짜를 새겨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창의홀(사진11)의 건물완공 년도는 1959년이며 한옥건물인 실현랩(사진12)는 아이러니하게도 년도는 조명등에 가려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짐작을 해본다면 창의홀 보다 조금 더 앞선 1950년대 초반일 것이다.

세가지의 테마를 가지고 있는 <창의공간 온>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10시부터 오후9시까지 대관이 가능하다. 또한 점심시간(12:00~13:00)와 저녁시간(18:00~19:00)까지는 공간 내부 정비로 인한 공간대여가 예약이 불가하다.

대관절차는 대구광역시 창의 도시재생 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대관신청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하여 제출을 하면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검토 후 승인 안내 연락이 온다.

도시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활력 회복을 위하여 공공의 역할과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도시의 자생적 성장기반을 확충하고 도시의 경쟁력을 제고하며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는 등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창의공간 온>은 많은 사람들이 유용하게 활용을 하면 좋을 것 같다. 현재는 동파방지를 목적으로 내부수리가 있어 대관이 불가능 하나 1월말에 다시 오픈을 할 예정이다. 자세한 날짜는 대구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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