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의 재탄생 - 영도 ‘AREA6’
삼진이음 ‘AREA6’, 낡은 집을 문화공간으로 바꾸다.
부산지원센터 정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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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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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는 2018년 기초자치구 소멸위험지수 부산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구가 빠져나가는 도시다.
한때 조선업의 영광이 가득했던 곳이지만, 산업이 재편되며 쇠락한 동네가 됐다.
그만큼 빈집도 많다. 2015년 기준으로는 빈집 분포가 원도심 3번째를 차지했다.
애물단지인 빈집은 도시재생사업이나, 개별 사업 주체의 매입을 통해 속속 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낡은 집을 활용해 새 문화공간으로 만든 사례로 ‘AREA6’가 있다.
▲낡은 집 6채를 매입해 삼진식품이 만든 ‘AREA6’ 모습. 중정을 비워 건물이 둘러싸는 구조로 지었다. 삼진이음·가가호호건축사무소 제공.
삼진어묵을 운영하는 삼진식품은 봉래동 본점 바로 옆에 있던 집 6채를 매입해 1월 15일 ‘AREA6’를 오픈했다.
원래 집 6채가 있던 모습을 그대로 살려 중정을 비우고, 이를 둘러싸는 모양으로 3층짜리 건물을 세웠다.
▲낡은 집 6채를 매입해 삼진식품이 만든 ‘AREA6’ 모습. 중정을 비워 건물이 둘러싸는 구조로 지었다. 삼진이음·가가호호건축사무소 제공.
‘로컬을 밝히는 아티장(아티스트+장인) 골목’이라는 콘셉트에 맞는 8곳의 업체가 들어왔다.
▲부산 브랜드: ‘영도 M마켓’, ‘희희호호’(수제 마카롱·디저트), ‘인어아지매’(건어물)를 비롯해 ‘송월타월’ 플래그숍, 로컬 전통주를 소개하는 ‘낮술밤술’
▲부산 외 지역 브랜드: 장인과 컬래버해 전통 공예품을 재해석하는 ‘취 프로젝트’, 가죽 원단을 소개하는 ‘WSL’, 중국 명차를 소개하는 ‘티가렛’
삼진이음 홍순연 이사는 “오후 6시면 어두워지던 동네의 낡은 집 6채로 만든 ‘AREA6’가 골목을 밝히는 기능을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붙인 이름이다”라며 “앞으로 소상공인 거점 공간이자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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