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기사] 텍스트가 가진 매력 전주 <평화와 평화> 커피서점

'오브젝트'와 '평화코리아'가 함께 <오브젝트의 사물> 팝업 전시 진행

전주역세권현장지원센터 박현섭 승인 2021.03.09 08:43 의견 0

서점과 카페가 결합된 복합 문화공간인 ‘평화와평화’에서 <오브젝트의 사물> 팝업전시가 이루어진다. 전시는 서울에서 이미 유명한 소품 숍 ’오브젝트’ 와 함께, ‘피스코리아’ 브랜드의 스테이플러를 주제로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이 중이다.

‘평화와평화’ 1층 출입구_사진에 보이는 기성 간판들과 달리 다소 눈에 띄지 않으며 작은 크기의 간판이 전부이다. (사진: 박현섭 기자)

‘평화와평화’는 전주시 완산구 풍패지관 인근에 위치해 있다. 번화가 중심지에 벗어나 있으며 지도를 보고 찾아가지 않는 한 사람들이 쉽게 찾아갈 수 없는 곳이다.

하지만 전주를 기반으로 한 많은 젊은 연령층의 사람들에게는 인지도가 높으며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이 있다. 사람들의 호기심과 발걸음을 유도하는 이유는 평화와 평화만의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평화와평화’가 가진 매력 중 하나인 ‘텍스트 테라피’ (사진: 박현섭 기자)

‘북카페’도 아닌 ‘커피서점’이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공간의 정체성을 설명하고 있는 ‘평화와평화’는 말 그대로 커피와 디저트, 책을 다루고 있다. 의식의 흐름대로 발현된 상념의 조각들을 단어로 표현하며 머릿속에 떠도는 텍스트를 정리하는, 이른바 ‘텍스트테라피’라는 컨셉으로 디자인 되어있어 카페의 포스터나 굿즈들은 이미지로 승부하는 기존 디자인을 넘어서 텍스트가 가진 의미와 조형성을 조화롭게 보여준다.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스테이플러가 다양한 컬러군으로 무장한 제품들이 전시 되어있다. (사진: 박현섭 기자)

이번 팝업전시 주인공인 ‘피스 코리아’는 1959년 창립하여 스테플/침핀의 생산을 시작으로, 1977년 No.35 스테플러를 개발 생산하여 문구 분야 사무용 문구의 중추적인 역할로 최고의 기술력을 주도하는 기업이다. 또한 산업용 공구와 각종 소모품의 개발, 생산으로 국내외 고객들의 기대와 요구를 충족하며 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곳이 주 출입구가 맞는지 헷갈릴 정도로 평범한 입구 (사진 : 박현섭 기자)

3층에 다다르자 장식적 요소가 없는 미니멀한 입구에 도착했다. 텍스트 컨셉을 제외한 다른 디자인 요소들은 최소한으로 사용한 느낌을 주었고 내부 공간에 대한 호기심은 더해졌다. 문을 열자 고소한 빵 냄새와 커피 냄새가 숨을 크게 들이 마시게 하였다. 내부로 들어서자 시선을 막는 벽이 없어 탁 트인 개방감이 반겨왔다. 출입구에서 느낀 미니멀리즘이 내부 공간에 그대로 적용되어 단정되고 정갈한 가구들이 주는 느낌은 어느 시골에 있는 오래된 교실 내부를 보는듯 했다.

탁 트인 시야와 정리된 가구 배치들이 주는 개방감과 정갈함 (사진 : 박현섭기자)

미니멀하고 개방된 공간은 커피서점이라는 공간이 아닌 전시를 목적으로 구성된 듯한 느낌을 주었고 전시의 주 된 작품들과 조화로워 ‘서로에게 동일한 브랜드 네임에서 주는 협업 보다 더 완벽한 협업 파트너를 만났다’ 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웜그레이테일, 이나피스퀘어 등 아티스트 브랜드와 협업해 만든 에디션. 평화대학의 스테플러학과 라는 컨셉이 재미있다. (사진: 박현섭 기자)
텍스트를 중시하는 디자인 컨셉답게 간결하고 정갈한 텍스트로 심미성을 더했다. (사진: 박현섭 기자)

‘평화와평화’는 ‘평화와사람들’이라는 커뮤니티 아래, 다양한 분야의 저자들과 북토크를 진행하는 이벤트도 열고 있다. 크리에이터들과 크리에이티브한 에너지를 쫓는 사람들이 더욱 편하게 교류하고 소통하는 문화가 활발히 조성되었으면 좋겠다는 사장님의 말처럼 ‘평화와평화’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 한 걸음씩 더 진보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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