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 아래, 말산지구 도시재생뉴딜 한바퀴

함안군 말산지구와 도시재생뉴딜 사업 알아보기

함안군 도시재생지원센터 문영주 승인 2021.11.06 12:10 의견 0

말산지구는 어떤 곳일까?

출처: 하영수(HYS) 드론부동산


말산지구는 함안군 가야읍에 위치한 마을이다. 가야연맹시절 함안군은 아라가야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는데, 그 중 말산리가 위치한 가야읍은 아라가야의 도읍지였다. 이런 특징 덕분일까 과거 말산지구에는 가야시장, 함안역, 함안군청 등 주요시설이 위치했었다. 장날에 가야시장을 가면 사람을 잃어버릴정도로 붐볐다고 한다. 하지만 2015년 이용객수가 적다는 이유로 함안역이 사라지고, 마트와 인터넷 쇼핑의 발달로 가야시장도 점차 그 역할이 작아짐에 따라 말산지구도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2020년 함안군과 주민들의 노력으로 말산지구 도시재생뉴딜 사업이 국토부 도시재생뉴딜 사업으로 선정되었다. ‘아라가야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별별이야기’란 이름을 가진 이 사업은 말산지구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2021년 사업 진행을 위한 준비를 어느정도 마치고 본격 시작을 앞둔 지금 함께 말산지구를 돌아보며 어떤 사업이 진행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1. 별별상가&하우스

촬영: 청년인턴 문영주

입곡군립공원 방향에서 가야시장 방향으로 걸어나온다면 작은 영화관을 볼 수 있다. 작은 영화관 뒤편에는 주차장이 있는데 이곳에는 별별상가가 들어설 예정이다.

별별상가에는 게스트하우스, 셰어하우스, 나훈아카페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올 예정이다. 이러한 시설을 주민이 직접 운영하게 하여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유입 청년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해 말산지구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2. 남두육성 별밤 특화거리

촬영: 청년인턴 문영주

별별상가 부지에서 좀 더 걸어나오면 무대와 큰 광장을 만날 수 있다. 아라길은 평탄한 지형을 가지고 있는데다 이런 시설도 가지고 있어 축제를 열기에 매우 적합한 조건이다.

남두육성 별밤 특화거리 조성사업에서는 말이산고분군에서 출토된 남두육성을 모티브로 아라길을 별 테마로 꾸민다. 또 아라길 페스티벌을 개최해 주민 문화 생활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3. 다옴나눔센터

촬영: 청년인턴 문영주


아라길을 따라 걷다 만날 수 있는 가야어울림센터 옆에는 널찍한 주차장이 있다. 이곳이 바로 '다옴나눔센터'가 들어설 공간이다.

다옴나눔센터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해선 주민공동체가 필수적이다. 주민공동체에게는 그들이 모일 수 있는 거점 공간이 필요하다. 다옴나눔센터는 마을조합 사무실 등을 제공해 주민 거점 공간의 역할을 하여 소통의 장을 마련할 것이다.

더불어 주민건강센터, 돌봄교실 등 주민에게 필요한 복지시설을 공급하고, 청년창업을 위한 공간을 지원해 함안의 앵커시설 역할도 하게 될 것이다.

4. 별 볼일 많은 시장 플랫폼

촬영: 청년인턴 문영주

다음으로 만날 수 있는 곳은 가야시장이다. 가야시장은 2009년 현대화사업으로 환경개선이 진행되었지만 지속적인 관리가 되지않아 지금은 노후화된 시설이 많다. 상인 대부분 장년층이셨는데 이들 스스로 빠르게 변하는 소비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은 큰 부담이었을 것이다.

별 볼일 많은 시장 플랫폼 구축 사업은 상인 컨설팅을 통해 상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리모델링을 통해 커뮤니티 공간과 먹거리타운을 조성할 것이다. 시장매니저도 배치하여 체계적인 운영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다른 마트와 비교해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 수리수리 집수리

촬영: 청년인턴 문영주

말산지구 안으로 들어가 집들을 보면 오래된 집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통계상 말산지구에는 완공된지 20년이상인 건물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렇게 노후화된 건물은 주민들의 생활은 물론 마을의 시각적인 이미지에도 좋지 못하다.

수리수리 집수리 사업은 마을관리협동조합 주민들에게 집수리 교육을 진행해 역량을 키울 수 있게 지원한다. 역량을 갖춘 주민들이 직접 집을 수리한다면 경제적인 절감뿐만 아니라 공동체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6. 콘크리트 정원 골목길

촬영: 청년인턴 문영주

마을 중간으로 오면 길다란 콘크리트 길을 만날 수 있다. 마을 중간에 놓여있는 이 길은 걸을 때는 편하지만 콘크리트가 주는 삭막함을 감출 수는 없었다. 또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어있지 않아 보행자가 위험한 경우가 많았다.

이 콘크리트길에는 '콘크리트 정원 골목길 조성사업'이 진행될 것이다. 콘크리트 길에 주민이 가꾸는 정원을 조성하고, 이동식 볼라드를 설치해 차량을 통제하는 등 매력적이고 안전한 골목길을 조성하기 위한 여러 사업이 준비되어있다.

7. "휴~" 안심거리

촬영: 청년인턴 문영주

밤에 걷는 말산지구 골목은 오싹한 기분을 들게한다. 가로등도 많이 없고, CCTV 사각지대도 많다. 혼자 마을을 걷기 위해서는 강심장이 필요하다.

“휴~” 안심거리 조성 사업은 말산주민의 보행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범죄 예방 도시환경 디자인(CTED) 기법으로 안전한 마을을 만들고 게릴라 가드닝으로 아름다운 거리를 조성해 주민이 걷고 싶은 마을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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