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넘치는 삼호동의 비결 - 삼호동 현장센터 '최경환' 코디네이터를 만나다

울산광역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장 승인 2022.01.08 02:21 의견 0

“아무리 거리가 바뀌고 건물이 좋아지더라도 마을은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것. 진정한 도시재생이란 사람이 재생되는 것이 아닐까”

상대의 장점을 바라보고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며 나아가는 삼호동. 언제 어디서든 열정 넘치는 삼호동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그 당사자를 소개합니다.

삼호동 현장센터에서 찍은 최경환 코디네이터 (사진.장현진)


Q. 간단히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최경환 코디네이터입니다. 주민역량강화 사업 지원 및 주민 의견 수렴 및 조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최근에 개관한 와와 커뮤니티센터에서 성과공유회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올해 삼호동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에는 총 12개의 단체가 선정 및 진행되었습니다. 이웃 만들기, 마을 만들기, 주제 공모 3가지 부문이 있었습니다.

이웃 만들기의 삼호 별명박스, 건강 걷기 교실, 삼호의 품격.마을 만들기의 함께하는 즐거움, 삼호의 꿈, 공감모꼬지, 삼호정원, 삼학골 와와문화단, 삼호철새마을협의회, 울산이야기숲, 와와 철새지킴이 그리고 주제공모에는 뮤직팩토리딜라잇이 당선됐었습니다.

주민들이 열심히 활동한 결과가 와와 커뮤니티하우스 3층에서 개관식 기간이었던 11월 내내 전시되기도 했습니다. 공모사업에 참여하신 주민분들께서 참석하셨다가 관람객들의 감탄사를 듣고서 "본인의 노력이 인정받는 것 같다"며 뿌듯해 하셨습니다. 또한 코로나로 공유하지 못했던 다른 팀의 작품들도 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아하셨습니다.

와와커뮤니티 센터에서 열린 성과 전시회 (사진. 장현진)


Q. '통통통' 도시재생 대학에 대해 알려주세요

▶올해 7-8월에 진행한 도시재생대학으로 나를 소개하고 상대방을 알아가는 수업이었습니다. 주민들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을 준비했습니다.

예를 들어 복숭아가 주제라면, 주민들이 복숭아에 얽힌 본인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 입니다. 어떤 분께서는 본인의 출산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 주기도 하셨습니다. 본인에 대한 자세한 스토리를 통해 단순한 ‘남’에서 ‘서로’가 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개개인에 대한 이해가 넓어져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 것입니다.

수강하신 주민들이 서로 잘 소통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이 과정이 도시재생사업초반에 진행되었다면 소통이 순조롭게 진행 되었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조금 있습니다. 우리 센터 직원들 뿐만 아니라 통통통 수업이 더 진행되기를 바라시는 주민분들도 많은 의미 있는 과정이었습니다.

Q. 언제나 열정 넘치기로 유명한 삼호동 현장센터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삼호동 주민들은 공모사업이면 공모사업, 역량 강화 수업 이면 역량 강화 수업, 마을 봉사면 봉사 어느 하나에 빠지지 않고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십니다. 그 과정 속에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시는 주민들을 보면서 힘을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도시재생대학이나 워크숍을 진행하면 자리를 채우겠다는 책임감으로 와 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러한 센터와 주민과 서로를 돕는 끈끈한 관계가 어마어마한 힘이 되는 부분입니다.

Q. 화목한 현장센터 분위기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에서 나오는 센터 직원들 간의 좋은 분위기 또한 힘을 내는 원동력이 됩니다. 상대방의 장점을 바라보고 단점은 내가 채운다는 마인드가 화합을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Q. 삼호동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의 코디네이터로 있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말해주세요.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 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마을 자율 단체가 3개가 생겨났습니다. 자발적으로 마을의 거리 정비를 위해 주말 오전, 오후에 와와 공원 일대 또는 현장지원센터 앞 거리 청소를 주민들이 시작하셨습니다. 현수막과 조끼도 직접 제작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해 주시고 계십니다. 이 발판에는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단 시간에 주민의 마음을 바꿀 수는 없지만, 국비 사업이라는 점에서 부담스러워 하며 참여를 꺼렸던 분들도 차차 자신감을 갖고 이끌어 가게 되고, 마을 기업을 준비하는 분이 생기는 등의 변화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을 보며 깨달은 것은 결국 도시재생은 사람이 바뀜으로써 완성된다 는 것입니다. 아무리 거리가 바뀌고 건물이 바뀌어도 마을을 살고 있는 것은 건물이 아닌 ‘주민’이기 때문에 현장지원센터로써 그리고 코디네이터로서 도시재생이 주민들을 위한 사업임을 잊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Q. 삼호동이 바라는 도시재생은 어떤것인가요?

▶삼호동 도시재생 사업을 발판삼아 현상지원센터가 떠나도 주민들에게 자생적 조직이 생기고 마을이 자활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삼호동 현장지원센터가 그 절반은 이루어 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통통통'같은 도시재생대학과 같이 주민 역량을 위한 S/W가 다양해져 도시재생을 통해 바꾸어 낸 공간을 주민들이 10에서 100으로 활용할 수 있게 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저작권자 ⓒ 한국표준협회 지속가능도시추진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