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옛것의 가치와 새로운 영감이 맞닿는 문, 똑똑똑”

'어블뜨레 똑똑똑마을'로 다시 태어난 중앙동도시재생뉴딜사업지
주민과 함께 활력 넘치고 살맛나는 동네를 꿈꾸는 중앙동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와의 인터뷰

중앙동 도시재생지원센터 김슬기 승인 2022.01.11 02:09 의견 0
'어블뜨레 똑똑똑마을' 로고 소개 (출처: 중앙동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중앙동은 2021년 4월 브랜딩 사업인 ‘내 손으로 만드는 우리마을 브랜드’를 진행했다. 마을 브랜드를 개발해 중앙동도시재생뉴딜사업의 경쟁력을 갖추고 주민들의 주인의식과 공동체의식을 향상시켜 본격적인 거버넌스 구축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새로 탄생한 중앙동도시재생뉴딜사업 브랜드는 ‘어블뜨레 똑똑똑마을’이다. 브랜딩 전문가와 현장지원센터 그리고 주민들이 함께 봄부터 여름까지 약 4개월에 걸쳐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중앙동은 이 브랜드를 활용해 가을부터 겨울까지 지난 4개월간 다양한 활동과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주민들과 함께 더불어 많은 노력을 기울인 현장지원센터 담당자 김슬기 코디네이터를 만나 ‘어블뜨레 똑똑똑마을’ 이 탄생하고 이름을 알리는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들어보았다.

Q1. 언제부터 우리마을 브랜드 사업을 담당하셨나요?

▶ 2021년 1월부터 중앙동도시재생뉴딜사업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마중물 사업기간 동안 주민들과 손잡고 '살맛나는 중앙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2. '어블뜨레 똑똑똑마을' 브랜드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어블뜨레 똑똑똑마을'은 강릉 중앙동도시재생뉴딜사업지역의 마을 브랜드입니다. 2021년 4월, 마을 브랜드에 대한 사전교육을 시작으로 5회의 디자인 워크숍을 통해 마을 브랜드가 만들어졌습니다.

중앙동도시재생뉴딜사업지역 마을 브랜드 '어블뜨레 똑똑똑마을'로고

(출처 : 중앙동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Q3. '어블뜨레 똑똑똑마을' 브랜드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 '똑똑똑마을'과 로고는 강릉시 중앙동의 자원 중 하나인 국보 제51호 임영관의 ‘삼문’을 끄집어내어 삼문의 가장 큰 특징인 배흘림 기둥을 사각문의 모양으로 전개하여 디자인 컨셉을 발전시켜 탄생했습니다. 각각의 문은 역사의 문, 먹거리의 문, 정취의 문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저희 ‘어블뜨레 똑똑똑마을’ 브랜드는 주민들이 디자인 개발 과정에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하여 직접 만들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마을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Q4. 브랜딩과 관련하여 코디네이터님이 담당한 업무는 무엇이었나요?

▶ 마을 브랜드 개발과 관련한 사업 담당자(PM)였습니다. 디자인 업체와 용역으로 진행하기는 했지만, 용역업체에서 일방적으로 만들어서 제시하는 것이 아닌 주민들이 그 과정에 모두 참여하여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방식으로 설계하여 진행했습니다. 디자이너와 함께 전반적인 디자인 워크숍을 함께 이끌었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마을 브랜드 개발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하여 주민이 직접 만든 마을 브랜드라는 점이 강조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마을 브랜딩 워크숍 진행 모습 (출처 : 중앙동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Q5. 사업 과정 중 힘드셨던 일이나 특별히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으실까요?

▶ 디자인 워크숍이 횟수를 거듭할수록 생각보다 명확한 컨셉이 도출되지 않아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4차 디자인 워크숍 막바지에 물꼬가 트이더니 일사천리로 디자인 컨셉과 의미가 발전되는 과정을 경험을 해 신기했습니다. 이번 마을 브랜드 개발을 통해 느낀 점은 여러 번의 디자인 워크숍이 진행되어 주민들이 마을 브랜드 개발 과정에 충분히 녹아들 수 있었고, 그러한 과정이 있었기에 주민들이 공감하는 마을 브랜드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6. 브랜드 이름을 넣은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고 들었습니다.

▶ 중앙동도시재생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한 상인역량강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중 상인학교를 수료하신 분들이 모여 상인학습동아리를 만들고, 지금까지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스터디 활동에서 주로 다루었던 인스타그램 마케팅을 접목시켜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공동마케팅에 대한 부분을 논의하고, 그에 대한 방법으로 ‘스탬프 투어’를 기획하게 되었고 ‘어블뜨레 똑똑똑마을’ 브랜드와 이웃에 놀러다니는 일이라는 뜻을 가진 ‘마실’을 접목하여 ‘어블뜨레 똑똑똑마실’이라는 이름이 탄생하였습니다.

Q7. '어블뜨레 똑똑똑마실'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 2021년에는 상인학습동아리에 참여하고 있는 대표님들이 온라인 마케팅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고,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상반기에는 인스타그램을 하반기에는 네이버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마케팅을 가지고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잘 접목시켜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공동마케팅에 대한 부분을 많이 고민했고 그 결과로 '스탬프 투어'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 이번 스탬프 투어는 참여자들이 흥미를 느끼고 손쉽게 들고 다닐 수 있도록 여권 형태로 제작하였고, 점포별로 직접 판매로 연결될 수 있는 구매 스탬프와 인스타그램 홍보로 연결될 수 있는 해시태그 인증 스탬프로 참여 방법을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점포를 대상으로 진행되어 점포편이지만, 향후 다양한 시리즈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Q8. 앞으로 중앙동도시재생에 대해 기대하시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작년 한해동안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위해 현장지원센터와 주민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반기에 그 결실을 맺어 조합 설립뿐만 아니라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에서 여러 시범사업들을 직접 기획과 운영까지 했습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마을 주민들의 가능성을 보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강릉 살맛나는중앙동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의 활동이 가장 기대가 되며, 마을 자체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자원과 이를 잘 엮어내는 주민들의 다양한 역량이 함께 어우러져 중앙동의 사업비전인 '주민과 함께 활력 넘치고 살맛나는 중앙동'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어블뜨레 똑똑똑마을' 성과공유회 전시 모습
(출처 : 중앙동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인턴 김슬기)


중앙동은 단순히 브랜드를 만드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도시재생사업내용에 브랜드를 녹여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앞서 소개한 '스탬프투어'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마을축제기획자 양성과정을 통한 '어블뜨레 마을축제'가 개최되어 코로나-19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었다. 마을해설사 양성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해설 프로그램 '똑똑똑 마을길걷기' 또한 다수의 참가자와 함께 성공리에 첫 선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하반기에 설립 된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은 '똑똑똑 마을학교'라는 이름으로 앞으로 운영 할 체험교육 사업을 시범운영하기도 하였다. 더불어 브랜드를 활용한 다양한 홍보물품을 개발하는 등 상품개발과 사업개발에 대한 의지도 적극적으로 내보이고 있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던 만큼 견고해질 '어블뜨레 똑똑똑마을'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며 '살맛나는 중앙동'이 더욱 가까워 오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저작권자 ⓒ 한국표준협회 지속가능도시추진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