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28일부터 2022년 1월 5일까지 희망리 일원 도시재생예비사업의 일환으로 그림 교육이 진행됐다.
이번 교육은 지난 번 사진 교육에 이어서 진행되었으며, 이번 작품 역시 추후 마을 상품인 엽서로 제작할 예정이다. 수업은 '다시 또, 산티아고 순례길'을 출판한 김소영 작가가 강사로 초빙돼 진행됐고, 선을 그리고 원근법을 활용해 건물을 그리는 법 등의 이론 수업과 직접 그림을 그려보는 실습으로 구성됐다.
■ 색연필과 마주한 첫 날
총 4번의 교육으로 구성된 '희망마을 여행작가 육성과정'은 짧은 이론 교육과 함께 바로 실습 수업이 진행됐다. 이 때문에 그림과 친숙하지 않은 몇몇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곧 김소영 작가님이 주민들과 일대일로 소통하여 원활하게 수업이 진행되었다. 첫 날은 자유주제로 각자가 그리고 싶은 대상을 그려보며 색연필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 희망을 그리다
드디어 희망리를 직접 그려보는 시간. 각자 그리고 싶은 희망리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오는 것이 첫 번째 수업의 숙제였다. 주민들은 희망리의 어떤 모습을 그릴까? 이번에는 홍천군도시재생지원센터의 최소영 센터장도 참여해 주민들과 함께 희망리를 그렸다.
희망리의 돌담길. 오랜 시간을 희망리에 거주하고 있지만 이런 돌담길이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모이니 내가 보지 못한 색다른 풍경들도 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반면, 모두가 인정하는 희망리의 명소를 그리는 주민들도 있었다. 그 중 홍천 성당은 국가등록문화재 제162호로 등록된 건물이다. 희망리의 가치있는 명소를 엽서로 제작함으로써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 또한 의미있을 것 같다.
■ 희망을 공유하다
마지막 4회차 수업. 수업 과정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실력이 많이 늘었다. 그 비결은 집에서도 연습하는 주민들의 열정. 한 주민은 수업 전 날 밤까지 그림연습을 해왔다고 한다. 엽서에 넣을 작품을 그리는 마지막 날, 주민들은 최종적으로 어떤 모습을 그림으로 담아냈을까? 작품을 완성해 한 명씩 공유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여러 그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그림은 아무래도 추억이 담긴 그림이다. 작품을 공유하면서 그 장소에 담긴 자신만의 스토리를 풀어내던 한 주민이 있었다. 특출나게 예쁜 그림이라고 하기는 어려웠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어떤 그림보다도 가치있고 특별하게 느껴지게 되었다. 이번 수업을 참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도 작품을 공유하며 주민들의 추억 또한 공유하던 그 순간이다.
이번에 만들게 되는 엽서가 마을 상품인 만큼 단순히 희망리의 명소가 담긴 상품보다도 마을 사람들의 추억을 담아 공유할 수 있는 상품이 나오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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