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희망 마을 여행 작가 되어보기 ② "희망을 그리다" 그림 수업 수강기

- 희망마을 여행 작가 육성과정 "희망을 그리다" 그림 참여
- 색연필과 함께 떠나는 홍천 마을여행

홍천군 도시재생지원센터 김정주 승인 2022.02.15 05:26 의견 0

2021년 12월 28일부터 2022년 1월 5일까지 희망리 일원 도시재생예비사업의 일환으로 그림 교육이 진행됐다.

이번 교육은 지난 번 사진 교육에 이어서 진행되었으며, 이번 작품 역시 추후 마을 상품인 엽서로 제작할 예정이다. 수업은 '다시 또, 산티아고 순례길'을 출판한 김소영 작가가 강사로 초빙돼 진행됐고, 선을 그리고 원근법을 활용해 건물을 그리는 법 등의 이론 수업과 직접 그림을 그려보는 실습으로 구성됐다.

'희망마을 여행작가 육성과정' 배너 (사진 = 허은희)
'희망마을 여행작가 육성과정' 단체사진 (사진=허은희)



■ 색연필과 마주한 첫 날

총 4번의 교육으로 구성된 '희망마을 여행작가 육성과정'은 짧은 이론 교육과 함께 바로 실습 수업이 진행됐다. 이 때문에 그림과 친숙하지 않은 몇몇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곧 김소영 작가님이 주민들과 일대일로 소통하여 원활하게 수업이 진행되었다. 첫 날은 자유주제로 각자가 그리고 싶은 대상을 그려보며 색연필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서로 그림을 공유하며 김소영 작가님이 피드백 해주는 모습 (사진=허은희)


■ 희망을 그리다

드디어 희망리를 직접 그려보는 시간. 각자 그리고 싶은 희망리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오는 것이 첫 번째 수업의 숙제였다. 주민들은 희망리의 어떤 모습을 그릴까? 이번에는 홍천군도시재생지원센터의 최소영 센터장도 참여해 주민들과 함께 희망리를 그렸다.

희망리를 그리고 작품을 공유하는 최소영 홍천군 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 (사진=김정주)


희망리의 돌담길. 오랜 시간을 희망리에 거주하고 있지만 이런 돌담길이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모이니 내가 보지 못한 색다른 풍경들도 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문화재로 등록된 홍천 성당을 그리고 있는 주민의 모습 (사진=김정주)

반면, 모두가 인정하는 희망리의 명소를 그리는 주민들도 있었다. 그 중 홍천 성당은 국가등록문화재 제162호로 등록된 건물이다. 희망리의 가치있는 명소를 엽서로 제작함으로써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 또한 의미있을 것 같다.

■ 희망을 공유하다

마지막 4회차 수업. 수업 과정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실력이 많이 늘었다. 그 비결은 집에서도 연습하는 주민들의 열정. 한 주민은 수업 전 날 밤까지 그림연습을 해왔다고 한다. 엽서에 넣을 작품을 그리는 마지막 날, 주민들은 최종적으로 어떤 모습을 그림으로 담아냈을까? 작품을 완성해 한 명씩 공유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홍천 미술관을 그리고 있는 주민 (사진=허은희)
일상적인 공간인 홍천 시외버스터미널을 그린 주민 (사진=김정주)
전통적인 홍천 시장을 그린 주민 (사진=김정주)
개인적인 추억이 담긴 희망리의 길거리를 그린 주민 (사진=김정주)

여러 그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그림은 아무래도 추억이 담긴 그림이다. 작품을 공유하면서 그 장소에 담긴 자신만의 스토리를 풀어내던 한 주민이 있었다. 특출나게 예쁜 그림이라고 하기는 어려웠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어떤 그림보다도 가치있고 특별하게 느껴지게 되었다. 이번 수업을 참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도 작품을 공유하며 주민들의 추억 또한 공유하던 그 순간이다.

이번에 만들게 되는 엽서가 마을 상품인 만큼 단순히 희망리의 명소가 담긴 상품보다도 마을 사람들의 추억을 담아 공유할 수 있는 상품이 나오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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