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앙동 똑딱길을 걷다 - 과거를 회상하는 길 "똑딱길"

울산 도시재생지원센터 장현진 승인 2022.03.14 15:15 의견 0

새즈믄거리와 문화의 거리를 연결하는 작은 골목길, 똑딱길

과거 청소년들의 비행장소였던 곳은 현재 도심 속 작은 정원이 되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똑딱길 (출처. 장현진)


똑딱길(새즈믄 해거리) 화분 길 조성사업은 4년 전인 지난 2018년 주민공모사업을 통해 실행되었다. 청소년들의 비행장소로 여겨졌던 곳이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작은 골목정원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낡은 건물의 회색벽이 타일과 벽화작업을 통해 여러 색으로 물들여지고, 화사하게 핀 꽃들이 줄지어 반겨주는 골목길로 변신했다.

원래는 이름도 없는 샛길에 불과 했지만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똑딱길이라는 이름도 붙여졌다.

똑딱길은 울산 산업화의 역군인 7080세대를 위로한다는 의미에서 지어졌다. 그들의 과거를 돌아본다는 의미로 시계가 돌아가는 소리를 따 똑딱길이라는 명칭이 나왔다.

똑딱길 한 어귀에는 이와 관련된 시 한편이 적혀 있다.

시간의 골목 (출처. 장현진)


경제개발로 번창하던시절,

거친 바다와 같은 삶

밀려오는 파랑을 피해

골목길에는 붉은 벽돌집을 지었다.

부모들은 먼 바다로 나가

노동을 하고,

몸집을 불리고,

골목길로 회귀해서 어린 새끼를 낳았다.

골목길은 마치 아무도 없는 것처럼 비어있다.

지금 그 어린새끼들도 부모처럼 먼 바다로 나갔다.

언젠가 이런 연어들이 몸집을 키워.

삶의 거친 파도를 헤치고 골목길로 회귀할 것이다.

이 시를 통해 과거 중앙동의 모습과 현재 중앙동의 모습을 알 수 있다.

과거 도심이었던 중앙동은 점점 비어가며 원도심이라 불리고 있지만, 연어가 거친 파도를 헤치고 회귀하듯 이내 예전의 모습을 회복할 것이다.

연어가 회귀할 때 알을 품고 오듯이 과거 7080세대들 뿐만 아니라 이 곳에 청년들이 돌아올 것이며, 활기를 불어 넣을 것이다.

똑딱길 타일 (출처. 장현진)

똑딱길에는 단순히 화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작아트, 뉴 미들 클래스 등 울산 작가들이 만들어 놓은 타일과 벽화가 조성되어 있다.

경제개발로 번창했던 울산 중앙동의 전성기 속, 부모님이 오시길 기다리며 똑딱길 샛길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표현한 타일도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개성있는 타일은 똑딱길의 시그니쳐가 되었다.

똑딱길 화분 (출처. 장현진)


똑딱길의 첫 시작은 공무원과 지역작가였지만 현재까지 이런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주민 덕분이다. 똑딱길은 환경 개선 뿐만 아니라 주민들과의 교류를 늘려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울산 중앙동에 온다면 똑딱길을 찾아보라!

계절마다 다양한 꽃을 피우며 당신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중앙동 똑딱길 위치 (출처. 장현진)


울산 중앙동 똑딱길

새즈믄해거리와 문화의 거리를 연결하는 샛길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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