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상인2동 골목을 비추는 작은 불빛!

달서구도시재생지원센터 이아람 승인 2022.10.05 18:41 의견 0

2022년 07월 22일 금요일, 상인2동 도시재생 주민어울림공간에서 『LED우편함 만들기』가 운영되었다.

대구 달서구 상인2동은 2021년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 예비사업 공모절차를 거쳐 2022년 예비사업지로 선정되었으며, 이 사업은 주민 공동체 활성화와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개선을 통한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LED가 달린 우편함 프로그램은 밤길이 어두웠던 상인2동이 ‘안전마을’이라는 도시재생 사업 콘셉트에 맞춰 변화해가는 과정을 볼 수 있었고, 그 속에 있었던 참여자의 소감을 들어 보았다.

Q. 상인2동에서 거주하신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저는 1989년에 결혼을 한 후 그 이후로 2022년 현재까지 약 34년 정도 상인2동에서 살고 있는 이미경이라고 합니다.

Q. 상인2동에서 오래 거주하신 만큼 동네에 대해 많이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다른 동과 비교했을 때 상인2동의 매력이나 개선되야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결혼을 하고 상인2동으로 처음 이사왔을 때 땅들이 논밭과 들판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이후 대구가 계획도시로써 반듯한 도로와 주택지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다른 곳과는 다른 신도시 느낌이 들어 기분이 남달랐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산이 있어 자연경관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외에 월성동·진천동 등 인근 동네에는 선사시대 유적이 많은데 그러한 문화자원이나 특징이 없다는 것이 아쉬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제가 주택가에 살고 있어 쓰레기 분리배출 문제가 개선되었으면 바람이 있습니다.

Q. ‘LED우편함 만들기’라는 프로그램명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인상깊었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이 있으셨나요?

‘LED우편함’과 비슷한 사례를 본 기억은 있지만 단어를 처음 들어서 생소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예전에 비슷한 사례를 보았을 때 우리 동네에도 이런 우편함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이 있었는데 주민참여 마을가꾸기 프로그램을 통해서 참여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또한 인상깊었던 에피소드보다는 제가 직접 부자재를 조립하고 색을 칠해 우리 집을 위한 우편함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있어 만족스러웠고요. 더욱 많은 주민이 참여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네요.

Q. ‘LED우편함’을 설치하고 골목 일대에 변화가 있었나요?

네. 저희 집을 예로 들자면 가족이 집에 돌아오거나 손님이 방문했을 때 보통 초인종을 누르잖아요. 우편함에 자동 센서가 있다보니 밤이 되면 초인종을 눌렀을 때 어두운 주변환경을 불이 밝혀주어 조금은 든든한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그런 점이 참 좋았습니다.

Q. 우편함 설치 후 주변 주민분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프로그램에 함께했던 다른 참여자분들은 부러움의 눈빛과 출처에 대해서 질문을 종종 받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저희집 옆으로는 빌라가 즐비해 있어 그런 반응은 얻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Q. 주민의 참여로 골목에 변화를 주기 위해 여러 가지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하였는데 직접 참여해보시니까 어떠셨나요?

알지 못했던 주민분들과 함께 한 공간에 모여 대화를 나누고 알아가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작업 과정에서 서로 작업물을 공유하고 도와주는 일들, 그리고 서로 살아가는 일상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개인적으로 소중했다고 느꼈습니다.

Q.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골목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지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먼저 LED우편함을 더 많은 주민들이 만들어서 주변환경도 미화돼고 안전한 골목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대로 쓰레기 분리배출 문제가 커서 ‘음식물 쓰레기 처리’건과 도시재생이 잘 어우러져서 색다른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상인2동에 어떤 방향으로 변화가 생겼으면 하는지 바람이 있으실까요?

생기있는 동네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현재 상인2동 주택가에는 공동체가 모여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장소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당은 있지만, 중장년층을 위한 공간이 없어서 모일 기회조차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반상회가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그러한 모임 또한 없어지니 마을의 정이 많이 그리워지는 요즘입니다.

현재 주민어울림공간에서 주민들과 함께 하는 지금의 프로그램들처럼 다같이 모일 수 있는 활동들이 많아져서 지금보다 더 많은 주민들이 한 공간에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9월부터 마을활동가로 활동하고 계신데, 어떤 마음으로 임하게 되셨는지 말씀해주세요.

개인적으로 ‘마을활동가’라고 하면 전문지식이나 마을의 역사 등에 대해 아는 게 많아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저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 9월부터 갑자기 활동을 하게 되어 아직은 얼떨떨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왕 시작을 했으니 우리 마을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Q. 마을활동가로서 맡은 주 업무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사실 마을활동가로 활동하게 된 기간이 오래되지 않아 정확한 주 업무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고, 이제 막 배워가는 단계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마을활동가가 마을 주민들과 소통을 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그 부분에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그래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주민어울림공간에 주민들이 모여 상인2동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의견을 나눠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네요.

Q. 이밖에 상인2동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나 앞으로의 활동 목표가 있으시다면요?

보통 도시재생을 말하면 굉장히 거창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건물을 부수고 짓거나 도시에 생기는 어떤 큰 변화 등을 말이죠. 저는 그저 마을 주변환경을 다같이 가꾸고 개선시키는 것이니 많은 분들이 부담없이 참여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앞서 말한 것들을 위해서는 많은 주민분들과 만나고 소통해야하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채워나가고 싶고, 상인2동이 도시재생 예비사업을 통해 본 사업으로 선정되기를 바라는 바람이자 목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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