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수영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은 현재 어울주방, 어울민박 등의 거점시설과 마을해설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단체로서, 수영동 도시재생의 중추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도도수영의 거점시설 중 한 곳인 수영성카페에서 전미경 이사장을 만나 협동조합 운영과 공간운영에 대한 이모저모를 들었다.
전미경 도도수영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 도도수영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 도도수영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은 수영동 마을 주민분들과 함께 수영성 카페, 어울민박,어울주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건축된 공간을 수영구청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 도도수영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한 동기가 궁금합니다.
- 정말 단순하게도, 마을 사람들끼리 '재밌는 거 해보자'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동네를 예쁘게 가꾸고, 소통을 늘려 재밌는 동네를 만들려고 했는데, 이렇게 크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웃음).
■ 혹시 '도도수영'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가 있나요?
- 도도수영의 도도는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먼저 말 그대로 도도한 여성처럼 당돌하면서 자신감있는 모습을 뜻합니다. 또한 도도는 우리말로 '어우르는' 뜻이 있습니다. 1인 가구, 어르신, 가족 가구를 모두 화합할 수 있는 수영동을 만들고 싶어, 도시재생 참여 주민분들과 지역 주민과 함께 해당 이름을 정했습니다.
또한 사업을 시작할 때 도시재생 사업명이 도시거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도시 수영이라고 슬로건을 붙였는데, 이는 감천마을처럼 외부인이 주(主)가 되는 것이 아닌 수영동 주민이 주가 되는 도시재생사업을 하고자 이렇게 붙였습니다.
■ 도도수영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은 도시재생 해설 투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 이 동네는 오래전부터 계속 거주하는 주민분들이 많습니다. 제 주변에도 30년은 명함으로 못 내밀만큼 정주민분들이 수영동에 살고 계시지요. 현재 수영동은 다른 수영구의 동과 다르게 개발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주변의 사적공원과 같은 역사 유적지가 많아, 고도 제한이 설정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동의 지가는 올라가지만, 수영동은 그렇지 못해 재산권이 점차 하락하면서, 어떻게 하면 주민분들의 사회적 박탈감을 해소하고, 애향심을 키울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한 끝에, 투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오래살고 계신 어르신분들이 이 지역에 많이 거주하고 계시고 동네에 대한 자부심이 대부분 큽니다. 그래서 숨은 이야기를 다른 분들께 말로 풀어내어 도도한 수영동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 조합에서 운영하는 어울민박과 주방은 어떻게 시작했나요?
- 어울민박의 경우, 사업계획서를 보시면 동네 주민들께서 결혼식, 제사 등 가족 행사가 있을 때 머무를 공간이 필요해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수영동 주변의 숙박비가 관광지가 부담되는 가격이기 때문입니다. 운영 초엔 수영동 주민의 친지분들이 많이 이용했지만, 현재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캐나다처럼 외국 관광객분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어울주방의 경우도 비슷한 취지에서 시작했습니다.
어울민박 내부 모습

어울주방 전경
■ 앞서 말씀하신 시설 외에도 협동조합이 실버피트니스센터, 오디오도서관도 운영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관련한 마을 주민들의 사연이 있나요?
- 운영 초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 추첨제로 운영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수영동이 워낙 고령 어르신이 많아 추첨 인원이 많고 경쟁률이 높아, 결국에는 70세로 상향 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 대상으로 운영하고 싶지만 못하는 현실상황 때문에 다소 아쉽습니다.
오디오도서관의 경우 극장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디오도서관의 경우 부지가 다소 작고, 어르신께서 눈이 안 좋으신 분이 많기에 듣는 책 형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극장은 현재 주마다 다른 영화를 단체석에서 상영함과 동시에 커플석 개인석도 구비해 놓았기 때문에 주민분들의 호응이 좋습니다.
실버피트니스 센터를 이용하는 주민
피트니스를 체험하는 기자팀

오디오도서관 일부 전경
■ 앞으로의 운영계획이 궁금합니다.
- 수영 사적공원 인근에 천연기념물인 곰솔 나무와 푸조 나무가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마을 자연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앞서 말한 오래 거주하신 분들의 기억에 있는 푸조나무, 곰솔나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은 사람에게 풀어내고 싶은 게 우리 협동조합의 계획입니다.
저작권자 ⓒ 한국표준협회 지속가능도시추진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