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곳,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60-70년대 송림산을 재현. 옛 세대에게는 향수를. MZ세대에겐 체험과 공감의 시간을.

동인천역 도시재생지원센터 임성 승인 2021.11.06 08:15 의견 0

▲ 송현근린공원에 위치한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 사진 임성원, 조은지 인턴


옛 시절을 실제로 그려놓은 수도국산 박물관

소나무가 많아 송림산(松林山)이라 불리던, 동인천에 위치한 수도국산((水道局山))은 과거 1909년 일제에 의해 건설된 최초의 상수도 시설인 송현 배수지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70년대 산업의 발전으로 인천으로 인구가 유입되면서 달동네가 생성됐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아파트가 들어오고 달동네의 흔적은 사라졌다. 과거 격동하는 한국의 근현대사 속 사람들의 삶을 그대로 보여준 수도국산은 현재 박물관의 형태로 남아있다. 그렇다면 동인천 시민들의 삶을 구현한 박물관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 과거 70년대 다방을 구현한 '미림다방'


본관1층을 들어가 보면 매표소를 지나 제1 전시실에서 달동네의 풍광을 위에서 살펴볼 수 있으며, 그 길을 따라 가다보면 ‘미담다방‘, ‘송림양장점‘,’창영문구‘ 등을 제 2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현재는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전시실에 마련된 물지게 체험, 옛날 교복 입어보기, 연탄불 갈아보기 등을 체험해보기 어렵지만, 이러한 과거를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체험적 요소도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실제 달동네를 구현한 전시장 모습


계단을 타고 지하로 내려가다 보면 본격적으로 달동네의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어둑어둑한 밤풍경을 바탕으로 허름하지만 정겨운 옛 달동네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아 마치 시간여행을 보내준 것만 같았다.

그렇게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다 보면 과거 실제 달동네 주민들의 주거공간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산지에 위치해 좁은 주거공간과 주방 온가족이 함께 쓰는 안방문화를 확인 할 수 있었다. 또한 이웃과 함께 공동체 생활권에 있어 많은 교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주의가 확대되는 요즘 시대와 다르게 함께 아랫목에 모여 보는 안방의 모습이나 공동변소, 공동수도, 야학당,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에서 당시 공동체 문화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곡식을 먹어 박멸의 대상이었던 쥐를 잡자는 포스터문


뿐만 아니라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여러 전시물(페인팅, 포스터)들도 곳곳이 숨어있어 이를 찾아보는 재미와 역사적 흐름도 함께 확인 할 수 있었다

▲박물관 내에 위치한 기념품 판매소


마지막으로 당시 만화책, 학용품들 그리고 현 MZ세대들도 함께 공감하고 체험할 수 있는 양은 도시락, 종이딱지, 몽땅연필, 추억 요소들을 기념품 판매소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직접 1시간 정도 천천히 관람하면서 옛 세대들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전달하고 현 MZ세대에게는 당시 시대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 우리 근현대사를 쉽고 재밌게 이해 할 수 있는 체험의 공간이었다. 나아가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은 지역 역사문화 자산의 저장고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기에 모두 동인천에 오게 된다면 꼭 가야할 공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INFO.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


관람료 성인 1000원, 청소년ㆍ군경 700원 어린이 500원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주소 인천 동구 솔빛로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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