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년 전의 쇠목골과 현재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쇠목골의 이야기

횡성군도시재생지원센터 고아연 승인 2021.11.06 08:33 의견 0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에 있는 리(里)이다. 현재 우천면 우항리라 불리는 이곳. 본디 이곳은 쇠목골이라 불리었다.

『역사에 빛나는 횡성의 인물』에서는 우항리를 “쇠목 또는 소목이라고도 부르는데 산의 모양이 소가 드러누운 형국이여서 붙여진 이름이다”고 했다.

낮은 산지에 있는 비교적 평탄한 지역이다. 마을의 동서쪽으로 하천이 흐른다. 『횡성의 지명유래』에서 우항리는 지형이 소의 목처럼 생겼다고 하여 쇠목, 우항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자연마을인 수재울, 물언지, 모란, 새말을 병합하여 무네미 위쪽이 되므로 ‘상수남리’라 하다가 쇠목의 뜻을 살려 1940년에 행정구역 개편으로 마을 이름을 다시 짓게 되었을 때 현 우항리로 고쳤다.

▲우항2리 새말 IC 1973 [사진출처: 쇠목골 아카이빙 북]

위의 사진처럼 새말IC 조차 들어서기 전의 우항은 1961년부터 1970년까지 “쇠목장“이라는 5일장이 열리기도 했다. 횡성 읍내까지 버스가 다니지 않아 교통이 불편했고 걸어가기엔 너무 먼 거리였다. 비록 규모가 크진 않지만 풍성했던 쇠목장이였다. 비슷한 시점에 횡성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 소를 사고 파는 우시장이 열리기도 했지만 2~3년 안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우항리 1999 [사진출처: 쇠목골 아카이빙 북]

도로를 중심으로 오래된 상가들이 보인다. 2021년 현재도 조금 오래되었지만 벽화를 그려넣는 등 새 단장한 모습으로 그 자리를 지키는 상가들이 있다. 그 동안의 쇠목골은 겉모습도 변화하였지만 속사정도 많이 달라졌다. 인구가 줄면서 어린이 인구 또한 감소하면서 한 반에 60명이 넘던 학교는 10명이 채 되지 않는 반이 생겨났다. 농촌의 현실이다. 이 처방을 위해 횡성에서는 ‘아동친화도시’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2020년 2월 18일 횡성군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2024년 2월 17일까지 아동친화도시임을 인증받아 활동에 들어갔다.

쇠목골, 지금의 우항리에서 아동친화마을로 되살아난 쇠목골이라는 사업명으로 2020년 5월부터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였다.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더 이상 어린이들이 안전하지 않은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닌 농촌에서도 더 질 좋고 다양한 교육을 받으며 어린이들이 살기 좋은, 모두가 살고 싶어하는 마을, 도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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