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이 코디님 답변 내용]

Q. 도시재생 코디네이터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신가요?

대학교 4학년 때, 도시재생에 관련된 전공 수업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때 도시재생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꽤 매력적인 사업이라 생각했습니다. 이후에 취업 준비를 하던 중 우연히 서울시에서 도시재생 현장활동가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게 되었고, 도시재생의 현장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 홍제역 일대 도시재생에 발을 담근 지 거의 1년이 되어가고 있답니다 ^^

Q. 본인이 생각하는 도시재생과 코디네이터란?

도시재생은 ‘사람’ 사는 도시를 만드는 일인 것 같아요. 제가 학교 수업에서 도시재생에 흥미를 느낀 이유도 기존 개발 방식과는 달리 그 도시 자체와 그 속의 사람들을 존중한다는 느낌이었거든요. 재생이라는 말 자체가 무언가를 회복하고 치유해나가는 것이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도시재생은 물리적 환경의 개선 외에도 도시를 구성하는 개개인, 즉 우리 사람들 사이의 유대감과 연결고리를 회복하고 치유해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 사업이 되었으면 바라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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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한 표현일 수 있지만, 코디네이터는 주민과 행정, 혹은 주민과 주민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도시재생이라는 게 주민들의 목소리와 의견을 얼마나 잘 담아내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거든요. 주민이 없다면 도시재생이 성공하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행정이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다면 마찬가지의 결과를 불러올 거예요. 따라서 주민과 행정 사이에는 소통이 정말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도시재생 코디네이터는 그러한 소통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윤활유와 같은 존재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또한, 재생사업은 주민과 주민이 함께 모여야만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다보니 소통의 과정에서 여러 일들이 발생할 수 있어요. 그런 과정에서 주민들 사이의 화합과 소통을 이끌어내는 것도 바로 도시재생 코디네이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Q. 도시재생 사업 코디네이터로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무엇이신가요?

역설적이지만 도시재생이 제게는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하하) 아무래도 도시재생이 비교적 최근에 들어선 개념이기도 하고, 대중적이진 않다 보니 그 분야에서 일을 하는 저조차도 생소하게 다가올 때가 있거든요. 특히 재생사업을 그 지역의 특성에 맞게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처음 접하게 되는 일들도 많고요. 덕분에 항상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이 일을 해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도시재생 코디네이터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실 때는 언제이신가요?!

주민분들이 저희 센터와 사업을 알고, 도시재생에 관심을 가져주실 때 가장 보람찬 것 같아요. 저는 블로그나 유튜브와 같은 SNS의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저희 사업을 알리고 홍보하는 주요 수단이기도 해요. 때문에 저희가 진행 중인 사업 소식이나 그를 바탕으로 제작한 콘텐츠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더 나아가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도시재생사업에 관심을 보여주신다면 그래도 우리가 한 일이 누군가의 눈에 띄고 있구나라는 걸 체감할 수 있는 때인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열심히 우리 사업을 홍보하고 눈에 이쁘게 들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기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Q. 홍제역 일대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의 코디네이터로서 홍제동 자랑을 부탁드려요!

홍제동은 서울 같으면서도 서울 같지 않은 곳(?) 같아요. 얼핏 들으면 자랑 맞나 싶긴 하지만 ^^; 그만큼 요즘의 도시에서 느끼기 힘든 사람 사이의 정이 느껴지는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인왕시장 쪽을 거닐다 보면 정답게 이야기 나누는 주민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거든요. 또 홍제동과 홍은동 사이를 가로지르고 있는 홍제천도 홍제동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도시에서 쉽게 하천을 접할 수 있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저 또한 가끔 바람을 쐬고 싶다면, 점심 식사 후에 잠시 홍제천을 거닐 때도 있어요. 맑은 물 위로 청둥오리 같은 새들이 둥둥 떠다니는 걸 보면 뭔가 힐링이 되는 기분이기도 하고요.

Q. 도시재생 관련 진로를 꿈꾸는 이들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저는 도시재생 코디네이터의 일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도시재생에는 정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어요. 단순히 주민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 외에도 더 안전하고 걷기 좋은 골목길을 만들기 위해 정교하게 설계도를 그려나가는 사람들, 혹은 주민들이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기획하고 관리하는 사람들 등,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계시거든요. 따라서 도시재생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현재 자신이 공부하고 있는 분야가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더라도 도시재생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는 걸 알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또 도시재생이 궁금하시다! 하면 서울특별시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운영 중인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을 방문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도시재생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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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코디님 답변 내용]

Q. 도시재생 코디네이터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신가요?

도시재생 분야에서는 우연한 계기를 통해 일하게 되었어요. 근무하기 전에도 홍제는 지인이 거주하는 동네이기도 해서 자주 와보았었는데요. 친숙하고 독특한 지역을 도시재생으로서 바꿔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또한, 제 전공은 미술인데요. 이렇게 보면 도시재생과 관계성이 좀 없을 수 있겠지만, 센터에서는 행정부터 홍보까지 폭넓은 업무를 소화하다 보니 ‘전공을 살려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행사 현수막 등 홍보물을 제작하는 상황에서 발휘를 할 기회가 많았답니다.(웃음)

Q. 본인이 생각하는 도시재생과 코디네이터란?​

도시재생센터는 행정과 주민 간 중간조직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코디네이터 역시 도시재생과 주민을 이어주는 징검다리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주민의 입장에서 보면 ‘도시재생’이란 용어가 좀 낯설고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협의체나 공모사업 등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서 괴리감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주민의 참여를 이끈다는 점에서 코디네이터는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도시재생 사업 코디네이터로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무엇이신가요?

음... 아무래도 ‘소통’과 관련된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웃음) 다양한 주체를 만나다 보니 개개인의 성향이나 가치관에 따라 소통 방법을 다르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제 바람과 다르게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의사전달을 위해 목적이나 용어 등을 꼼꼼하게 살피고, 가급적 주민의 입장에서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Q. 도시재생 코디네이터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실 때는 언제이신가요?!

홍제라는 지역 내에서 근무하다 보니 주민공모사업 참여자분들이나 주민기자단 분들을 간혹 마주치기도 하는데요. 반갑게 인사해 주실 때 주민들과 가까워졌음을 느껴요. 또한, 주민, 상인, 입주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가지는 이슈를 가지고 지역을 새롭게 바꾸어 나간다는 점에서 보람을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홍제역 일대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의 코디네이터로서 홍제동 자랑을 부탁드려요!

홍제의 가장 큰 자랑은 옛날과 현재의 모습이 함께 공존한다는 점인 것 같아요. 요즘의 서울을 보면 개발이 많이 되다 보니 왠지 정형화된 반듯한 이미지가 생각나거든요. 반면 홍제는 옥수수 파시는 할아버지, 즐비하게 선 시장 등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곳이에요. 정다운 모습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기 때문에 옛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방문하길 추천해요. 또한, 교통이 아주 편리해서 신촌, 홍대 등으로의 접근이 용이할뿐더러 숨겨진 맛집이 아주 많답니다(속닥)

Q. 도시재생 관련 진로를 꿈꾸는 이들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꼭 도시와 관련된 전공이 아닐지라도 도시재생에 관심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분야에 대한 이해나 지식들도 필요하지만, 소통이나 홍보 등 현장에서 중요시되는 역량이 있으니까요. 동네의 문제점을 잘 알고 주민들과 원활히 소통하실 수 있는 분이면 잘 맞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