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과 복현1동

복현1동으로 알아보는 도시재생

복현1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승인 2021.11.06 10:55 의견 0

날이 갈수록 사회는 도시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같은 서울이어도 강남과 달동네의 차이가 크다는 것은 어린아이가 보아도 알 수 있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이런 지역 간의 격차와 도심 공동화 현상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도시재생은 다양한 원인으로 쇠퇴하는 도시를, 지역에 내재해 있는 지역자원을 이용해 경제적 · 사회적 · 물리적 · 환경적 활성화를 이루는 것을 말한다. 도시의 다방면을 활성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여러 이해관계가 얽히게 된다.

쇠퇴하고 있는 도시를 살리는 것이 도시재생이라면, ‘재개발이랑 뭐가 다른가?’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도시재생과 재개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도시재생이 낙후된 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고 에너지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재개발이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을 새로 정비하고 주택을 신축함으로 주거환경과 도시경관을 재정비하는 것이라면, 도시재생은 지역 기존 거주자의 생활여건을 확보하면서 도시를 전반적으로 활성화시켜 통합적으로 정비한다.

도시재생 사업은 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현장지원센터에서 주로 진행된다.

복현1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이하 센터)를 예로 들어보자면, 복현1동 센터는 행정과 주민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중간지원조직이다. 복현1동 도시재생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주민과 센터 · 행정 · 전문가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며 안정적인 협업을 이뤄내는 역할을 한다. 복현1동 센터는 ‘피란민촌의 재탄생, 어울림 福현’이라는 표어를 가지고 많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위 사진은 복현1동의 도시재생 사업 범위를 표시한 것이다. 이 구역 안에는 오래전부터 이곳에 자리 잡고 있던 피란민촌과 바로 옆 경북대학교 학생들이 살고 있는 원룸촌이 많다. 이렇다 보니 같은 마을 안에서도 세대가 나뉘어 서로 어울리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복현1동 센터는 세대 간의 간격을 메우고 서로를 이해하는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청년과 어르신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다수 진행하기도 했다. 피란민촌 어르신들의 추억을 청년들과 함께 그림으로 아카이빙 한 ‘복현 그림마당’도 같은 맥락의 프로그램이다. 곧 환경개선 사업으로 변화될 피란민촌의 모습을 기록하고, 피란민촌과 원룸 간의 세대 분리를 완화하고 어우러질 수 있게 도왔다.

전국에는 복현1동 센터와 같은 수백 개의 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현장지원센터가 있다. 모든 센터는 도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여러 이해관계와 협업한다. 모든 관계가 중요하지만, 그중에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시를 다시 활성화시키겠다는 거주민의 의지이다. 지역에 내재한 자원을 활용해 도시를 재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사업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시재생은 빠른 시일 내에 결과물을 볼 수 있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꾸준한 관심과 노력으로 임한다면, 마을 공동체를 살릴 수 있는 좋은 사업이다. 사업을 통해 많은 도시들이 예전의 생기를 되찾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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