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까이서 지켜본 도시재생 공동체

상인3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의 실무자들을 만나다

상인3동 도시재생센터 석현주 승인 2021.11.06 15:51 의견 0

도시재생 공동체 활동 지원에 큰 역할을 하는 현장지원센터의 실무자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상인3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박선희 연구원과 대구YMCA 상인3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고은영 팀장에게 그들이 겪은 따뜻한 달비골 주민들과 가까이서 지켜본 도시재생 공동체에 대해 물었습니다.

“보통의 우리로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삶의 터전으로 거듭나기를 …”

▲ 상인3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박선희 연구원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장에 애정이 넘치고, 사람을 만나 교류하고 작은 행복을 찾는 상인3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연구원 박선희입니다.

Q.상인3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는어떤 곳이고,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나요?

현장지원센터는 도시재생사업의 운영을 위한 상시적인 교류와 응대, 정보교류거점 시설입니다.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과 관련사업을 추진하고 지원하며, 도시재생대학과 같은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주민들과 소통하며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문자와 전화로 연락을 드리는데요. 주민들로부터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 행복한 하루 되세요~ 내일 반갑게 뵐게요.", "덕분에 어제도 오늘도 더 행복한 날입니다. 나날이 좋은 날 되세요.", "건강 챙기세요.", "너무 감사한 일이네요. 쌤들과 인연이 돼서 너무 좋아요.”라며 따뜻한 감사 인사를 주심에 항상 감사하고 보람됨을 느낍니다^^

Q. 2021년 주민참여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면서 공동체의 어떤 변화들을 보셨나요?

올해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주민들이 모여질까!!’ 제일 걱정스러웠어요. 처음에는 센터가 직접 참여주민을 발굴했다면, 지금은 실질적인 도시재생사업 참여와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주민분들께서 직접 참여의사를 주시고 계십니다. 특정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에도 센터와 주민, 주민과 주민간의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우리 마을을 살리기 위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상인3동 도시재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기대하시는 부분이 어떤 건가요?

달비골 주민이 스스로 새로운 동기를 찾아 활력을 회복할 수 있는 마을을 만들고, 보통의 우리로서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삶의 터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주민들의 따뜻한 체온이 이 공간을 감싸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 대구YMCA 상인3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고은영 팀장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구YMCA 소속으로 상인3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마을활동가 고은영이라고 합니다.

Q. 현장지원센터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와 맡은 역할은 무엇인가요?

도시재생뉴딜사업 내 ‘사회학적인 시각’이필요하다고 여겨 이 업무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주민과 직접 맞닿아 활동할 수 있는 곳은 오직 현장 뿐이기에 그만큼의 기대가 있었어요. 실무자 위치에 저 같은 시선을 가진 존재들이 필요한 것도 맞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더 배우고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업무적으로는 주민역량강화를 목표로 한 프로그램 기획, 운영 등 주실무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프로그램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열 손가락 중에 안 아픈 손가락이 없듯이 모든 프로그램에 온 애정을 다 쏟아 기획해서 하나를 고르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도 굳이 꼽자면 선진지 탐방? 입니다. 상인3동의 도시재생사업은 올해 첫 시작이었기 때문에 ‘주민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게, 우리의 진심을 담아’ 이 부분에 무척 신경 썼던 것 같아요. 선진지 탐방을 꼽은 이유도 주민분들이 타지역까지 가서 도시재생에 대해 배우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저희를 믿고 함께 해주시는주민분들의 소중한 시간을 좋은 기억으로 가득 채우고 싶다고 생각하며 기획했기 때문입니다.

Q. 프로그램 운영과정에서 고충이 있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무래도 현실과 이상의 타협이랄까요? 마을에 애정이 생길수록 인간 고은영의 마음으로는 주민분들에게 하늘에 별도 따드리고 싶었지만, 마을 활동가 고은영은 업무적인 부분도 신경 써야했죠..매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마다 겪어야 하는 여러 업무적 상황들이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주민분들이 프로그램에 만족하시는 걸 볼 때면힘든 것도 하나같이 다 괜찮았던 것 같아요.

Q. 상인3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활동하는 동안 꼭 이루고 싶으신 목표는 무엇인가요? 목표를 이루셨나요?

‘현장지원센터’라는 이름은 제가 봐도 딱딱한데, 처음 접하는 주민들에게는 얼마나 더 차가운 느낌의 장소일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주민들이 센터에 부담없이자유롭게 드나들면 좋겠다’는 것이 제 목표였어요. 주민들과의자연스러운 대화가 있어야만 결국 그들의 삶에 정말 필요한 것, 마을에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거든요. 현장은 그 깊숙한 니즈를 발굴해낼 의무가 있구요.

어느 순간부터 주민분들이 아무 거리낌없이 센터 의자에 앉아 사사로운 대화 주제를 꺼내시더라구요. 어느 순간 주민분들의 따뜻한 체온이 이 공간을 감싸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저는 목표달성을 한 것 같습니다. 주민분들이 오는 날이 항상 기다려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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