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도시재생과 경기도, 그리고 광역센터의 역할을 묻다

경기도 도시재생지원센터 정혜지 승인 2022.01.11 01:50 의견 0

2021년 12월 16일, 국토교통부가 2021년 3차 신규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 32지역을 추가 선정하였고, 경기도는 5지역(안산, 안양, 여주, 포천, 성남)이 선정되었다. 이로써 경기도는 총 63개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진행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지역간 협력과 네트워크 조성, 지속가능성을 지원하는 경기도 도시재생지원센터의 광역센터 역할이 더욱 커졌다.

이에 경기도 도시재생지원센터 전영옥 센터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도시재생에서 광역센터만이 갖는 역할과 경기도의 지역적 특색, 2022년 센터의 목표 등을 들었다.

Q. 언제부터 경기도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센터장으로 근무하기 시작하셨나요?

> 2021년 3월부터 경기도 도시재생지원센터를 맡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도시'라는 공간과 시스템에 대해 공부하며,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고 있습니다.

Q. 현재 맡고계신 업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 경기도 도시재생지원센터는 광역센터이고, 경기도 내 31개 시군의 도시재생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Q. 도시재생사업을 언제 처음 접하게 되셨으며, 그때와 지금의 도시재생사업의 형태나 진행에 변화가 있나요?

> 도시를 전공하다 보면 신도시 개발, 재개발, 도시재생 등의 키워드들을 넘나드는데요. 제가 학교 다닐 때는 1기 신도시 개발이 성행하던 때여서, 도시재생은 외국의 사례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에 나와서는 뉴타운사업으로 전면재개발이 이루어질 때였고, 뉴타운 지정 지역에 살던 원래 주민들을 위한 정책을 고민하기도 했는데요. 그쯤 도시재생사업이 뉴타운사업의 대안으로 떠올라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학교에서 처음 접한 도시재생 사업은 주민들과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수십년에 걸쳐 점진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식이었는데 지금의 도시재생사업은 정책사업으로 너무나 짧은 시간에 빠른 변화를 기대하다보니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도시재생에서 광역센터가 하는 일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광역센터는 어떤 일을 하나요?

> 도시재생지원센터는 광역센터-기초센터-현장지원센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광역센터는 도내 전체의 도시재생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개성이 강한 시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시군들에서 필요로 하는 도시재생사업도 다양한데요. 광역센터는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시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도시재생사업 추진주체들에 대한 구심점 역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여 추진하고 기초와 현장지원센터의 부족한 부분을 도화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초센터나 현장지원센터에서 요청이 있으면 언제나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Q. 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은 무엇이고 도시재생사업에서 경기도만의 지역적 특성이 있나요?

> 경기도는 1기 신도시, 2기 신도시, 3기 신도시가 만들어지고 있는 가장 뜨거운 현장입니다. 그러다보니 원도심과 개발지의 불균형도 매우 심한 편입니다.

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은 원도심과 신개발지의 상호보완적 관계를 이루어 내는 것이며, 각각의 역할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약 1350만 명이라는 인구가 살고 있는 경기도 내에는 다양한 생활공간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원도심은 그 지역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축적된 시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추억을 담고 있고, 다양한 형태의 주거지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신개발지는 아파트라는 적층식 주거형태를 제공하여 부족한 주택문제를 해결하며 도로, 공원 등 도시 인프라를 개선하여 주변시민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게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상황에 맞게 지역에 역할을 부여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변모해 나가는 것이지요.

Q. 광역센터 운영에 있어서 어려운 점이나 발전되었으면 하는 점이 있나요?

> 경기도는 각 시군의 기초센터와 현장지원센터들과의 네트워크가 잘 되어 있습니다. 광역센터는 이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정보공유의 장을 열어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코로나 시대를 빨리 극복하여 서로 모여서 고민하고 의논하는 다양한 형태의 자리를 많이 만들었으면 합니다. 이런 부분을 발전시켜 나가고 싶습니다.

Q. 올해 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가장 기대되고 홍보하고 싶으신 것은?

> 올해 도시재생산업박람회가 용인과 경기도 주관으로 개최됩니다. 박람회를 통해 경기도 도시재생사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도시재생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하게 된 관계자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게 있나요?

> 도시재생사업은 마라톤입니다. 멀리 내다보고 조급해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금씩 변화해 가는 거리, 공동체가 살아나는 도시의 마을들을 생각해 본다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도시재생사업을 정책사업으로만 보지 말고, 한 지역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로 생각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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