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21 청년도시재생 아이디어톤'이 지나간 자리

참가자에게 듣는 아이디어톤 피드백

전라북도 도시재생지원센터 김윤 승인 2022.01.11 03:25 의견 0

2021년 도시재생에 대한 청년들의 열정이 가득했던 11월 열린 아이디어톤 대회를 추억하며 참가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회가 진행되는 한 달 동안의 잠 못들었던 과정과 열기 가득했던 이야기들을 들어본다.

Q1. '청년 도시재생 아이디어톤 대회'는 어떻게 알고 참여하게 되었나요?

김성수: 현재 전북대학교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에 재학중이며 공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관심이 있는 학생입니다. 아이디어톤은 전북대학교 홈페이지에 공고가 올라와 알게 되었습니다. 참여과정에서 2021청년 도시재생 아이디어톤 세젊은이 팀 팀장을 맡았습니다.

이지선: 저는 현재 취업준비생인데,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뜬 것을 보고 아이디어톤을 알게 됐어요. 전북지역 청년들 대상으로 광고가 되었던 것 같아요.

Q2. 직접적인 참여 계기는 무엇인가요?

김성수: 처음 학교 때문에 고향 떠나 내려왔을 때 전주를 ‘잠시 머물 곳’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전주에 거주한 지 3년이 다 돼가자 전주는 더 이상 단순히 거주지역이 아닌 ‘제2의 고향’으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당시 전주에 쓰레기 문제가 화두가 되었고 해당 문제를 해결하고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지선: 2021년에 건강이 좋지 않아 취업준비보다 건강회복에 더 신경을 썼어요. 그러다보니 공부에 대한 의욕도 많이 떨어지고 앞날이 막막하던 와중에 이 대회를 알게 되었거든요. 리프레쉬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재미 삼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Q3. 활동 과정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성수: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참여했으나 아쉽게도 공지와는 다르게 주제, 지역 등이 이미 배정된 상태였습니다.(웃음) 청년창업 주제에 전주시 우아동으로 배정을 받았고 전주맛집창업교육관 관련 소프트웨어를 구성하는게 과제였습니다.

세젊은이 팀은 지방도시 재생에서 두 가지에 집중했습니다. 첫째 제너럴리스트가 되기보단 스페셜리스트가 되자, 둘째로 지역주민의 참여를 통해 지속가능한 계획을 수립하자입니다. 이와 같은 기본을 바탕으로 기존 전주의 전통의 이미지에 현대적 해석을 더한 퓨전을 전주시 우아동에 입히기로 했습니다.

또한 지역주민 심사위원과 청년 창업가들의 참여가 주가 되는 푸드 서바이벌, 수상자에겐 전주맛집창업교육관 배정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후 푸드페스티벌, 퓨전한복런웨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재생을 계획했습니다.

이지선: 도시재생에 대해서 총 5개의 주제로 나뉜 사업대상지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활동이었어요. 3주간 활동을 진행하면서 사업대상지 답사, 지역 담당자와의 미팅, 팀별 회의를 통해 사업계획서와 발표 자료를 만들었고, 마지막 발표날에 각 팀마다 준비한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시간을 가져 시상식을 치르는 행사였습니다. 저희 팀은 장수군 장수읍에 대해 로컬브랜딩을 하는 아이디어를 준비했는데 좋게 봐주신 덕분에 운 좋게도 대상을 수상하였네요.

Q4. 대회 참여 과정에서 '도시재생'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였나요?

김성수: 대회 참여 전엔 도시재생을 정부의 주도하에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되는 일종의 프로그램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도시재생이란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주민 등 다양한 참여자들이 만들어 내는 하나의 오케스트라 연주와도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거창한가요?(웃음)

이지선: 도시재생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계속해서 진행되어야 하는 과제 같아요. 단순히 사람들이 잘 먹고 잘 살기만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자연 포함 지역 자원을 더 많이 활용하여 세상이 화합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인류가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대회에 참여하고 발표 날에 다른 팀들에서 다룬 주제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되었는데요. 현존하는 각 도시의 문제점들이 많은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기저에 숨어있어 외면하고 있었던 문제들이 몸집이 커져서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바로 잡아야 할 것들이 정말 많은데 이에 대해서 계속해서 고찰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분들의 노력이 더 마음에 와 닿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5. 이번 대회가 본인의 미래에 어떤 영향이나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김성수: 도시재생 자체에 대한 인식 변화뿐만 아니라 공모전 진행 중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전공에 대한 성장도 있었습니다. 또한 팀원이 한 명 부족한 상태로 공모전을 진행하였기 때문에 위기 대처능력, 팀워크, 의사소통 등에 많은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이지선: 우선 팀을 이끌어 좋은 결과(수상)를 도출했다는 것부터 저의 자신감에 큰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회의 문제점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도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여 작게는 저의 능력에, 크게는 이런 대회를 기반으로 창업을 시작하거나 사회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방치하고 있는 문제점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것을 누군가가 건드려야만 한다면 도시재생 아이디어톤과 같은 활동이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제가 창업을 하게 된다면 이 대회에 참가했기 때문에 시작해볼 수 있었다고 말할 것 같아요.

Q6. 대회를 참여한 후의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김성수: 몰랐던 제2의 고향의 문제를 알게 되고 도시재생의 인식 변화를 하게 된 대회였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 같이 열심히 한 팀원들에게 감사하며 해당 대회를 주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대회를 발판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람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이지선: 팀원들과 이틀에 한 번씩 회의하고 밤새워 준비한 발표가 성공적으로 끝나서 정말 기뻤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팀의 멋진 아이디어도 구경하고 그런 사람들의 좋은 기운도 받아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덕분에 취업에 대한 고민이 정리되어 지금은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같이 참여한 분들도 고생 많으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었고, 모두 좋은 추억들을 가지고 각자 목표하는 바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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