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정동 도시재생의 중심, 주민협의체를 이끄는 힘" - 문미자 전 대표를 만나다.

송정동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2기를 마무리하며

송정 도시재생지원센터 김지혜 승인 2022.01.11 08:23 의견 0

지난 11월, 송정동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3기 임원 선출이 완료되어 2기 임원들의 공식적인 활동이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활발히 활동한 2기 임원들의 열정은 현재까지 식지 않은 듯 하다. 2022년 1월, 송정동 도시재생 사업 시행 첫 해를 보내며 문미자 전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해당 인터뷰 전문이다.

Q. 그동안 주민협의체 대표로서 많은 사업에 참여해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A. 처음 도시재생 대표가 되어서 주민들과 송정동에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논의하였더니 첫째로 깨끗한 송정동, 둘째로 안전한 송정동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깨끗하고 안전한 송정동을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고민한 결과, 저층주거지의 특성상 골목마다 쓰레기 문제 해결이 시급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재활용 정거장을 만들어 운영하였습니다. 초반에는 주민의 참여가 미미하여 3곳이 운영되었으나 정거장은 금세 15개소로 늘어나 주민들의 생활을 쾌적하게 하고, 거리가 깨끗해졌습니다.

하지만, 운영하면서 재활용 수거 자루와 위치를 알리는 홍보가 미비하여 두가지 추가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한 가지는 '미싱으로 세상을 열자'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현수막을 수거하여 재활용 수거 자루를 제작하는 사업이었고, 또 하나로는 도시재생 공모사업 '재활용 정거장 밝혀라 15'를 진행하여, 재활용 정거장의 15개소 위치를 알려, 주민 누구나 잘 찾을수 있도록 입간판과 야광봉을 설치하였습니다.

송정동 재활용 정거장 '모여라 15' 활동 사진. (사진=송정도시재생지원센터)


덕분에 송정동은 깨끗해 졌고, 이 사업을 통해 30여명의 일자리 제공과 2021년 12월에는 '사라의 열매 온도 1도 올리기'에 50만원을 기부했습니다.

현재는 많은 주민들이 깨끗한 송정동에 자부심을 가지며, 깨끗한 골목길이 정착되고 있습니다.

또한 재활용정거장을 운영하다 보니 가정에서 쓰고 버리기 어려운 폐식용유를 어떻게 처리할까라는 엄마들의 고민이 귀에 들려왔고, 논의 결과 송정동 재활용정거장 15개소에서 사용가능한 가정의 폐식용유를 모아 주방비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여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 사업은 주민들의 호응이 좋아 한 달 간 몇 차례에 걸쳐 15명이 약 1100여 개의 비누를 생산하였고, 이를 송정 파출소, 주민센터, 성동구청 환경 기지개, 송정동 모두 多 걸어요 등의 행사에서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활동도 진행했습니다. 작년의 이 성과를 통해 주민들이 생산한 비누의 상품으로서의 가치와 사업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앞서 말한 안전한 송정동을 위해서는 제방에서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를 타고 인도까지 들어오는 사람들을 차도 혹은 자전거 도로로 유인하여 보행자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캠페인 활동을 하여, 도보하는 주민의 안전과 쾌적한 거리만들기에 힘썼습니다.

Q. 이렇게 많은 활동들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A. 열정과 패기죠. 또 송정동에서 40여 년을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동네에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처음 송정동이 도시재생지역으로 선정되었을 때부터 지켜보셨는데, 도시재생의 첫 인상은 어땠으며 현재까지 체감한 변화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처음 도시재생지역에 선정되었을 때는 도시재생이라는 단어가 낯설었어요. 도시재생과 주민협의체 활동과 관련하여 행정적인 일들이 익숙해지는데에도 1년 정도가 걸렸습니다.

또 지금은 잘 참여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주민들이 주변에 많이 생겼지만, 아직도 도시재생이 무엇인지, 무얼하는지 모르시는 주민들이 많이 있어 힘이 빠질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분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도시재생을 더 알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희가 해온 활동들로 송정동이 깨끗하고 안전한 동네가 되어가는 것이 뿌듯합니다.

Q. 송정동에 오래 거주하셨던 걸로 아는데, 송정동만의 매력은 뭔가요?

A. 40여년을 송정동에 살았습니다. 송정동은 조용하고, 요즘 서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이웃간의 정이 남아있어 아직까지 이웃과 형제처럼 어울리는 지역입니다.

도시재생 이웃 만들기가 잘된 이유도 송정동이 이렇게 이웃과 함께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Q. 최근 대표직 임기를마치셨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요?

A. 대표직 임기가 끝나고 다음에는 무엇을 할까 고민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재활용 정거장과 제방 길 안전 확보에 이어 세 번째 프로젝트로 성동 환경 기지개의 일환인 환경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할 생각입니다.

도로에 버려진 일회용 플라스틱과 페트병을 모아서 처리할 수 있는 페트병 분리수거 기계를 송정동에 여러 군데 배치해 놓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 기계 운영과정에서 쓰레기가 방치되어 또 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바로 수거해 갈 수 있는 방향도 구상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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