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담배공장의 화려한 변신 청주 ‘문화제조창’을 다녀오다.

2021년 도시재생한마당 개최지 청주 ‘문화제조창‘방문기

lh도시재생지원기구 김지섭 승인 2022.02.15 05:15 의견 0

문화제조창은 옛 연초제조장 일대가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되어 2014년 부터 추진됐다. 총 5층(연면적 5만1천여㎡)으로 된 이곳의 1층과 2층은 한국공예관이 운영할 아트숍과 식·음료, 의류 등의 민간 판매시설로 꾸며졌고, 3층은 다양한 문화 행사를 펼치는 전시실로 리모델링했고, 4층은 수장고, 자료실, 오픈 스튜디오, 공방, 시민공예 아카데미 등이 입주한다. 3층과 4층은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전시장 등으로 활용된다. 최근 5층은 열린도서관이 개관했다.

2021년 12월 15일 청주 문화제조창을 방문했다, 문화제조창 본관 1층과 5층 열린도서관 동부창고를 살펴보자.

[연초공장의 화려한 변신 문화제조창 본관]

문화제조창 후면 정경, 거대한 굴뚝이 테이트모던을 떠올리게 한다

넓찍한 주차장을 지나 나오니 거대한 굴뚝이 맞이해줬다. 마치 영국의 '테이트모던'을 연상시키는 이 굴뚝은 이곳이 한때 연초공장이였던 것을 방증해 주었다. 1층 로비로 진입하자 바로 상업공간이 반겨주었다.

탐문화제조창은 제1호 민간참여 도시재생사업으로 유명했다. 문화제조창은 10년간 민간임대시설로 운영된 후 2029년 청주시에 매각 될 예정이다. 과연 민간자본이 어떤 식으로 공간에 녹아들어 있는지 궁금했다.

1층에 위치한 카페 ‘보이드 멘션'


실제 현장을 가보니 본관 1층은 상업시설로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민간사업자가 운영을 하고 있었다. 1층은 각종 음식점과 옷가게, 그리고 카페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 공간이 백화점인지 헷갈릴 정도로 감각적인 상업공간들로 구성되어있어, 상당히 매력적인 느낌을 받았다.

1층에 위치한 카페 '보이드멘션'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한잔하고 5층의 열린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열린도서관의 운영방식도 특이한데 1·2층과 5층 일부를 임대한 민간업체 원더플레이스가 수탁 관리한다.

그 때문인지 이곳은 현장열람만 가능하고 도서대여는 가능하지 않다. 알고보니 동행한 차장님께서 이곳 열린도서관 준공사업에 참여하셨다고 한다. 이 공간은 일본의 ‘다케오시립도서관’을 벤치마킹해서 만들어졌다는데, 그 감성을 가져오기 위해 상당히 신경썼다는 후문. 어쩐지 공공도서관 답지않게 공간이 조성됐다. 노출전장과 적절한 조명들이 상당히 잘 어울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본관 5층의 열린도서관 입구

열린도서관의 아늑한 개인공간

[오래된 창고의 변신 동부창고]

열린도서관을 구경한 후 본관을 나와 동부창고로 향했다. 총 7개의 동으로 이루어진 동부창고는35동이 문화예술 커뮤니티 공간, 공연예술 종합 연습공간으로 각각 리모델링 돼 시민들에게 문화공간을 제공한다. 오래된 창고를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 된 사례는 이제는 흔해졌지만, 박공트러스가 주는 공간감은 매력적이었다. 실제 방문해 보니 문화공간으로 제공된다 하지만 아직은 본관에 비해 활용도가 떨어지는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동부창고 전경

동부창고를 둘러본 뒤 동부창고 내에 위치한 카페 '카페 C'에 방문했다. 전체적인 블랙 앤 그린 인테리어로 가드닝과 인더스트리얼한 인테리어가 조화로웠다. 카페C의 장점을 꼽자면 카페 내에 상시로 전시가 열린다는 것이다. 또한 내부 곳곳에 다양한 전시작품이 설치되어 있어 커피를 마시며 예술작품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아메리카노의 가격이 저렴해 부담이 없다.

동부창고 내 카페 ‘카페C’ 목재 트러스가 인상적이다.

[탐방을 마무리하며]

도시재생 성공사례인 영국의 테이트모던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저런 문화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곳 문화제조창을 방문해 느낀바론 한국의 도시재생수준도 영국 못지않게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민들에게 문화를 친근하게 제공해주고 상업성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 연인과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없다.

문화는 도시재생에 있어서 효과적 수단으로 꼽히곤 한다. 문화제조창은 문화공간을 어떻게 구상해야 하는지 그 해답에 도움이 될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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