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회현연가협동조합 임철진: "회현연가 김해치즈스토리에 대한 구상은 두 가지 고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회현연가의 탄생과 도시재생을 만나 한 층 더 숙성된 치즈스토리를 듣다

김해시 도시재생지원센터 강선희 승인 2022.10.12 09:44 의견 0

봉황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2분 거리에 있는 '회현연가 김해치즈스토리.' 이곳을 운영하는 '회현연가협동조합 임철진 이사장'을 만나 회현연가의 탄생과 앞으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회현연가협동조합 임철진 이사장


Q. 회현연가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회현연가 김해치즈스토리에 대한 구상은 두 가지 고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첫째는 '어떻게 하면 난치병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해 전문적인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까'였고요. 두 번째 고민은 '우리 지역이 가지고 있는 식품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였습니다. 사회적 가치와 지역의 역사, 문화를 담은 회현연가 프로젝트는 2016년부터 추진했지만, 원도심 도시재생사업과 결합되면서 본격화되었죠.

Q. 김해의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이 회현연가 프로젝트에 어떤 도움을 주었나요?

난치병 자녀를 둔 엄마들 외에도 청년, 실버세대 등 지역 주민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도움을 받았습니다. 처음에 치즈 가공 및 생산 기술을 습득하며 프로젝트를 추진 해왔지만 한계에 부딪혔어요. 그때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여러 교육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치즈 생산 기술 고도화, 체험지도사 육성, 청년셰프 조리 교육 등 기술이 없던 이들도 사업을 할 수 있게끔 지원해 주었어요.

Q. 도시재생사업이 회현연가 프로젝트를 확장시키는 발판이 된 거군요?

맞아요. 기존에 민간에서 추진하던 목표가 도시재생과 만나 튼튼하게 다져진 거죠. 도시재생사업의 지원이 없었다면 순탄치 않았을 거라고 봐요.

Q. 회현연가협동조합 이사장으로서, 회현연가를 운영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협동조합이 안정화되기까지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제일 중요한 과제는 협력적인 관계를 만드는 거예요. 협동조합은 회사의 사용자-근로자 관계와 달리 조합원들이 함께 협동조합을 키워나가는 공동체거든요. 조합원 각각이 대표이자 주인이고, 조합원끼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사회적 문제도 함께 해결해 나가는 동반자입니다.

회현연가는 시민 설립자분들과 조합원의 것이고, 우리 공동체의 자산이기 때문에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우리가 회현연가 김해치즈스토리를 운영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에 넘겨줄 수 있게 마을의 후배들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Q. 올해를 마지막으로 도시재생사업이 마무리가 되었는데, 완료 후 추가로 더 필요한 사업이 있을까요? 역시 회현연가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관련된 사업이 필요할까요?

지자체와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거점 운영 주체 지원책을 마련해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도심 도시재생은 그동안 사업을 추진하느라 바빴는데, 이제는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한 고민을 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김해 원도심 내에 도시재생사업으로 탄생한 거점이 몇 군데 있어요. 우리 협동조합처럼 주민공동체가 운영 주체로서 거점을 위탁받아 운영하게 되는데,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지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임철진 이사장은 회현연가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다음 과제이며, 마을 후배들을 양성하는 등 회현연가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회현연가가 어떤 치즈스토리를 만들어 갈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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