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이야기를 주민이 담아내는 '간뎃골영화제'
- 영화상영과 플리마켓,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광주시 대학타운형 도시재생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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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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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2동은 전남대학교 정문에 위치하여 '상업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였으나, 전남대학교 상과대학 인근으로 원룸촌이 형성되고 전남대 후문 및 용봉동의 발전으로 주요 상권이 이탈하는 등 도심공동화 현상이 일어났다. 또한 광주역 인근의 시청, 터미널 등 핵심도시기능이 이전되고 업친데 덮친격으로 광주역에 KTX까지 미진입하게 되면서 지역의 쇠퇴는 걷잡을 수 없이 심화되었다.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게 되면서 살기 좋은 우리동네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이 시도되고 있는데 그 중 간뎃골영화제는 2016년 '아름다운마을만들기사업'으로 시작하여 2019년 '대학타운형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7년째 이어지고 있는 주민주도의 문화예술 활동 활성화에 그 의의가 있는 사업이다.
간뎃골영화제는 중흥2동 주민자치회가 주축이 되어 간뎃골영화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중흥2동 주민(이하 주민)들을 대상으로 배우를 선발하여 주민이 직접 출현하는 주민주도의 문화예술활동이다.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 영화가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서 제작한 영화가 마을에서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를 위하여 중흥2동 간뎃골영화제 추진위원회에서는 올해 4월 5일부터 20일까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신규 참여희망자를 모집하였고, 4월 27일 간뎃골영화제 OT를 시작으로 5월~7월 ▲극작이론, ▲단막극 시나리오 집필, ▲대본낭독회 등 영화제작을 위한 전문교육을 진행하였다. 시나리오 집필과정에서는 간뎃골과 관련된 추억을 소재로 하여 영화제작에 참여하지 못한 주민들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구성된 「민들레가족」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후 8월 9일부터 크랭크인(Crank-In, 한 편의 영화촬영을 시작한다는 뜻으로 영화 카메라에 필름을 감는 장치인 크랭크를 꽂는 데에서 유래)하여 약 2개월 동안 영상촬영 및 편집이 이루어졌다.
간뎃골이란 광주 북구의 한가운데 위치한 중흥동 일대를 지칭하는 옛지명을 뜻한다. 이문수 전 주민자치회장은(이하 회장)은 이러한 중흥2동을 가르켜 '고등어 가운데 토막' 같은 마을이라 칭하였는데 이는 주민들간 정이 넘치는 마을이라는걸 의미한다. 회장은 매년 간뎃골영화제가 열리는 평화시장주차장 벽면에 해마다 이어진 간뎃골영화제의 순간을 사진으로 부착하는 사업을 진행하였다. 영화제 홍보와 더불어 주민들과 함께 호흡했던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서였다. 현재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오월첫동네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의 이사장으로 취임하여 여전히 마을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평화시장주차장 벽면에 간뎃골영화제 사진이 부착되어있다.(현장지원센터 제공)
한편 이번 영화제는 10월 14일(금)~10월 15일(토) 14시부터 20시까지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며, 중흥2동 평화시장 주차장에 무대가 설치되고 그 일대에 교통을 통제하여 15개의 판매부스와 13개의 체험부스로 꾸며질 예정이다. 첫번째 날에는 주민협의체 김상혁 대표가 진행하는 주민노래자랑과 각종 공연이 이어지고 이틀날 18시 30분부터 「민들레가족」이 상영된다.
간뎃골영화제 X 플리마켓 배치도(지역공헌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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