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속 작은 세상 이야기

부산유라시아플랫폼 110호에 위치한 작은 공방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경험

부산도시공사 도시재생지원센터 승인 2023.10.21 15:42 의견 0

2023년 8월 14일, 월요일 오전. 여행에 들떠 준비하다보니 의도하진 않았지만 부산역으로 일찍 도착하게 되었다.

부산역사 1층으로 들어가기 전, 부산역을 마주보고 한 컷. 사진을 찍고 둘러보니 양 옆으로 건물 입구가 보인다. 부산 유라시아 플랫폼이라고 적혀있다. 이동을 위해 부산역을 지나다니며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필자는 한창 공사 소리가 들렸던 2019년에 유라시아플랫폼을 알게 되었다. 들어본 적은 있지만 가보지는 않았던 미지의 공간. 앞으로 KTX를 타기까지 남은 시간을 확인하며 가볍게 B동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본다.

B동으로 들어가는 입구 앞에는 시설 설명판이 부착되어 있어 플랫폼 호실 별로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볼 수 있다. B동은 전체적으로 조용했지만 사람들이 대화하는 소리는 간간이 들렸고, 콘센트가 딸려있는 4인 좌석들과 폭신한 자리들이 마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한눈에 봐도 공유오피스 공간임을 알 수 있다.

구경하던 도중 호실들이 눈에 띄었다. 110호 메이커스테이션. 부산역 유휴공간인 유라시아플랫폼 내 공간을 재생하여 원도심 활성화와 메이커 문화를 확산하고자 운영되는 공간이라고 한다.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가니 인포데스크의 직원으로 보이는 분이 말을 걸어온다. 소개를 받아 조금 더 안쪽으로 이동하면 소잉존, 3D프린팅존, 디지털공작존이 펼쳐진다. 시민들이 만든 3D모델링이 이곳 저곳에 전시되어 있고 재봉기로 만든 옷들이 한쪽에 가지런히 걸려있다. 한복과 저고리, 방한을 위한 조바위와 팔토시(암워머)가 마네킹에 걸려있는 것이 인상깊다.

8월 말부터는 교육생을 모집하여 교육이 진행된다는 설명도 함께 들을 수 있었다. 실생활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을 제작할 수 있다고 하니 흥미가 생긴다. 가장 흥미가 생기는 부분 중 하나는 모든 교육은 무료로 진행한다는 점이다. 또한, 정규 교육을 들으면 발급받을 수 있는 멤버십 카드로 장비를 대여할 수 있다고 한다. 과연 부산 시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창작 공간이라고 할 만하다.

3D프린팅으로 제작된 장식품이나 소잉교육을 들으면 만들 수 있는 옷과 가방, 소품들. 한번쯤 교육을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직접 만든 것들이라니, 의미있지 않은가.

[취재현장 인터뷰 중 일부]

Q. 진행되는 교육을 들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A. 신청이 필요합니다. 부산시도시재생지원센터 홈페이지나 메이크올 홈페이지,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부산유라시아플랫폼 홈페이지 등에 모집 공고가 올라오니 확인하셔서 온라인 신청이나 현장에서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신청이 접수되고 나면 안내문자가 가는데 확인하시어 교육에 참여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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