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화재생으로 인해 무엇이 변화되었을까? - 이창업 센터장 인터뷰

지역특화재생 실시 이후의 이야기

울산광역시 도시재생지원센터 김 승인 2023.09.07 15:25 의견 0

국토교통부는 2023년 도시재생 추진방안을 통해 기존 5개의 도시재생 사업유형을 경제재생, 지역특화재생 2가지 유형으로 통·폐합했다. 울산광역시의 도시재생은 지역특화재생을 전환되었는데, '지역특화재생'이란 명칭이 다소 추상적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지역특화재생의 전반적인 설명을 듣기 위해, 울산 도시재생지원센터 이창업 센터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였습니다.

Q1. 지역특화재생이란 무엇인가요?

▶ 지역특화재생이란 그 지역만의 고유한 특성, 그리고 그에 대한 상품적 가치 또는 그것을 넘어서는 의미를 콘텐츠로 개발하여 지역의 이익을 창출해 내는 것을 말합니다. 즉, 유사한 지역자원이라도 명칭, 설화 등을 통해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을 찾아내어 그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Q2. 지역특화재생이 시행되며 이전과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 담당 부서, 중간 지원조직이 충족시켜야 할 부분들이 함축되면서, 나아가야 할 목표나 방향성이 이전보다 명확해졌습니다. 그리고 원래 도시재생이 추구하던 그 지역만의 역량 강화가 뚜렷한 사업명칭이 되면서 사업을 받아들이는 주민도, 중간 지원조직도, 공무원도 모두 지역성을 살리는 부분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문화와 관광 등의 연계 분야와 시너지를 찾을 수 있는 부서간의 협업 가능성이나 폭도 넓어졌다고 생각합니다.

Q3. 지역특화재생을 시작하고 변화된 대표적인 마을이 있다면 어디일까요?

▶ 중앙동 젋음의 거리가 그 대표적인 예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곳은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지만 우리는 울산 최초의 기차역과 경편철도, 그리고 기차에 물을 채우기 위한 우물과 저장탱크를 지역자원으로 활용해 도시재생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로 인해 경기 침체로 문을 닫았던 주변 상권들이 되살아나면서 우범지대라는 문제점 또한 동시에 해결되었습니다.

Q4. 지역특화재생 사업을 해오면서 이루지 못해 아쉬운 점이 있으신가요?

▶ 가장 아쉬운 점은 주민들과의 협업이 잘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직접 현장센터를 운영하고 있지 않으니 간접적으로 도시재생 사업에 참여할 수밖에 없습니다. 넓은 시각에서 본 총괄 입장을 전달해드려도 결국, 결정하는 주체는 주민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사업 진행은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지역 아이템들에 스토리 텔링 요소가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지역특화란 지역의 명칭, 설화로 스토리 텔링을 하여 이를 바탕으로 주된 콘텐츠를 뽑아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역자원을 통해 콘텐츠와 아이템 발굴 단계로 넘어갈 때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을 둘 수 있는 스토리적 요소에 대해 아직 아무도 진지한 고민을 하지 않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Q5. 지역특화재생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 “도시재생은 뭐니뭐니 해도 머니(Money)” 다. 도시재생은 결국 이익 창출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벌어들인 수익으로 또 다른 상품도 개발할 수 있고, 저소득층 장학금 및 실버케어 프로그램 등 주민들을 지원하는 사업도 구상할 수 있습니다. 도시재생에 적어도 길없는 길은 없습니다. 두려움에 떨 길은 아니니 가보지 못한 길이어도 꼭 걸어 가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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