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사람들끼리의 ‘느슨한 연대’를 꿈꾸는 순천역전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김혜미 이사장을 만나다!

순천시 역세권 현장지원센터 황 승인 2023.09.21 15:14 의견 0

교육자이자 크리에이터이신 김혜미 이사장

저는 영상 제작과 더불어 관련한 교육 일을 겸하고 있는 김혜미입니다. 작업실이 조곡동에 있어서 여기서 텃밭도 일구고 주민 동아리 활동도 하면서 재밌는 동네 생활을 누리고 있어요, 순천역전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에서는 몹시 쑥스럽지만 이사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우연에서 시작된 조곡동과의 인연

김혜미 이사장: 조곡동과 인연은 어떻게 보면 행운이었는데요. 문화의 거리에 있다가 좀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해서 이전해야 했어요. 재미있는 동네가 없을까 부동산을 한 6개월 동안 기웃거리다가 2021년 6월, 지금 이 조곡동 작업실로 오게 됐죠. 동천 가까이에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였어요.

조곡동 마스코트 '에렌'과의 추억

김혜미 이사장: 작업실에 있는 고양이 세 마리와의 에피소드인데요. 아침에 출근해서 창문을 열어 두면 고양이들이 창틀 쪽으로 가요. 동천의 새를 구경하기도 하고 옆집 커피숍으로 가는 손님들한테 재롱을 피워요. 어느 날은 제가 작업을 하고 있는데 어떤 분이 지나가시면서 ‘얘가 제일 애교가 많아’ 이러시는 거예요. 한두 번 보신 게 아닌 거죠. 이제는 고양이 이름까지 알고 계실 정도예요.

누구나 빠져들 역전의 매력, 풍부한 수산물시장와 청년 창업 가게 그리고 동천

김혜미 이사장: 저는 역전에 해물이 유명한지 몰랐어요. 역전시장은 상시로 열리고 별로 비싸지 않은 가격에 언제든지 필요하면 가서 구할 수 있다는 게 기막힌 자원이죠. 조개 구이용 조개를 산다든지 전어를 산다든지 바로 살 수 있으니까 작업실에 오시는 손님들이 더 좋아하세요.

그리고 조곡동 청년 창업자들의 카페와 밥집, 책방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누구에게 소개해도 항상 칭찬을 들어서 늘 자부심이 있어요. 청년 창업자들만의 특색과 이야기가 있잖아요. 늘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또 동천을 걷다 보면 다른 동네랑 자연스럽게 이어지니까 내가 어떤 공간에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 흠뻑 느낄 수 있어요.

주민들의 꿈을 이룰 공간, 역세권 '생태비즈니스센터'

김혜미 이사장: 예전부터 공동체에 대해서는 계속 생각하고 있어서 관심이 갔어요. 마을 사람들끼리 느슨히 연대하며 협동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마을 카페의 경우에 저의 개인적인 소망으로는 동네 주민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비즈니스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사랑방이 됐으면 해요. 또 관광객들이 방문했을 때 이 동네를 흠뻑 느끼고 갈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일상적 소통을 너머 느슨한 연대를 꿈꾸는 김혜미 이사장

김혜미 이사장: 조곡동에 다양한 연령대가 공존하는 만큼 세대 간 교류할 기회가 많이 생겨나면 좋겠어요. 일상적 소통은 물론이고 서로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도울 수 있는 마을공동체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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