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지역이 함께하는 고령친화마을 남산

천안시 도시재생의 향기가 물씬 나는 남산지구에 방문하다

천안 도시재생지원센터 정유진 승인 2023.11.02 17:02 의견 0

2023년 10월 24일, 천안시 사직동에 위치한 남산지구를 탐방하기 위해 홀로 방문했다.

필자가 근무중인 센터에서 진행했던 도시재생 사업지에 직접 방문하고 경험을 기록함으로써 주민과 지역이 하나되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천안의 도시재생을 알리고, 타 지역민들에게 천안의 새로운 방문터를 소개하고자 탐방지로 결정하였다. 남산지구는 천안시에서 진행했던 도시재생 사업 중 가장 최근 종료된 사업으로, 고령친화마을 조성을 목적으로 주민역량강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 및 노후주거지 정비를 진행하였다고 한다.

남산지구에 들어서며 탐방 마무리 후 바로 옆에 위치한 중앙시장에 방문하여 먹거리를 즐기고자 하는 설렘을 안고 한 발짝 다가섰다. 2018년부터 시작한 남산지구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조성된 해당 지역에 발을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은 역사와 지역이 함께하는 고령친화마을이라는 사업명과 걸맞게 풍토를 물씬 느낄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물이 있었다. 바로 천안지역사 박물관이다.

천안지역사 박물관

남산공원과 연결되어 박물관이자 연결터로 사용된다는 해당 건물은 내년 개관 예정으로, 현재는 내부로 진입이 불가능하여 아쉽지만 방문하지 못하였다.

다음으로 눈에 들어왔던 건물은 충남 행복주택이다.

충남 행복주택

충남 행복주택은 신혼부부나 저소득 계층의 주거비 부담을 줄여 육아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건설형 임대주택이라고 한다. 현재 자녀가 1명이면 임대료가 50% 할인되고, 2명이면 임대료가 무료라는 것을 보아 예비 신혼부부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설 건물이라는 특성상 외관에 대한 인상이 굉장히 깨끗하게 느껴졌다.

남산문화창작소

남산의 골목을 따라 이동하다보니 발걸음이 닿은 곳은 남산문화창작소였다.

이곳은 주민을 대상으로 한 생활문화프로그램과 지역공동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2층에 조성된 작업공간에서는 청년 예술인 창작 활동 지원을 위해 사용되고있다고 한다. 필자가 방문한 시간대에는 여러 주민들이 모여 해금 교육을 받는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고, 도시재생으로 운영되는 문화시설을 주민이 직접 이용하는 광경을 처음 보았기에 그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어르신 일자리 복지센터_남산의 봄
천안시시니어클럽 제작굿즈

고소한 커피향에 이끌려 발걸음을 옮긴 장소는 남산의 꽃이라고 불릴 수 있는 어르신일자리 복지센터, 남산의 봄이었다.

이곳은 지역 어르신들에게 일종의 직업교육인 바리스타 교육을 실시하고, 센터 직원으로 고용함으로써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창출공간이다. 주식회사 구공에서 인테리어를 했다는 사전자료를 발견하였기에 궁금증을 가지고 건물에 다가섰고, 어느 감성 카페와도 견줄만큼 외관부터 테라스까지 따스한 햇살을 맞기 좋아보이는 인테리어에 감탄하며 입구로 들어갔다. 카페 이용고객이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바와 달리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카페 내부가 붐볐다.

한국시니어클럽협회와 스타벅스가 협업으로 출시한 시니어 상생음료도 판매한다고 해 기대와 함께 방문했지만 방문객이 많아 아쉽지만 다음 방문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돌리게 되었다.

나오는 길목에는 현재 남양유업 천안공장과 MOU 체결을 맺어 우유를 후원받는 만큼 우유팩 재활용을 목적으로 깨끗하게 씻어 말리는 광경을 하나의 인테리어로 장식으로 해놓은 것이 인상깊었다. 또한 입구에는 시니어클럽에서 제작한 키링, 그립톡 등 다양한 굿즈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오랜시간 눈길을 준 후 나오게되었다.

남산 어린이공원

남산에 끝에 다다르니 눈에 들어온 것은 남산 어린이공원이었다. 하계에는 워터파크로 이용되어 어린이들이 물놀이 할 수 있는 공간이자, 6~8월을 제외하고는 놀이터로 이용되어 뛰놀 수 있는 공간으로서 자리매김 하고있다. 필자가 방문한 당일 또한 워터파크는 운영되지 않고 놀이터로 사용되고 있는 상태였다.

노후한 원도심이라는 특성상 어린이들의 목소리 듣기가 굉장히 어려웠지만 어린이공원이 생겨난 이후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하는 부모들과, 나들이 나온 유치원생들로 인하여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방문터였다.

남산중앙시장


남산지구 일대를 한바퀴 돌고 마무리하며 설렘에 부풀었던 중앙시장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기대했던만큼 시장 내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상가가 줄지어 있었고, 늦은 시간임에도 붐비는 인파를 볼 수 있었다. 저녁시간이기에 중앙시장의 명물이라는 꽈배기와 호떡, 그리고 떡볶이까지 먹으며 남산을 먹어치운듯한 느낌에 배를 두드리며 기분좋게 탐방을 마무리하였다.

남산지구를 탐방하는 내내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임에도 남산의 봄, 남산문화 창작소와 같이 새롭게 알게된 공간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다는 점에서 지역에 얼마나 관심이 부족했는지 알 수 있었다.

도시재생은 주민참여가 굉장히 중요한 사업이다. 진행과정 뿐만아니라 사업이 종료된 이후 유지가 이어지기 위해서 주민의 이용과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조금의 관심으로 지역 내 운영되고 있는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원도심을 활성화할 수 있는 큰 방법이라고 느끼게 되어 더욱 업무에 관심을 가지고 임해야겠다고 느끼게 된 하루이자 탐방이었다.

저작권자 ⓒ 한국표준협회 지속가능도시추진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