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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두레를 통한 안동웅부 재창조' 사업 완료 후 일상 : 우병식 센터장님 인터뷰

경상북도 도시재생지원센터 김민 승인 2023.11.16 10:57 의견 0

중구동은 오랫동안 안동부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고려 개국공신 삼태사의 재사와 사당인 태사묘, 안동대도호부 관청이 있던 행정의 중심지이자 은행과 시장이 위치한 경제의 중심지였다.

근대에 들어서도 안동군청, 법원, 경찰서, 교도소 등이 위치해 항상 붐비는 최고의 번화가로 명성을 떨쳤지만 옥동과 정하동을 비롯한 택지 조성과 경북도청의 이전으로 인한 혁신도시 개발로 도심이 점차 이동하게 되었고, 상대적으로 침체되기 시작하였다.

지금은 안동의 대표적인 원도심으로 구분되고 있다.

중구동 도시재생사업의 사후관리 및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에 대해 안동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우병식 센터장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안동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우병식 센터장님

⑴ 안동시 도시재생사업 추진현황을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재생 두레를 통한 안동웅부 재창조

중구동의 ‘재생 두레를 통한 안동웅부 재창조’사업은 중심시가지형으로, 국비 203억 원을 투입하여 2016년도부터 2021년까지 6년에 걸쳐 웅부공원 일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2건의 새뜰마을사업도 완료되었는데 범석골 새뜰마을사업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안막동 일원에서 진행되었고, 태화동 새뜰마을사업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현재는 2019년도부터 시작된 용상동 일반근린형 도시재생사업이 1년 연장되어 내년까지 완료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태화동, 운흥동 두 곳이 예비사업 지구로 지정되어서 준비 중에 있습니다.

⑵ 주요 거점시설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중구동의 거점시설은 먼저 외곽에 청년창업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가치 만드소 경북지역센터'와 ‘청년전용 지식산업센터’ 두 곳이 있습니다.

가치 만드소 경북지역센터

가치 만드소 경북지역센터 2층

그리고 안동시 도시재생지원센터 건물(다목적 커뮤니티센터) 3층에 청년 일자리를 위한 ‘경상북도 북부권 청년창업 지원센터’, 숙박 시설과 관광 인프라가 될 ‘중구동 한옥마을 복합문화공간’과 ‘중구동 한옥마을 사랑방’, ‘신세동 벽화마을 예술공방’ 이렇게 총 6곳이 있습니다.

중구동 한옥마을 복합문화공간

거점시설은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역량 강화가 된 주민들이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진기지라고 할 수 있어요. 이곳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확정 짓고 역량 강화 사업도 하고 실험도 하고 예행도 하며 자체 수익사업으로써 앞으로의 운영자금을 마련하고 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⑶ 안동시에서는 거점시설 사후관리를 어떻게 해나가실 계획인가요?

다목적 커뮤니티센터 1층에 있는 솟대 공예품

거점시설은 마을관리 사회적 협동조합에서 (운영권을 갖고 주민들 스스로) 운영해나갈 예정입니다. 따라서 주민들이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공모사업을 통해 방향을 잡아주며 거점시설을 최대한 활용해서 (원도심 활력 회복의 추진력이 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다목적 커뮤니티센터에서는 여행자 쉼터, 여행자 물품보관소, 안동의 특산물 코너 등을 만들고 키오스크를 설치해 안동의 관광정보도, 예를 들어 안동의 전통음식 메뉴는 어떤 게 있는지, 어디에 가면 예쁜 카페가 있는지, 바로 검색해서 알 수 있도록 (현재 2층에 있는 저희 사무실은 3층으로 쫓겨 가고) 1,2층을 온전히 관광객들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이곳에 오면 안동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안동에 왔는데 특산품을 어디서 사야하는지 몰랐다면 특산물도 다 볼 수 있고, 체험도 하고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한옥마을을 둘러보셨다시피 안동은 옛날 전통가옥이 많고 웅부공원과 같은 문화유산과 역사 문화자원이 많습니다. 이 분위기에 맞도록 안동의 전통음식 거리도 만들고, 복합문화공간에서 안동국시나 헛제삿밥과 같은 안동만의 전통음식도 판매하고, 젊은 사람이 싸게 숙박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통해 한옥을 체험 하는 프로그램도 많이 만들 예정입니다. 숙박을 하게 되면 밤에 여행객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한옥마을 커뮤니티를 만들어 안동소주 시음도하고 공연도 즐기며 여행자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점시설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⑷ 추진하시면서 느꼈던 점이나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여기는 사연이 많죠. 도시재생 관련 법이 제정되고 바로 그 이듬해 2차 년도에 시범사업으로 중구동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도시재생에 대한 개념이나 노하우가 부족했고, 조합이 구성이 되어야 무엇을 할 것인지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주민들이 운영을 잘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를 하고 실제로 운영도 하는데 사업이 끝날 때까지도 주민 조합이 구성되지 않았습니다. 건물은 준공이 다 되었는데 3~4년까지는 방치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도시재생 사업이 건물은 지어놓고 활용을 안 한다고 지탄을 많이 받았습니다.

센터에서도 주민 공동체가 운영하도록 되어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빨리 조직이 구성이 되어서 국토교통부 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주민들이 서로 화합이 안 되고 조합 구성이 안 되어서 조합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애로사항이 있었고, 사업이 종료되고 2년 뒤인 지금에 와서 인가가 되어 이제야 정상화가 되어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에피소드는 주민들 간의 관계들이 한번 와해되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주민조합을 구성하고 국토교통부 인가 신청까지 된 상황에서 주민들 간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취소를 하고 진행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도시재생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고 거점시설 운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서로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충돌이 있었습니다. 하나의 조합이 구성이 되어야 일사천리로 운영할 수 있는데 중구동의 주민공동체가 5개나 되다 보니 서로 간의 이해충돌에 의해 진전할 수가 없었습니다.

백지화하고 처음부터 교육을 다시 하여 조합원들을 상대로 컨설팅을 하여 사회적 마을관리 협동조합은 어떤 것인지 이익이 발생하면 어떻게 되는지 운영은 어떻게 되는지 제대로 교육을 하고 나니 수익이 생겨도 배당을 해갈 수가 없고, 운영비를 스스로 충당해야 한다는 것과 시에서 지원해 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 출자를 해야 한다는 것, 투자를 하고 운영을 해야 하는 것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하게 되면서 할 사람만 남게 되었습니다. 이전의 조합을 청산하고 새로운 조합을 만들면서 발기인부터 차근차근 밟아 여기까지 오게 되었고 이제 잘 추진되고 있는 정상궤도에 올라왔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⑸ 도시재생사업을 몸소 겪었던 소회

'도시재생사업은 극한 직업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금방 성과로 나타낼 수 없는 사업이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고 준비가 많이 필요하고 주민조직이 활성되어야 하고, 상품이나 콘텐츠도 개발되어야 하고, 사업 지구의 거점시설 준공부터 시작해서 제가 말씀드린 단계까지 가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이 걸립니다. 그런 과정들이 너무 오랜 기간이고 사람들로부터 성과가 없다는 비판을 받으면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

지역을 발전시키는 데 오래 걸리더라도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나면 언젠가는 성과를 내는 단계가 되어서 활성화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힘들지만 우리 지역을 위해서 내가 이 일을 하고 있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당장의 만족도는 많이 떨어지는 직업이지만 지역을 위한다는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희망이 보이기 때문에 참고 계속해서 나아가려고 합니다. 훗날 이 어려운 게 성공해서 되돌아봤을 때 우리가 옛날에 그런 시절이 있었지 하고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그날이 올 때까지 참아야 합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직업인이기보다는) 지역을 위한다는 사명감 없이는 일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곳에 가면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겠지만 지역에 대한 애향심, 지역 발전에 대한 성취감, 보람 등을 기대하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굉장히 극한 직업은 맞습니다.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늘 주민들과의 갈등이 있고 설득하는 과정이 힘들지만, 그래도 이제 주민 공동체가 살아나고 이해를 하게 되고 우리와 같이 호흡을 맞춘다는 게 성과고 보람이고 지금 시점에서는 그런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더 큰 성과와 보람을 위해서 이렇게 계속 가고 있는 거죠.

⑹ 2023년을 돌아보셨을 때 잘 되고 있거나 아쉬운 점 혹은 2024년에는 어떤 사업을 중점적으로 할 것인가요?

현재는 도시재생구역의 기반 시설은 잘 되어있는데, 이러한 거점을 잘 활용해서 활성화하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사업 구상을 제대로 해서 수익사업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단계에 와있습니다. 마중물 사업인 국비 사업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사후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태사묘 앞 태사광장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매월 첫째, 셋째 토요일에 태사길 일대에서 ‘태사길 플리마켓’을 진행했습니다. 옛 장터를 복원해서 이색적인 골동품, 민속품 판매 전시 경매도 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우숨보(우리집 숨은 보물 경매)’, 그리고 야외 버스킹 공연과 근대역사기록 거리 사진전도 운영하였습니다. 태사로와 어울리는 볏짚 공예품을 만들어서 관광객들에게 판매하기도 하고, 이곳을 많이 방문하도록 하는 데 주력을 하고 방문이 소비로도 이어지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50년 만의 외출! 태사길 플리마켓' 포스터

올해 6월 초에는 역사의상 체험존 갤러리도 개최하였습니다. 다른 지역엔 없는 독창적인 고려, 조선, 경성 시대별 의복 체험을 하며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태사로를 활보하는 런웨이도 하였는데 SNS를 통해서 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려지고 상당히 반응이 좋았습니다.

'역사의상 체험존 갤러리' 포스터

올해 여러 가지 축제, 프로그램, 플리마켓을 하면서 얻은 자신감이 소중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주민들이 조직이 되면서 주민들과 같이 소통하면서 갈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성과였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에는 화합이 잘되지 않았다면 지금은 왜 사업을 하는지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인식도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축제를 통해서 주민들 역량도 길러보았고 자체 상품도 개발하고 이를 통해서 '우리가 잘만 준비하면 상품으로서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고, 경영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지금까지는 무료로 체험을 했는데 앞으로는 더욱 활성화하여 주민들에게 수익상품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홍보에 주력해서 이 마을을 많이 알리는 데까지는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방문도 많이 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보여서, 태사로 길 코스 개발도 하고 스토리 텔러도 양성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22명이 '태사길 스토리텔러 양성과정' 2개월 차에 돌입했습니다. 도시재생 지역에 대한 안내도 하면서 준비된 콘텐츠들을(특화된 프로그램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서 사람들이 많이 올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고려의 문화가 남아있는 곳이니 스토리텔링을 통해 태사길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자산으로 한 콘텐츠를 많이 개발하고 있습니다.

(세 가지 분류로 해서 수요층 별로 각각의 소구력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자 결의를 다지고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습니다. 안동시민들이 이 지역을 아끼고 흥미를 느끼고 우리의 역사에 대해서 배우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교육청과 협의를 해서 학생들에게 안동에 대한 역사, 안동이 왜 안동인지, 안동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할 생각입니다. 재미나게 투어를 하면서 애향심을 기르는 교육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안동의 정신, 안동의 맛과 멋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출향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식, 전통적인 것에 관한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입니다. 내가 나고 자랐던 고향, 여기에 오면 기억 속에 있던 곳이 다 있도록 내가 먹던 음식, 안동의 정신들을 이곳에 오면 다 느낄 수 있도록 거리를 구현해보려고 합니다.

세 번째는 관광객들에게 안동에서만 볼 수 있는 안동의 문화와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풍경, 상품, 먹거리를 알리는 프로그램입니다. 안동은 술도 유명합니다. 종갓집에서 내려오는 가양주나 안동소주 시음과 같은 안동의 특산품 체험을 통해 외지 사람들도 재미나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안동 전통시장 ‘왔니껴 투어’와 같은 원도심 투어 프로그램도 만들고 주민들이 개발한 상품으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수익사업도 할 수 있도록 이 지역을 활성화 하는 데에 많은 구상들을 하고 있습니다. 스토리텔러 양성과정을 통해 투어를 위한 많은 준비도 하고 있어서 이런 것들을 재미나게 펼칠 수 있는 내년이 기대가 됩니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도에는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수익사업으로 해나갈 계획이 있습니다. 또한 시에서도 이 사업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되었다는 부분도 올해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주민들과 함께 저희도 지원을 해서 더욱 활성화하는 해로 계획하고 있고 잘 준비하고 있습니다.

안동은 한옥지구로 지정이 되어서 앞으로도 계속 한옥이 잘 보존될 예정입니다. 이 부분도 하나의 훌륭한 자원이 될 것으로 봅니다. 골목 안에 예쁜 공방도 있고 작은 사진관들이 군데군데 있습니다. 갤러리도 있고, 아주 분위기 좋고 예쁜 카페들도 있는데 우리가 열심히 홍보를 해서 이를 하나의 명소로 만들어서 골목 투어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골목에 예쁜 이름도 짓고 골목 안에 모여있는 그러한 공간도 경관도 예쁘게 만들고 해서 태사로 거리에 사람들이 오면 그 사람들이 골목도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만들면 이 사람들이 음식의 거리를 통해서 원도심으로도 갈 수 있고 그러한 방향으로 활성화할 예정입니다. 여기서부터 출발해 원도심을 활성화해보겠습니다.

앞으로 이 거리를 그런 공간으로 만들어보고자 하는 것은 먼 미래 계획이고 '가장 안동스러운, 안동의 느낌이 물씬 나는, 안동의 전통의 맛을 볼 수 있는, 안동의 역사와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안동을 입어볼 수 있는' 곳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도시재생센터에서는 '안동을 느끼려면 여기로 온나 안동 속의 안동!'이라는 슬로건을 큰 방향으로 잡고 해보겠습니다.

⑺ 앞으로의 재생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시나요?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어진 공간 운영에 모두 성공한 사례는 전국적으로는 없다고 단언합니다. 일시적으로는 가능하더라도 지속적으로는 쉽지 않습니다. 활성화되었다가도 어느 틈에 사그라들어있고(?) 그렇기 때문에 시대의 흐름에 맞게 지속 가능한 것들을 계속 만들어 나가야 하는 지난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국에 도시재생에 참여하는 시들을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시와 주민 사이에서) 말처럼 쉽진 않겠지만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길 바랍니다. (현재로서는 계속해서 자문위원회 자문도 받는 등 지역의 인적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도움을 받아 가면서 지역 인적자원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도시재생사업은 관 주도가 아닌 민 주도이기 때문에 사업의 취지와 운영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관에서 아무리 시설을 많이 지어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의 의지가 있어야 하고 애향심과 열정도 있어야 합니다.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사업을 진행한지도 오래되었고 거점시설도 준공되었는데 지금까지 활용이 되지 못한 이유는 주민공동체가 활성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이 없으니 비어있을 수밖에 없지요. 주민이 가장 중요한데, 센터에서는 주민들이 이해를 하고 열정과 애향심을 느끼도록 우리들이 만들어주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이 의지를 가지고 주인의식을 가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시재생사업의 근본 취지, 운영에 대한 이해를 통해 주민공동체가 활성화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센터에서는 주민들이 잘할 수 있도록 사람 많이 오도록 각종 공모사업이나 시 지원금도 확보를 할 수 있다면 최대한 해서 프로그램들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능한 센터의 멤버들이 다른 시군의 선진지 견학도 하고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프로그램도 계속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문화 측면에서도 이 거리에서 공연도 많이 하고 관광 측면에서도 추진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태사로에 와서 하도록 하고 센터에서는 거리가 북적거리고 활성화되도록 하는 역할, 사람을 많이 모객하는 것, 홍보도 많이 하고, 특산품 개발도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이 개발된 음식이나 상품을 통해 거점시설을 운영하고 나아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우리가 이끌어 나가는 것이 센터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⑻ 마지막으로 질문드리진 않았지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정부에서도 처음에 도시재생 법을 만들고 기구를 만들고 여러 가지 국비사업으로 체계적으로 하다가 지금은 많이 위축이 되어서 정부의 방침, 지원이 거의 중단되었습니다. 국비사업을 확보하기에 쉽지 않다는 애로사항이 있지만 ‘도시재생은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한 종속되는 일’이란 말이에요. 어느 도시든 신도시가 개발되어도 세월이 지나면 쇠퇴하게 되어있고, 그러면 도시를 다시 활성화하기 위한 작업이 필요해집니다.

지구가 있는 한, 인류가 있는 한 도시재생은 영원한 있어야 하는 작업이고 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대해서 너무 국가의 지원책이 미흡하고, 국가에서 중요성이나 가치를 가지고 추진해 주면 좋을 텐데 스스로 개척하고 존재 이유를 스스로 증명해 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므로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가운데서도 우리는 지역을 위해서 한번 해보겠다는 일념으로 힘들어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에게 고맙지요. 광역센터에서도 시군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을 해주고 정책을 만들고 정부에도 건의도 좀 해주고 이런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열심히들 하고 계시겠지만 실제로 시군 도시재생센터에 힘이 되는 일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 일(인터뷰)도 그러한 작업 중에 하나일 수 있지만 문제점이 무엇인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것도 잡아야 하고 정책을 건의도 하고 그런 과정에 있는 것 같은데 잘 이야기해서 그렇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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