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청주원도심골목길축제 "가을:집, 대성"

대성동 골목에 퍼진 웃음소리

청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전성응 승인 2023.11.30 17:17 의견 0

10월 28~29일 오후 1시부터 6시 사이 충북도청과 인접한 청주향교와 충북문화관이 있는 대성로 122번길 일원에서 2023 청주원도심골목길축제인 "가을: 집, 대성" 축제가 개최됐습니다.

"가을:집, 대성"은 "봄:중앙동화"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원도심골목길 축제로 골목 구석구석을 걸어 다니며 즐기는 도보형 축제입니다.

행사가 진행되는 대성로 122번길로 들어서면 축제에 관한 소개와 함께 축제가 진행되는 골목 약도가 그려진 리플렛을 받아볼 수 있다. 리플렛에는 영화 <반칙왕> 주인공의 집, 여러 식물이 있는 식물 모음집, 전망 좋은집 등 여러 테마를 가진 집들과 "볼:가"(전시·공연) "놀:가"(체험·투어) "함께할:가"(연계 행사)라는 3개 분야로 나눠진 프로그램 장소와 행사 시간 등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습니다.

리플릿 두 면에는 스탬프 투어를 위한 공간이 있었습니다. 스탬프 투어를 마무리하면 키링을 주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었는데,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아이들은 이 리플릿을 들고 다니며 리플릿에 있는 지정된 장소에서 스탬프를 찍기 위해 부모님을 끌고 스탬프가 있는 장소를 함께 방문하고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즐겼습니다. 8곳의 투어장소 각각에는 재미있는 캐릭터도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충분했습니다.

충북도청 방면의 축제 장소로 들어서면 나오는 스탬프 장소는 '우암산 다방'으로, 과거 '가람한정식'이었다가 충북문화재단의 '가람신작', 현재는 '우암산 다방'이라는 카페로 변모한 유서깊은 공간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할머니의 옷장이라는 행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어르신들의 사진과 옷을 기증받아서 전시하고 사진과 옷마다 추억들을 적어놓으신 글들도 있었습니다. "지속가능한 옷은 이미 옷장에 있는 옷입니다."라는 글이 쓰인 공간으로 들어가면 옷을 교환하는 곳이 있었는데 "친구한테 줄 수 있을 정도의 옷을 가져가면 다른 옷으로 교환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반칙왕집'은 영화 반칙왕이 촬영된 곳으로 주민분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 청춘 사진관으로 꾸며졌으며, 그 앞 핵심골목에서는 '잔치집, 대성'이 진행됐습니다. '잔치집, 대성'은 "잔치 분위기에 맞는 거리· 포토존"이라는 설명에 맞게 주민분들께서 준비한 음식을 무료로 제공해 주셨습니다.

한 쪽에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장난감과 제기차기 등이 있었고, 다른 한 쪽에는 다시백 만들기 체험과 콩나물 다듬기 체험도 진행돼서 잔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바로 앞 작가집 부근에서는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그걸 걸어두는 행사가 진행되어 여기서도 아이들의 즐거운 모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암산의 달' 앞마당에서는 뮤지컬 마당극 <콩콩 팥팥> 공연이 진행되고, 뒷마당은 대성문방구로 옛날 문방구 형태로 꾸며서 놀이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정자'와 '우물'에서는 우물가에서 낙서하고 놀고 당산을 색칠하고 소원을 비는 장소로 꾸며져서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끈을 걸며 소원을 빌었으며, '오마하우스'는 과거 어린이집이었다가 작가 레지던시와 에어비엔비로 변화된 곳으로 음악공연과 기록전시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전망좋은집은 전통지화공예를 하는 명장님께서 살고 계신 집으로 언덕에 있어서 도시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었고, 이곳에서는 전통지화로 LED꽃을 맞드는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앞집은 다양한 식물을 키우시는 집이었는데, 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식물모음집으로 꾸며졌습니다.

스탬프 투어 외에도 향교 앞에는 농산물마켓, 프리마켓 등이 진행되었고, 잔디쉼터와 대성아파트 등에서는 성악, 가요, 악기 등 다양한 공연도 진행됐습니다.

12월에는 올해 마지막 원도심골목길축제로 서문동 공구거리 및 서문시장 일원에서 '겨울: 경이로운 서문'이 개최된다고 합니다. 봄, 가을, 겨울에 중앙동, 대성동, 서문동이라는 청주의 원도심 3개 구역을 걸어 다니며 지역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건 행복한 경험입니다. 축제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기관, 주민분들의 노력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기회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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