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을 마무리하며: 김미지, 우지현 현장활동가의 이야기

6개월간의 여정, 그리고 새로운 시작

울산중구로다현장지원센터 김영 승인 2021.01.06 12:49 의견 0
왼쪽부터 김미지, 우지현 현장활동가

올해로 사업을 시작한 지5년 차가 된 울산중구 도시재생지원센터, 우리 센터는 내년에 사업이 종료된다. 다양한 사람들과 아이디어,많은 노력들이 모여 사업을 진행하였고, 경험을 얻기도 하였고 성공을 거두기도 하였다. 2020년 사업이 막바지에 따른 이때, 센터의 발전을 위해 최전방에서 노력하는 현장활동가의 얘기를 들어보려 한다.

김미지(이하:미지),우지현(이하:지현)현장활동가는 사회에 내딛는 첫 발걸음으로 울산대학교의 ‘*LIKE-U’ 프로그램을 통해 울산중구 도시재생센터에서 6개월간 근무하게 되었다.

Q1.울산중구 도시재생센터의 사업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려요.

미지 : 크게 원도심의 역량을 강화하는 ‘강·소 구축사업’,원도심 내 비어있는 공간을 거점화하는 ‘창조거점 활성화사업’, 울산읍성길과 태화강을 연결하는 ‘도심보행 네트워크 기반구축사업’, 마지막으로 도심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민관산학협력 도심공동체 활성화 사업’이 있어요.

지현 : 이 중에서도 사업유형에 따라 물리적인 사업인 H/W사업(하드웨어 사업)과 프로그램 사업인 S/W사업(소프트웨어 사업)이 있어요.저희는 주로 주민들과 진행하는 S/W사업을 진행했어요.

Q2.처음 오셔서 하신 일이 어떤 거예요?

지현 : 저희가 맨 처음 진행했던 사업은 ‘도시재생대학’이에요. 오자마자 수강생분들을 데리고 부산에 가는 선진지 답사 일정을 맡게 되었죠. 일반 여행과 달리 답사는 학습을 하러 가는 것이잖아요? 여행지를 계획하는 것과는 다르더라고요.

미지 : 그래서 도시재생 지역과 도시재생에 필요한 경험을 쌓기 위한 장소를 찾다 보니 해리단길 같은 제가 몰랐던 부산의 명소들을 많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2020년 도시재생대학은 예비 청년창업가를 대상으로 진행했었다. 당시 수강생들과 함께 부산에 선진지 답사를 다녀왔다. 부산에는CENTAP, F1963과 같은 여러 창업공간과 도시재생공간이 있었는데 그중에서BEXCO에서 진행한 카페쇼박람회는 많은 예비창업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추후에도 센터에서 진행하는 창업 관련 프로그램이 있다면 참여하고 싶다고 호평을 받기도 했다.

Q3.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이 있다면?

미지 : 저는 아무래도 사업추진협의체가 기억에 남아요. 제가 들어왔을 땐 이미 사업추진협의체가 구성은 되어 있었고, 추후에 회의를 가지기 위해서 제가 일일이 다 연락을 드려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처음 뵙는 주민분들에게 직접 전화를 하는 것이 처음이어서 많이 떨었죠. 혹시나 제가 잘못 전화해서 참여를 안 하실까 걱정했었는데, 제 예상과는 반대로 상인·주민분들이 화답을 해주셨고 협조적이셔서 괜히 겁먹었나 싶었어요.

지현 : 그때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했고, 그리고 대화를 하면서 상인·주민분들의 고충도 알게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협의체 회의를 하지 못하게 돼서 너무 아쉽네요.

‘코로나’라는 질병은 현재 우리의 삶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우리 센터 또한 마찬가지였고,현재 코로나로 인해 센터의 사업들은 차질을 빚고 있다. 당장 사업추진협의체 회의마저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격상으로 인해 진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활동가분들의 아쉬움이 느껴졌고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느껴졌다.

인터뷰하는 우지현, 김미지 현장활동가

Q4.사업 추진 시 힘들었던 점은?

지현 : 도시재생대학을 추진할 때 일정과 장소 문제 때문에 관계자분들과 조율을 할 때 조금 힘들었어요. 예를 들어 답사 기간 동안 안전을 위해 여행자 보험을 등록하는데 개인 정보가 필요했어요. 그때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보이스피싱이냐는 오해를 많이 했었죠. 그리고 답사 당일에 분명 비 소식이 없었는데 비가 내리는 거예요. 그래서 예정되어 있던 답사지를 방문하지 못하고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 조금 힘들었어요. 정말 좋은 장소였는데 무척 아쉬웠어요.

미지 : 저는 SNS로 홍보가 잘 되지 않는 게 조금 힘들었어요. 우리 센터에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계정이 있긴 있는데 아직 잘 홍보가 되지 않아 힘들었어요. SNS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야 우리 사업도 잘 홍보될 텐데 말이죠. 앞으로 활동하실 활동가분들이 SNS활성화를 잘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Q5.현장활동가가 가져야 할 역량 또는 덕목이 있다면요?

미지 : 사람들과 잘 협력하는 힘이 제일 필요할 거 같아요.동료들끼리도 물론이고, 주민들과 여러 이해관계들이 맞물리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협동해서 하나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역할이 제일 중요해요.그리고 현재 흘러가는 트렌드를 잘 파악하는 능력도 있으면 더욱 좋고요.

지현 : 전 시야를 넓게 보는 능력이 중요한 거 같아요. 사업들이 보통 중장기적이다 보니까 사업 추진 시에도 변수도 많고 계획도 변경되기도 해요. 그러기 때문에 플랜 A와 플랜 B를 잘 준비하는 게 필요할 거 같아요.

Q6.그럼 본인이 현장활동가로 근무하면서 얻은 게 있나요?

미지 : 저는 원래 ‘GTQ’라는 포토샵 자격증도 땃었고 평소에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일러스트레이트도 따로 배운 적이 있어요. 근데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업무 시에는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자료조사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어요. 이제는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자료의 질을 따지게 되고 참고 자료의 적절성, 신뢰성 등을 파악해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지현 : 저는 전공이 어문학과 계열이라 다른 과 학생들처럼 문서 프로그램이나 파워포인트 프로그램들을 잘 다루지 못했거든요. 이번에 업무를 하게 되면서 이러한 사무프로그램들을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어요.

Q7.마지막으로 본인에게 있어 도시재생이란?

지현 : 도시재생은 저에게 ‘새로운 창’이었습니다. 이전에는 도시재생에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도시재생이라는 분야에 대해 많이 배우면서 도시를 바라볼 때 새로운 관점이 생겼어요.

미지 : 도시재생은 ‘잘 돌아가는 톱니바퀴’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요소가 제자리에서 제 역할을 할 때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도시재생도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위치에 제 역할을 수행해야 해요. 저 역시도 센터에서 잘 돌아가는 톱니바퀴로서 역할을 수행하려고 많이 노력했던 거 같아요.

이번에는 현장활동가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우리 센터에서 근무하면서 두 분은 무엇보다 사람을 얻은 것이 제일 좋다고 한다. 학창 시절을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얼굴을 맞대며 일상을 보낸 건 처음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서로 정도 많이 들어 떠나기 아쉽다고 하셨다. 6개월 동안 함께했던 사람들과 추억들이 생각이 많이 났고 시원섭섭함이 느껴지셨다고 한다.

두 분이 만들어낸 도시재생은 우리 센터에 크나큰 힘이 되었다. 다가오는2021년 신축년에도 김미지,우지현 활동가님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

*LIKE-U프로그램은 울산대학교 학생들의 직업역량 강화 및 현장 체험을 위해 진행하는 인턴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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