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울산중구 도시재생지원센터 김대성 주무관을 만나다.

울산중구로다현장지원센터 이승 승인 2021.01.06 12:02 | 최종 수정 2021.01.06 12:39 의견 0

올 해로 5년째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울산중구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울산 중구청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김대성 주무관님을 만나보았다.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센터와 함께 동고동락해온 그와 2020년을 되돌아보고자 한다.

Q1. 우선 본인과 울산중구 도시재생지원센터를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겠어요?

❱ 반갑습니다. 울산중구청에서 울산중구 도시재생지원센터를 맡고있는 김대성입니다. 저희 울산중구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울산중구 도시재생 활성화사업(근린재생 중심시가지형)으로 원도심 중심상권과 태화강 수변의 공간기능이 조화된 울산 원도심의 상징축을 바로 세우고 지역 잠재자산의 창조적 활용 융합을 통한 원도심 재창조 플랜을 구축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Q2. 2020년에 진행했던, 또는 하고자 했던 도시재생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어떤 활동인가요?

❱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코로나19 1차 대유행’ 때 저희 센터와 사업지 내에 방역활동을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정말 그렇게 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방역장비를 준비하고 방화복을 입고...그 때 저희 센터의 코디네이터와 현장활동가 인턴 모두 정말 고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공공의 안전을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는 것이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울산중구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울산 중앙동 큐빅광장을 방역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월~3월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였다. 그에 따라 울산중구 도시재생지원센터도 방역대책과 도시재생 활동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했는데 무엇보다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Q3. 사업추진협의체도 운영 중인데 지역주민들 과의 소통은 원활하게 이 루어지고 있나요?

❱ 울산 중앙동은 원도심이기 때문에 사업지 내 주민들이 대부분 상인이십니다. 그 말은 즉 사업추진협의체도 대부분 상인들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사업추진협의체 회의 일시를 선정하기가 비교적 까다롭습니다. 주로 몇가지의 일시를 준비한 후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데요. 투표 결과가 너무 제각각 이거나 참여율이 저조한 경우 불가피하게 미루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통 자체는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공지사항이나 투표에 대한 응답률이 좋습니다. 저희는 단체 카카오톡과 밴드로 단체 메신저를 활용하고 있는데 프로그램 소식이나 공지사항이 업로드 되면 그에 대한 반응이나 답장을 잘 해주시고, 전화연결이 안될 땐 꼭 다시 회신을 해 주십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기본적인 태도라 생각할 수 있지만 저 같은 경우 다른 단체 메신저에서 응답률 자체가 저조한 경우를 많이 겪었기 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협의체 구성원들이 대체로 의욕적인 태도를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회의 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땐 적극적으로 말하고, 다른 사람이 말할 땐 신중하게 경청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저희 중앙동 사업추진협의체의 소통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울산중구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사업추진협의체 회의를 진행 중이다.

어떤 조직이든 구성원들이 함께 어우러지기 위해선 의사소통이 그 시작점이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하나의 일이 원활하게 마무리 되지않으면 구성원 간의 마찰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고 설령 원활하게 마무리 되더라도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의사소통이 잘 되는 경우 일이 원활하게 마무리되면 그 시너지가 증대되는 효과가 있고 설령 일이 잘 마무리 되지 않더라도 다음 기회에 충분히 개선될 여지가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바라볼 때 울산 중앙동의 미래는 밝다고 보여진다.

Q4. 지난 한 해 동안 도시재생 관련 사업을 진행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이 있을까요?

❱ 기본적으로 저는 울산중구청과 울산중구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중간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입장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애로사항이 꽤 있지만, 올 해 같은 경우 아무래도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자체를 진행하지 못 했다는 것이 힘들었기도 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은 진행한 것도 있지만 도시재생에 미치는 효과가 미미하고 저희 또한 주민들과 직접 만나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에 비해 솟는 에너지나 활기가 확연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울산중구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주민들과 대면하지 않으면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여 지난 7~8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바 있다. 그로 인해 쉽지만 효과적으로 중앙동 도시재생을 홍보할 수 있게 되었고, 주민들은 간편하게 도시재생 관련소식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Q5. 2021년에 계획되어 있는 도시재생 활동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우선 저희 센터는 내년으로 도시재생 사업이 종료됩니다. 사업이 막바지에 이르렀기 때문에 하드웨어 사업은 계획이 없고 소프트웨어 활동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인데요. 우선 사업추진협의체의 운영을 본격화해서 사업이 종료되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중앙동 도시재생을 위해 활동할 수 있는 지속성을 함양하고자 합니다. 사실 지난 11월 협의체와 협업하여 등공예수업을 진행하려 했습니다. 그 수업을 통한 결과물은 크리스마스와 연계하여 중앙동 내 골목길에 전시할 계획이었는데요.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으로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그 외에도 도시재생 산업박람회 참가, 클럽야시장 조성, 태화강 치맥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코로나 사태가 완화되어야 진행할 수 있겠죠?

Q6. 이제 조금 있으면 센터에 새로운 인턴 두 분이 오실텐데 그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곧 오실 인턴들은 울산대학교 학생들입니다. 그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나가기 전에 저희 센터에서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공과는 상관없이 성실함과 배우고자 하는 적극적인 태도만 있다면 좋은 경험치를 쌓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저희 센터에는 비교적 많은 인턴들이 있기 때문에 서로 의지할 수 있고 시너지를 발휘하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나쁜 예로 서로 간의 마찰이 있었던 적도 있지만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근무했던 인턴들은 대대로 각 종 공모전에서 수상한 바 있습니다. 저를 포함한 센터 내 모두가 서로 대화하며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울산중구 도시재생지원센터는 현재 ‘울산대학교 Like-U’ 와 ‘도시재생 청년뉴딜 인턴쉽’ 두 가지의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인턴들이 근무하고 있다.

Q7. 주무관님께 있어 도시재생이란?

❱ 도시재생은 수많은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도시재생은 ‘마라톤’ 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도시재생 사업을 시작할 땐 민관 모두가 결과물에 대한 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진행하다 보면 사람 간의 마찰, 또는 물리적 문제 등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발생합니다. 설령 한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어 성황리에 마무리되더라도 그것이 도시재생의 성공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한 순간에 바뀌지 않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함께 달릴 때 서로 의지할 수 있고 힘이 나는 것처럼 도시재생도 공동체 의식을 가져야 좋은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마라톤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몇 년 동안 도시재생에 몸 담고 있으면서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만큼 배웠던 점도 많습니다. 주민들께, 인턴들께, 상관에게 정말 많은 배웠고 스스로 큰 성장을 이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도시재생이라는 것 자체로 감사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인 <우리동네 음악회, 모두 함께>가 진행 중이다.

이렇게 김대성 주무관님과 울산중구 도시재생지원센터의 2020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사실 울산 중앙동은 2021년을 끝으로 도시재생 사업이 종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그 어떤 소홀함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에게 중앙동 도시재생은 한창이었으며 맡은 바를 끝까지 완수할 책임감 같은 무거운 마음가짐 보다는 여전히 지역주민들과 함께 재밌게 즐기고 싶어하는 설렘으로 가득해 보였다. 2021년이 마지막 해라는 사실이 아쉽게 다가왔지만 마지막까지 울산중구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지역주민들이 함께 즐기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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