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국내 최초 건축자산 연계형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가 있다?

대구중구북성로 이수형 승인 2021.01.07 21:07 의견 0

대구 북성로를 아시나요? 북성로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 경삼 감영공원? 불고기? 공구거리?

물론 경삼 감영공원, 불고기, 공구거리는 북성로를 대표하는 키워드입니다. 하지만, 대구 북성로에 읍성, 적산가옥 등 문화적 가치가 높은 건물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재개발이 한창인 지금 이러한 건물들의 가치를 알리고 지키며 주민들과의 화합을 통해 북성로의 활성화를 꿈꾸는 현장지원 센터가 있습니다.

오늘은 국내 최초 건축자산 연계형 도시재생센터, 옛것을 지키며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는데 노력하는 북성로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인터뷰 대상은 현 건축사이시자 센터를 운영하는데 주요한 인물인 센터장님과 건축 코디네이터님입니다.

△대구 중구 북성로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의 로고 (대구중구북성로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사진제공)

“북성로의 장점은 과거와 현재와의 공존, 도시 안의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노성식 센터장님

△대구 중구 북성로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노성식 센터장(대구 중구 북성로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사진제공)

Q.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구 중구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센터장 노성식입니다.

Q.대구 북성로가 국내 최초 건축자산 연계형 사업지로 선정이 되었는데 그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나시겠어요 북성로의 장점이나 북성로 현장지원센터가 목표하는 것이 있나요???

북성로의 장점은 과거와 현재의 공존, 도시 안의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조선시대의 경상 감영, 일제강점기의 북성로, 6.25 이후의 공구골목, 피난 문학이 꽃피웠던 향촌동과 같이 조선-일제강점기-6.25와 그 이후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이러한 장소들에 이야기가 입혀져 하나의 정체성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북성로 현장 지원센터의 목표는 북성로의 건축 요소적인 장점들뿐만 아니라 장소를 공유하고 있는 주민, 상인, 청년이 하나의 공동체가 된 북성로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2017년 대구시에서 복원한 읍성(중구청 사진 제공)

△북성로 공구거리 적산가옥(대구관광안내 사진제공)

Q.시민들에게 센터가 갖고있는 목적과 방향들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주민들, 북성로에서 꿈을 실현해 보고자 하는 청년들, 각자 목표하는 방향과 필요가 모두 합해질 수 있도록 공동체가 복원돼 나가기를 바라면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고 싶습니다.

△조선인 자본가 이근무가 건립한 최초의 백화점 무영당. (대구시 제공)

Q.시민들에게 소개하고싶은 건축자산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무영당이라는 건물입니다. 무영당은 일제강점기 때 한국인이 한국 자본으로 설립을 하고, 한국인이 운영한 최초의 백화점입니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대구시에서 매입해 내년에 박물관에 박제된 것 같은 프로그램이 아닌 건물 내에서 생동감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Q.건축자산 연계형 도시재생센터로서 초행길을 걷는 만큼 예상치 못한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건축자산연계형이라는 부분에서 본다면 개별로 건물 작업을 하면 수월하지만 전체적인 사업 방향을 정하고 건축 마스터플랜을 만들고 난 후 개별 건물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주민들은 가시적으로 보이는 것이 없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합니다. 때문에 주민들과의 간극을 메꾸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Q.코로나 여파가 건축자산연계형 사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을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시민들과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던 사업이 있나요?

건축자산연계형 사업과 일반 도시재생 프로그램들을 분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모든 사업과 같겠지만 코로나 때문에 프로그램을 축소해서 하다 보니 건축학교도 인원에 제한을 두고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했다면 홍보라든지 센터에서 열심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북성로 내 주민들이 알 텐데 홍보가 되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근대 건축물과 주상복합단지가 공존하는 북성로 일대 (비즈한국 김보현 기자 제공)

Q.도시재생보다 재개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지금 주민들의 마음을 어떻게 도시재생으로 기울게 할 수 있을까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 논리에 함몰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주민들을 탓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센터에서 진행되는 사업들을 눈에 보이도록 그리고 그 변화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Q.올 해 사업에 관해 평가해 본다면?

코로나 여파로 인해서 프로그램도 많이 축소되었고, 예를 들어 월에 1번씩 만나는 주민협의체 같은 경우에도 제대로 진행이 되지 못하였고 분과 활동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민과의 접촉이 많아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접촉성이 떨어지다 보니 주민들의 입장에서 가시적으로 보이는 것도 없고 센터는 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지 생각 때문에 내년엔 주민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면 좋겠습니다.

Q.2021년 진행할 건축자산연계형 프로그램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북성로 같은 경우에는 주민과 함께하는 마을 건축학교의 수정 보완된 버전의 프로그램이 진행 예정이고 집 고치기 프로그램 등 건축 관련된 내용의 프로그램들이 많이 잡혀있습니다. 올해는 이론 수업이 많이 있었다면 올해는 직접적으로 만지고 가꾸어보기까지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볼 예정입니다.

“근대건축물의 건물양식이 뚜렷한 동네로 발전되면 쇠퇴한 북성로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수연 코디네이터님

△대구 중구 북성로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건축 코디네이터 이수연 코디님 (이수형 제공)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 중구 북성로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 건축 코디네이터로 근무중인 이수연입니다.

Q.건축 코디네이터가 바라보는 도시재생이란 어떤 것일까요??

도시재생은 인구의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주거환경의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를 지역역량의 강화하기 위함입니다. 도시가 발전·쇠퇴하면서 낙후된 도시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활력 회복을 위하여 공공의 역할과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도시의 자생적 성장기반을 확충,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면서 결국에는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Q.건축과 도시재생이 가지는 연관성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도시재생이라는 단어가 기존에 있던 용어인데 계속해서 이름이 바뀌며, 각 지역 특색에 맞게끔 변화됐고, 사실 도시재생도 큰 범위로 보면 건축이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SNS가 발달하여서 예쁜 카페, 명소들이 홍보가 잘되고 있잖아요. 이걸 보기 위해서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지역이 활성화되면서 결국엔 도시재생으로 연결되니 건축과 도시재생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생각합니다.

△희움 건물(희움 제공)

Q.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건축자산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북성로 일대에서는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 있는데요. 과거 조선 시대에 조성된 경상감영과 이어져 있으며, 서문시장의 상권과 도시 중심부를 연결하는 곳에 있어 많은 사람이 오고 가며 대구 경제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이러한 건축적 양식을 되살리면서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었던 고통의 역사를 기억하고, 일본의 위안부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공간으로 재건축되어 있어 방문하게 되면 건축자산뿐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좋은 볼거리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Q.선례 없는 건축자산 연계형사업 진행을 하면서 향후 보완계획이나 극복하면서의 결과물들이 있을까요??

근대건축물 리노베이션은 사실 과거부터 진행됐던 것을 본격적으로 도시재생센터가 만들어지면서 지속성이 있는 사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올해는 북성로에 있는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건물들을 사업지로 선정하여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지원사업의 하나로 진행하였습니다. 북성로 현장지원센터가 개관하고서 리노베이션 사업이 처음이어서 미흡한 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일회성의 사업이 아니라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될 사업으로서 사업 전/사업진행과정/사업 후를 비교하면서 역사적 가치 있는 건물을 발굴하고, 근대건축물의 건물양식이 뚜렷한 동네로 발전되면 쇠퇴한 북성로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대건축 리노베이션 사업 전(북성로 도시재생센터 제공)

△근대건축 리노베이션 사업 후(북성로 도시재생센터 제공)

특집 인터뷰를 통해 북성로 건축자산연계형센터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성장해가려 하는지 도시재생사업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는지 등을 알아보았습니다. 2021년 주민들과 함께하는 건축자산 연계형 도시재생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더 의미있는 한 해가 될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저작권자 ⓒ 한국표준협회 지속가능도시추진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