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 인터뷰-1] "로맨틱한 언니"

공간 (工看;인터뷰를 통해 장인을 보다.)

강릉중앙동현장지원센터 박수이 승인 2021.01.10 18:29 | 최종 수정 2021.01.10 23:59 의견 0

중앙동에는 목공방, 소품샵, 퀼트, 뜨개, 비즈, 인물화, 수묵화, 유화, 수채화 등등 다양한 예술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전시나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많습니다. 강릉 중앙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특색있는 공간을 알아보기 위해 공간(工看)이라는 이름으로 문화예술인의 이야기를 담아보기 위해, 아트샵이자 소품샵 겸 작업실인 로멘틱한 언니의 대표님을 만나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로맨틱한 언니 전경.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로멘틱한 언니를 운영하는 강릉 토박이 일러스트 작가입니다. 210문화예술 협동조합에 소속되어 있고, 10년 정도 미술 강사 생활을 했습니다.

Q: 미술 강사를 오래하셨는데, 원래 미술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A: 원래 다른 거 하다가 그림이 좋아지면서 일러스트 전공으로 바꿨어요. 고등학교 때에도 미술을 준비하지 않고 수능성적으로 대학을 들어갔죠. 동기들을 따라잡느라 대학 초기에 고생을 좀 많이 했어요. 그래도 노력하니까 나아지더라고요. 노력을 이기는 건 없는 것 같아요.

로맨틱한 언니 내부 1.

Q: 로멘틱한 언니는 어떤 공간인가요?

A: 주로 강릉 작가나 강릉을 주제로 하는 작품 및 소품을 파는 소품샵입니다. 일단 제 취향에 맞는 것만 팔아요. 취향에 맞는 것만.

Q: 강릉을 주제로 한 상품들이 많다면 관광객 손님이 주로 많이 오는 편인가요?

A:네, 아무래도 그렇지만 그래도 강릉 시민 분들도 지나가다가 어떤 곳인지 구경하러 들어와 보시는 분들도 많아요.

Q: 다양한 상품들이 있는데 고객분들은 주로 어떤 상품들을 많이 찾으시나요?

A: 주로 문구류 자체제작상품이 많이 나가요. 하지만 작품을 사가시는 분도 있고요. 방금은 크리스마스라서 오르골 겸 스노우볼이 나갔어요. 조금 아쉽네요. 제가 좋아하는 오르골이라 안 팔리면 가져야지 내심 생각했는데... 지금은 재고도 없더라고요.

로맨틱한언니 내부 2.

Q: 그림그릴 때 영감은 어디서 받으시나요?

A: 그냥 그림소재는 다양하지만 주로 많이 그리는 건 반려견들이에요.

Q: 반려견들이요? 1마리가 아닌가봐요?

A: 제가 반려견을 4마리 키웠어요. 1마리는 이제 없고. 지금은 3마리가 있어요. 나니는 죽고, 시츄, 파이라는 포메랑 유기견이였던 비글 짜이가 있어요.

짜이 이름은 반포자이의 자이에요. 특이하죠? 집 없이 떠돌아다니던 애라 좋은 집에 가라는 뜻에서 우리나라 최고로 좋은 집이 어디지? 하다가 반포자이가 떠올라서 자이. 자이가 짜이가 됐어요.

Q: 가끔 가게에도 반려견들이 오나봐요.

A: 네, 그래서 애견동반 가능한 가게에요. 애견동반가능 아니 반려동물을 다 환영입니다. 전 동물은 모두 좋아하거든요.

로맨틱한언니 내부 3.

Q: 수업도 하신다고 들었어요. 어떤 수업인가요?

A: 아이패드그림, 일러스트, 수채화 등 개인수업도 가능하고 소그룹수업도 가능합니다.

로맨틱한 언니 내부 4.

Q: 최근에 한 작업이 있다면 어떤 작업인지 알 수 있을까요?

A: 최근에 한 거는 ATO그룹전이라고 8명의 작가가 달력, 동화책을 만들었어요.

달력을 서부시장일대를 배경으로 만들었고, 동화책은 강원도 사투리로 이루어진 스토리북이에요.

그리고 12월부터 뮤지엄 홀리데이에서 저랑 저와 공동으로 다른 작가님이랑 작품을 전시하는데 놀러오세요.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어요. 커피도 내려드리고, 와인도 드립니다.

Q: 뮤지엄 홀리데이는 어떤 곳인가요?

A: 뮤지엄홀리데이는 이름처럼 주말에만 여는 미술관이에요. 작가 2분의 작업공간이었던 곳을 작업공간과 전시공간이 함께 있는 곳으로 변화시킨 곳이에요. 좀 더 대중화되고 접근하기 쉬운 예술, 미술을 추구하는 곳으로 다양한 작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고, 구매도 할 수 있습니다. 또 원하시면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가 열릴 수 있고, 강릉을 주제로 한 굿즈나 공간대여도 가능합니다.

로맨틱한 언니 전시사진.

Q: 중앙동 도시재생지원센터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중앙동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생긴지 일 년 됐나요? 일 년도 안됐죠? 그래서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중앙동에 예술가가 많은 이유가 플리마켓과 야시장, 강릉야행 같은 것들이 생기면서부터 에요. 개인적인 바람은 도시재생을 통해 앞으로도 예술가가 많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중앙동이 멋진 모습으로 변화되기를 기원하고, 저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저희 로멘틱한 언니 많이 사랑해주세요. 편하게 들어와서 구경하세요. 남녀노소, 반려동물도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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