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도시문제의 모든 해결책은 도시재생으로 귀결된다. 지역 범죄예방, 청장년 일자리, 심지어 환경위기 극복까지 도시재생은 이들을 풀 수 있는 이른바 ‘만능 열쇠’로 여겨진다. 응당히 도시재생은 어느 한 영역의 지식만으로 취급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건축, 토목, 조경 등 도시의 하드웨어적 부문은 물론 미술, 마케팅, 사회복지 등의 소프트웨어 부문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도시재생에 뛰어들었다.
과연 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도시재생을 시작했을까. LH 도시재생뉴딜 청년인턴십에 참가한 미래의 도시재생가들과 이미 현업에서 뛰고 있는 실무자들을 만나보았다.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진짜 도시재생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LH 도시재생 뉴딜 청년인턴 2기 김은영 - 2020년 6~10월 울산광역시 도시재생지원센터 근무
▶청년인턴십 중 특별히 도시재생 뉴딜 청년인턴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인턴십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도시재생과 관련된 실무 경험을 쌓고 싶었습니다. 도시계획을 전공했기에 도시재생에 대한 개념은 익숙했습니다. 하지만 울산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울산을 잘 몰랐었습니다. 이번 인턴 생활로 울산 내 다양한 지역자원을 직접 조사하며 도시재생 분야와 지역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두 번째는 취업 과정에서 도움이 될 것 같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지원 당시 대학 졸업 후 공기업 취업 준비 중에 있었습니다. 제 전공을 살려 울산광역센터에서 이러한 꿈들을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운 좋게 이곳에서 인턴십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인턴으로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너무 많습니다. 인턴 생활 중 제일 기억에 남는 활동은 센터장님과 함께한 도시재생 관점에서 울산을 바라본 시간들입니다.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각 현장지원센터 등 센터장님과 함께 많은 곳들을 방문하였는데 저는 이 시간에만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많이 흡수하려 노력했습니다. 사무실에서 지역 자산을 파일로 정리하는 것 보다 가슴 속에 훨씬 더 오래 남아 늘 즐겁게 문을 나섰습니다. 울산의 지역 역사, 숨은 명소 및 자원, 새로운 관점을 공유하며 풍부한 시각을 갖출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시기가 잘 맞아 ‘찾아가는 도시재생대학’, ‘도시재생활동가 양성교육 초·중급·전문가과정’, ‘분야별 전문가 양성교육’ 등 센터에서 운영하는 교육 사업에 모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각 지역 주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경험하고 결국 도시재생의 도약점은 주민참여라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육을 들으면서 무엇보다 가장 크게 배운 것은 도시재생은 다른 분야와 연계할 때 시너지효과를 낸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분야별 전문가 양성 교육’에서 복지, 퍼실리테이션, 공공 디자인, 기업 브랜딩 전략 등 새로운 주제들을 접하며 도시재생의 범위가 굉장히 넓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도시재생의 다양한 부문을 수용하며 열린 마인드를 가진 도시계획 올 라운더(all-rounder)가 되어야겠다는 목표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인턴 후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취업 준비 중입니다. 인턴하기 전과의 분명한 차이점은 제 직무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것입니다. 도시계획 직렬은 타 직렬에 비해 특히 공기업에서 모집인원이 적은데 이에 대해 불안감이 매우 컸습니다. 하지만 인턴십을 통해 경쟁자들과는 차별화 된 직무 역량과 단단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목표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취업 준비에 정진하고 있습니다.
▶도시재생人이 되고자 하는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도 도시재생이 조금 마이너한 분야라 관련 정보를 얻기 힘들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업무 외에도 리플렛 제작 보조, 홈페이지 내 도시재생 도서 추천 등 광역센터에서의 인턴경험은 이러한 갈증을 푸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도시재생의 체계와 실질적인 경험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도시재생 뉴딜 인턴십 참가할 것을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이건 꿀팁인데 센터마다 재밌는 교육 프로그램들이 정말 많습니다. 인근 도시재생 지원센터에 방문하시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정보에 집중하시고,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견문을 넓히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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