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영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 이도선 "도시재생은 소통이다."

도시재생의 선진지역으로 꼽히는 영주시의 도시재생지원센터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펴보다.

영주센터 송승주 승인 2021.01.10 18:50 | 최종 수정 2021.01.10 23:55 의견 0
▲영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 이도선

영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는 2015년 4월에 개소하여 현재까지 영주시 도시재생사업을 총괄지원해오고 있습니다. 2014년 도시재생선도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선진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새뜰마을사업, 도시재생뉴딜사업 등 영주시의 다양한 도새재생사업을 발굴, 지원하고 있습니다. 도시재생의 선진지로 꼽히는 영주시의 비결과 영주시 도시재생의 방향성을 영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이도선 센터장님의 인터뷰를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Q1. 영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어떤 일을 하나요?

도시재생사업은 주민과 행정이 함께 도시를 변화시키는 과정입니다. 도시재생지원센터는 간단히 주민과 행정을 이어주는 다리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는 주민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모을 수 있는 전문가인 코디네이터와 활동가들을 양성하고, 주민교육프로그램 운영, 주민참여사업 지원, 도시재생사업의 홍보 및 모니터링 등의 활동을 합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앞서 말했던 바와 같이 행정의 의견과 주민의 의견을 조정하고 중재하는 역할입니다.

■Q2. 영주시가 도시재생의 선진지, 성공사례로 꼽힐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도시재생에 있어 성공의 핵심은 “소통”입니다.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행정과의 갈등을 적절히 조정, 해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소통”은 도시재생에서 가장 기본적이지만 가장 어려운 점이기도 합니다. 우리 센터는 (현재는 코로나로 회의 진행이 쉽지 않지만) 매주 빠짐없이 회의를 진행해왔고, 이를 통해 행정과 주민의 의견을 적절히 조화하였습니다. 이것이 영주시 도시재생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인 것 같습니다.

■Q3. 센터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2014년부터 도시재생을 진행해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선도사업을 진행하면서 구성마을 주민들의 아이디어로 할매묵공장을 열게 된 일입니다. 구성마을은 영주 대홍수 이후 설립된 불량 주거촌입니다. 환경이 좋지 않아 항상 지네가 득실대던 마을에 도시재생을 진행하면서 주민들의 아이디어로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성마을에 항상 모여서 고스톱을 치던 할머니들이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하며 자신들이 잘하는 ‘묵’을 쒀서 판매하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할머니들은 처음에는 자발적으로 5만원씩 내어 도토리묵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시작이 되어 구성마을에 할매묵공장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할매묵공장은 다른 지역에서 모범사례로 방문을 하기도 하며 전국 도시재생에서 선진사례로 손꼽히게 되었습니다. 주민들의 의견으로 성공적인 사례를 이끌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인상깊었던 일입니다.

■Q4.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은 사회적 경제(마을기업/마을협동조합)와 같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주체가 되어야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2014년 시작한 선도사업이 2017년 마무리되고 나서 3년 정도가 지났는데 큰 사업을 진행해본 후 센터의 역할이 사업기간에만 미치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도 미친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예컨대 할매묵공장이나 할배목공소 같은 경우 구성된 주민 조직 자체가 워낙 고령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 또한 계속해서 강구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도시재생으로 만들어진 기업이나 조직체에 대하여 외부적 지원이나, 국가사업을 연계시켜주고, 사업 컨설팅 등 운영이 지속가능하도록 하는 역할도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해서 센터에 꼭 필요한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Q5. 영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의 2020년을 돌아본다면?

2020년 영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는 원래 효자지구, 관사골의 새뜰마을사업, 남산선비지구의이 마무리되기로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코로나 19로 관사골을 제외한 두 사업은 마무리가 지연되었습니다. 그럼에도 2020년은 관사골은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으며. 역세권지역이 도시재생뉴딜 사업지구로 선정된 한해였습니다.

■Q6. 영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의 2021년은?

선도사업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원래 2020년 마무리되어야 했던 효자지구의 새뜰마을 사업, 남산선비지구의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코로나19로 인해 마무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접촉이 진행되면서 새뜰마을사업도 소통의 부재로 사업마무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1일 영주시 영주역~경북전문대학교 부근이 도시재생뉴딜사업지구로 선정되었습니다. 저희 센터는 이러한 코로나시대에 성공적인 도시재생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새로운 소통방안을 강구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SNS, 화상회의 등의 방법으로 주민, 행정과의 소통을 진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영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의 2021년은 다시 새로운 시도를 진행하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2014년부터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가온 영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는 다시 성공적으로 코로나시대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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