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내마을 속 노을을 담는 작은 공간 일품당(一品堂)

괘내마을지원센터 박영석 승인 2021.03.07 02:03 의견 0

괘내마을 텃밭 근처 좁은 골목을 지나 작은 언덕을 오르면 감각적인 색감을 지닌 컨테이너 건물과 일품당(一品堂)이라 적힌 헌 집이 나온다. 이곳은 괘내마을 분위기와 상충 되지 않으면서 세련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공간을 탐방하면서 우연히 건물 소유자인 사업가 이정훈씨를 만나 공간 안내를 받았다.

일품당 가는 오르막길
일품당 입구

우선 안내받은 일품당(一品堂)은 입구에서부터 고소한 커피 냄새를 풍겼다. 그 냄새가 감싸는 공간은 아늑한 시골집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제 위치에 있지 않은 가구, 끈에 묶여 있는 책들, 전체적으로 공간이 정돈되어 있지 않았지만, 그 분위기가 정감 가득한 시골집 같은 느낌을 주었다.

일품당 실내 모습

이정훈씨는 일품당(一品堂)은 원래 도심 속 힐링의 컨셉으로 카페 공간을 계획했다고 하였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와 다른 문제로 인해 개인 사무실로 쓰고 있다고 하였다. 그런 계획을 지녔던 이정훈씨가 이야기해준 일품당(一品堂)의 최고의 매력은 아기자기한 공간과 노을 담을 수 있는 앞마당이었다. 이야기를 듣고 주신 커피 한 모금을 하며 바라본 창밖은 햇빛이 넓은 마당을 감싸고 있었다. 그 순간 일품당(一品堂)이 꿈꾸는 힐링 카페가 머릿속에 명확하게 그려졌다.

일품당에서 본 마당 모습

그렇게 잠시 일품당(一品堂)의 매력을 느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이윽고 이정훈씨는 컨테이너 건물을 이야기해주었다. 현재 컨테이너 건물 공간은 아내를 위한 가죽 공방 공간으로 꾸몄다고 하였다. 이야기를 듣고 컨테이너 건물로 향했고, 잠시 공간을 구경하였다. 직접 눈으로 본 가죽 공방 공간은 이정훈씨가 아내를 위해 세심하게 신경 쓴 바닥과 벽면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아내분께서 다양한 가죽, 실을 통해 만드신 몇 개의 작품을 보며 참으로 멋진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컨테이너 건물(가죽 공방) 전경

가죽공방 실내 모습

센터로 돌아가기 위해 올라온 오르막길을 내려가니 어느덧 해가 지며 노을이 지고 있었다. 노을을 담고 있을 일품당(一品堂) 공간들이 생각났다. 생각만으로 힐링이 되는 듯했다. 더 나아가 코로나 이후의 변화될 일품당(一品堂)의 모습이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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