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주동, 평행선을 달리는 도시재생과 재개발

-부산 영주동에 위치한 영주아파트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중이다
-하지만 재개발과 재건축의 분위기가 영주동 일대를 감싸고 있다

영주동 도시재생센터 강민성 승인 2021.08.24 16:18 의견 0

영주동 도시재생사업이 3년차에 접어들었다. 사업지역 범위 내에 가장 큰 화두인 영주아파트의 도시재생을 위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영주아파트는 1969년에 지어진 부산에서 가장 오래 된 아파트이다. 영주아파트 중 몇 개의 블럭은 1990년대에 재건축이 진행되어 금호아파트, 동아아파트 등으로 탈바꿈 하였다.

하지만 아직 2,3블럭은 1969년에 지어진 그대로의 모습으로 머물러 있다. 영주아파트의 가장 큰 문제점은 노후화로 인한 누수 문제와 부정적인 외관으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옮겨 빈집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중구청,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와 주민들의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3블럭의 주민들은 매주 센터에 모여 입주자대표회의를 진행하기 위한 모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곱게 보지 못하는 주민들 역시 존재한다. 그들은 노후화가 될 대로 된 아파트의 재건축이 시급하고, 외관만 정비하는 집수리사업을 좋게 보고 있지 않다. 오히려 집수리사업으로 인해 재건축이 더욱 더디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도시재생을 찬성하는 주민들과 재건축을 추진하는 주민들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전자는 재건축이 언제 승인되고, 진행될지는 예측을 할 수 없고,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후자는 영주아파트의 실질적 문제는 외관이 아니라 내부에 있어 집수리 사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며, 재건축 진행이 더딜 가능성이 있어 반대하는 입장이다.

영주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장 신병윤 교수는 "영주아파트는 재건축이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 맞지만 현재 가장 큰 문제인 누수 문제를 그냥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다"며 "재건축은 재건축대로 진행 및 추진하며 도시재생사업과 같이 동반하는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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