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재승문화사 박현자 대표 "도시재생뉴딜사업 통해 서남동 인쇄거리를 핵심거점으로..."

서남동 인쇄거리에서 유일한 족보, 파보, 홀기 전문업체.....
2021년 '백년소공인' 선정, 광주시 선정된 5곳 중 유일한 인쇄업체

서남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박 승인 2021.09.23 23:17 의견 0

1990년대 부터 지금까지 약 30년 넘게 인쇄업을 하고 있는 재승문화사 박현자 대표님을 만났다. 재승문화사는 서남동 인쇄거리에서 유일하게 족보, 파보, 가승보, 홀기를 전문으로 다루는 인쇄업체다.

재승문화사 외관 모습 (2021.08.28)

족보란 시조로부터 시작된 족속갈래를 체계적으로 부계를 중심으로 한 혈연관계를 기록한 책이다. 한문뿐만 아니라 한글 족보를 만들어 후대에 널리 계승, 족보 제작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박현자 대표는 "요즘 젊은이들은 내가 본이 어디고, 몇대 손인지도 모르더라구요. 다시 말하면, 자신의 뿌리에 대한 내력을 알고 있어야 된다는 말이죠. 제가 만든 족보나 파보, 홀기는 옆에 한글로 토를 달아주거나 한글족보를 통해 젊은이들도 보기 쉽다는 평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고 설명했다.

또한 재승문화사는 2021년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되었다. 백년소공인은 장인정신을 가지고 한 분야에서 지속가능 경영을 하고 있는 숙련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우수 소공인을 말한다. 광주시는 5개가 선정됐는데 인쇄업계는 유일하게 재승문화사 한곳만 선정이 됐다.

그녀가 족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로는 "족보 전문인이 소수에 불과한데 저는 수십년의 경험과 학습으로 원고정리 해석 편집, 교정 및 수정 인쇄까지 가능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고, 인쇄일이 줄어들면서 뭔가 좀 전문적이고 잊혀져가는 족보 관련 문화를 보존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고 덧붙였다.

박현자 대표는 "서남동 인쇄거리가 활성화 되기 위해선 주민과 인쇄거리 업체 관계자 그리고 센터의 소통과 협업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남동 주변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구시청 음식특화거리, 충장로, 동명동 커피거리, 남구 펭귄마을 등이 근접해있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접근성이 뛰어난 인쇄타운이 생기면 인쇄거리의 원형을 잘 보존하면서 서남동 인쇄거리를 핵심거점으로 만들어 발전이 됐으면 합니다."

재승문화사 박현자 대표

다음은 재승문화사 박현자 대표와의 일문일답입니다.

Q.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80년대 중반부터 인쇄업계에 입문하여 남동 인쇄거리에서 인쇄소를 경영하고 있는 족보 명인. 백년소공인 재승문화사 박현자입니다.

Q. 본인에게 서남동(공간)은 어떤 곳인가요?

▲ 첫발을 내딛는 사회생활을 서남동 인쇄거리에서 시작했는데 저의 평생 직업이 되어버렸네요. 인쇄업은 문자나 글하고 떼려야 뗄 수 없는 직업이라 항상 함께 친구가 되어야 하는 직업이죠. 서남동에서 인쇄업을 하면서 저를 족보명인으로 성장하게 해주었고 또한 최근에 생활의 달인 강사로서 인쇄 및 특히 족보에 관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재능기부를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Q. 족보 인쇄에 관심을 가지게 되신 특별한 계기를 말씀해 주세요?

▲ 족보는 잊혀져가는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는 소중한 전통 자산이기도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일을 할 수 있는 전문인이 소수에 불과한데 저는 수십년의 경험과 학습으로 원고정리 해석 편집, 교정 및 수정 인쇄까지 가능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고, 인쇄일이 줄어들면서 뭔가 좀 전문적이고 잊혀져가는 족보 관련 문화를 보존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족보를 의뢰하신분들이 족보를 보실 줄 모르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제일 잘하는 족보 보는 요령과 제작방법 등 족보를 통해 선조를 찾고 파보를 통해 한눈에 문중을 파악할수 있도록 얄려 드리고 싶어 강의를 하게 됐습니다.

Q. 젊은 세대들에게 족보의 가치와 매력을 짧게 소개해 주세요?

▲ 족보란 시조로부터 시작된 족속갈래를 체계적으로 부계를 중심으로 한 혈연관계를 기록한 책을 말하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족보가 뭔지도 모르신 분들이 많죠. 요즘 젊은이들은 내가 본이 어디고, 몇대 손인지도 모르더라구요. 다시 말하면, 자신의 뿌리에 대한 내력을 알고 있어야 된다는 말이죠. 제가 만든 족보나 파보, 홀기는 옆에 한글로 토를 달아주거나 한글족보를 통해 젊은이들도 보기 쉽다는 평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Q.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어떤 변화를 기대하시는지요?

▲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통해 서남동 인쇄거리는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구시청 음식특화거리, 충장로, 동명동 커피거리, 남구 펭귄마을 등이 근접해있어, 이 사업을 통해 접근성이 뛰어난 인쇄타운이 생기면 인쇄거리의 원형을 잘 보존하면서 인쇄거리 대표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주민과 인쇄업체 관계인들의 협력을 통해 서남동 인쇄거리를 핵심거점으로 만들어 인쇄, 출판하면 서남동 인쇄의 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발전이 됐으면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 앞으로 재승문화사는 한국인의 뿌리와 전통을 이어가고 족보전문업체로 오래도록 맥을 이어가고 싶고, 한문뿐만 아니라 한글 족보를 만들어 후대에 널리 계승, 족보 제작을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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