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민들의 도시재생 사업 참여로 이루어진 마을기업 <안동농가>

안동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정동원 승인 2021.09.24 01:04 의견 0

"마을 일은 봉사라고 생각 해야하고, 주민끼리 화합해서 해야한다."
도시재생 사업에 참여해서 마을에 대한 애정을 가지게 되었고, 마을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계신 우남숙 회장을 만나 인터뷰 해보았다.

Q. 용상동에 거주하신 지 얼마나 되셨나요?

결혼하고 나서부터 쭉 살았으니깐 50년은 넘은 거 같아요.

Q. 그럼 옛날에 용상동은 어땠나요?

옛날은 주로 한옥이 많이 있었는데 이러한 한옥들은 노후가 많이 진행된 상황이었죠. 그리고 섬유공장도 있어서 일자리가 그래도 있었어요. 그러다 25년 전쯤 시에서 보조받아서 개발이 좀 되었지요.

Q. 도시재생 사업에 참여하면서 주민과 네트워크 형성이 되었나요?

다양한 측면으로 충분히 많이 생긴 거 같아요.

Q. 도시재생 사업에 참여 전 생각과 참여 후 생각은 어떤가요?

도시재생 사업에 참여 전에는 그냥 우리 동네가 좀 살기 좋았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했어요. 그러다 도시재생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죠. 그러고 나서 드는 생각은 도시재생 대학이나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우리 동네가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는지 약간은 알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주민들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다 보니 주민들과 저도 동네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지게 되었어요.

Q. 그렇다면 도시재생 사업에 참여하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을까요?

견학하러 갔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2016년부터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되었는데 선진지 견학을 종종 갔어요. 주민들과 함께 견학하러 갔다가 오면 협동심이 생기고 이러한 협동심을 바탕으로 주민들이 도시재생 사업에 참여를 많이 하게 된 거 같아요.

Q. 도시재생 사업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과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을까요?

아직은 시작하는 단계라 아쉬운 점보다는 앞으로가 기대되고 걱정이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바라는 점은 주민들의 협력을 통해 마을을 잘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어요. 다른 동네 사람들이 봐도 ‘아 저 동네는 정말 잘 사는 동네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동네가 되었으면 좋겠다.

Q. 마을기업 ‘안동농가’를 설립하는 과정은 어떻게 될까요?

용상동 1통 통장을 하다가 보니 주민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독거노인과 같이 사회적 약자를 도와주기 위한 마음이 있어서 이러한 것을 어떻게 해결할까 했는데 안동시 도시재생 지원센터에서 마을기업을 알려줬어요. 안동시민 창안대회에서 수상할 수 있게끔 센터에서 컨설팅을 해줬어요. 그리고 수상을 했고 그 상금으로 마을기업을 설립했죠. 새싹보리를 아이템으로 선정한 것은 컨설팅 과정에서 주민들이 예전에 농업을 많이 했기 때문에 농작물을 활용하면 좋다고 이야기를 해줘서 어떤 것을 할까 고민하다가 새싹보리로 선정하게 되었어요.

Q. ‘안동농가’라고 이름을 정하게 된 이유는 뭘까요?

보리를 농민들이 많이 키우는데 저희는 그 농민들이 키운 보리로 상품을 만들고 있고 실제로 ‘안동농가’를 도와주는 농민들이 있어서 농민들을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고 싶어서 농가를 활용해 ‘안동농가’라고 정하게 되었어요.

Q. ‘안동농가’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현재 ‘안동농가’는 주민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주로 새싹보리를 재배하고 있고 비어있는 공간을 활용해 텃밭을 운영하고 텃밭에서는 고구마와 옥수수를 재배하고 있어요. 이렇게 주민과 함께 재배한 작물들은 사업구역 내 독거노인에게 기부도 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판매도 하고 있어요. 상품은 주민들과 함께 농작물을 키우는 것부터 재배하고 상품을 포장하는 것까지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희 상품을 소비한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다른 새싹보리 상품은 간혹 쇳가루도 나오는데 ‘안동농가’ 새싹보리 상품은 쇳가루가 하나도 없다고 해요. 아마 쇳가루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주민들이 수작업으로 모든 과정을 진행해서가 아닐까 생각해요.

Q. 그렇다면 ‘안동농가’에 참여하시는 주민분들이랑 마을에는 어떤 혜택이 돌아가나요?

사실 저희 ‘안동농가’가 시작하는 단계여서 확실한 새싹보리 재배장소도 마땅치 않았어요. 그래서 이제껏 봉사 개념으로 주민분들이 도와주셨어요. 하지만 이번에 공장을 완공하였고 본격적으로 상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면 확실하게 주민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거 같아요. 마을에는 독거노인이나 몸이 편찮으신 어르신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을 위해 저희 ‘안동농가’에서 만든 상품을 기부하는 것처럼 계속해서 사회적 약자를 도울 수 있는 일들을 알아보고 도와줄 거예요.

Q. 그럼 마지막으로 ‘나에게 용상동이란’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용상동은 ‘고향, 우리 동네’라고 할 수 있어요. 아무래도 50년 이상 살아온 동네다 보니 고향처럼 느껴지는 건 당연하고 이 동네를 저 혼자 만들어낸 게 아니라 동네 주민들이랑 함께 만들어낸 동네라는 생각이 들어 우리 동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이번에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일거리가 창출되고 주민들이 화합되어 더불어 잘 사는 동네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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