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탕을 간직한 제로사이

대동 시민과 함께 나누는 추억, 제로사이

대전 대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승인 2021.10.12 15:50 의견 0

대전 대동에서 가장 오래된 동부탕이 철거된다는 소식을 듣고 제로사이 이단비 대표가 찾아와 동부탕을 전시회로 남기고 싶다고 하였다.

그렇게 약 2달간 진행된 동부탕 전시회를 살펴보기 위해 제로사이를 방문하였다.

제로사이는 H/W 사업으로 철거되는 동부탕의 일정 부분 가져와 전시하였다. 동부탕은 대동 주민에게 큰 의미를 가지고 함께 성장해온 공간으로서 완전히 사라지기 전 주민들과 함께 추억을 나누고자 개최되었다. 동부탕과 주민들의 옛 추억을 느껴보기 위해 방문하였다.

제로 사이 입구 모습


대동 현장지원센터에서 출발하여 도보로 약 5분정도 이동하였다. 제로사이는 기존 동부탕의 맞은편자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제로사이는 6월에 문을 열었으며, 동부탕에서 사용했던 실제 물건들을 가져다 전시하였다. 또한 이곳에는 관광객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전시하고, 동부탕의 추억을 되살리기 위한 몇 가지 물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옛 대동의 분위기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제로사이는 동부탕의 일부분을 그대로 가져오는데 성공하여 전시회를 진행 중이며, 많은 관광객들이 전시회를 보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동부탕에서 실제로 사용했던 물품을 옮겨온 만큼 생동감이 있었고, 주민들에게 각별했던 것 같다. 그 예시로 주민들이 사물함안에 적어 놓았던 문구와, 새롭게 적은 문구들은 가슴 한 칸을 뭉클하게 하였다.

제로 사이 내부

제로사이에서는 동부탕의 추억을 간직하고자, 엽서, 때 타월 등 동부탕과 관련된 물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도시재생사업이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공원을 조성하기 위하여 대동에서 가장 오래된 목욕탕이었던 동부탕을 철거하여 주민들에게는 추억으로만 남게 되었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이처럼 도시재생사업에 있어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잘 생각해 보고 실행해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제로 사이 내부 주민 메시지

제로사이에 다녀간 주민들이 남겨본 메시지들을 보면서 주민들이 평소 동네에 어떤 애정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도시재생사업으로 인해 대동의 추억 한 부분이 사라진 만큼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단순히 도시재생뉴딜 사업만을 위해 주민들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눠 정말 원하는 것을 위해 노력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제로 사이에서 판매중인 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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