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인턴 수지의 <사회적농업 마을돌봄 프로그램> 참여 후기!

끝나지 않은 50호 마을, 사회적농업으로 마을재생~ing!

춘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지수지 승인 2021.10.12 16:13 의견 0

2020년 소규모 재생사업(現 도시재생 예비사업)을 마무리한 50호 마을!
재생사업은 마무리했지만 마을 재생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요.

준비의 하나로 현재 50호 마을 커뮤니티 거점공간(이하 누리채)에서는
<사회적농업 마을돌봄 프로그램>이 진행 중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사회적농업 마을돌봄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여
소규모 재생사업 이후의 50호 마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합니다.

8월 12일, 꽃꽂이 활동이 진행된 <사회적농업 마을돌봄 프로그램>
(장소 : 누리채, 사진촬영 : 지수지)


#1 <사회적농업 마을돌봄 프로그램>

'사회적농업'이란 취약계층 등 사회적으로 배제된 이들을 사회 안으로 끌어안는 농업 실천 활동(출처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 보고서(2017))입니다.'

50호 마을에서 진행되는 <사회적농업 마을돌봄 프로그램>은 2020년 소규모 재생사업의 주민참여 S/W 프로그램을 함께했던 강원도시농업 사회적협동조합에서 제시한 프로그램입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고령층의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소규모 텃밭 활동을 통해 마을 공동체 활성화와 참여자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합니다.

6월 10일을 첫 시작으로 11월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잠정적 중단됐었는데요. 7월 15일, 5차시 활동으로 프로그램을 재개하며 이날부터 현재까지 저도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춘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 X 강원도시농업 사회적협동조합' 업무협약식
(사진출처 : 네이버 블로그 '춘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


#2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유 | 마을의 매력에 빠지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이전, 누리채 간판 설치 작업을 위해 현장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직접 방문한 50호 마을은 낮은 담벼락과 격자형 구조의 가옥들이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이러한 마을이 한국전쟁 이후 만들어진 춘천시 최초 공공주택단지라는 역사성을 지녔다는 사실에 50호 마을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이후로 50호 마을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사회적농업 마을돌봄 프로그램>이 재개하자 주민분들과 직접 소통하며 50호 마을에 대해 알아보고자 참여하게 됐습니다.

50호 마을 커뮤니티 거점공간 누리채 (사진촬영 : 지수지)


#3 가장 인상 깊은 활동 | 정성과 감동의 '바질페스토 샌드위치 & 모히또'

7월 22일, 정성과 감동의 '바질페스토 샌드위치 & 모히또' 만들기 활동이 기억납니다.

이날, 활동을 위해 누리채 필로티 공간에 있는 상자텃밭에서 바질과 애플민트를 재배했습니다.

누리채 필로티에 있는 상자텃밭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참여자
(사진촬영 : 지수지)


직접 재배한 재료로 샌드위치와 모히또를 만들었습니다. 어르신들께서는 빠르지만 정교한 칼솜씨와 오랜 세월의 노련미로 금새 요리를 만드셨습니다.

(사진촬영 : 지수지)


재료부터 정성이 가득 들어간 어르신들의 요리 실력 덕분에 더욱 맛있었던, 제 생의 잊지 못할 바질페스토 샌드위치와 모히또입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만든 모히또와 바질페스토 샌드위치
(사진촬영 : 지수지)


#4 인상 깊은 이유 | 마을 재생의 효과를 몸으로 느끼다

현재까지 약 2달간 <사회적농업 마을돌봄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50호 마을 주민분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활동이 이뤄졌지만 5차시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샌드위치와 모히또가 맛있어서도 있지만(^_^), 어르신들께서 직접 기른 재료로 요리까지 하시는 모습이 보람찼기 때문입니다.

또, 요리하는 과정에서 옆 사람의 재료가 부족하면 자신의 재료에서 나눠주고, 칼질이 어려우면 대신 잘라주는, 서로 도움을 나누는 모습들도 기억에 남습니다.

함께 힘을 모아 요리를 하는 참여자들 (사진촬영 : 지수지)


특히, 4차시(소리쟁이 샴푸 & 질경이 연고 만들기) 활동과 비교하여 매우 인상적인 순간이 있습니다. 어르신들께서는 '소리쟁이'와 '질경이'는 익숙하지만, '바질페스토'와 '모히또'는 생소해하셨습니다. 하지만 20대인 저는 '바질페스토'와 '모히또'를 좋아하지만, '소리쟁이'와 '질경이'는 매우 낯선 것이었죠.

이를 단순히 '세대 차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는 곧 '소통의 부재'로 시작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생각으로 마을 어르신들과 더욱 소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에 임했습니다. 덕분에 도시재생과 사회적농업을 통해 세대와 세대, 문화와 문화를 연결할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활동 끝~ 건배! (사진촬영 : 지수지)

#5 마무리

<사회적농업 마을돌봄 프로그램>은 ‘농사’라는 50호 마을 주민들의 생활 모습과 고령층의 특성을 반영한 활동이 진행되어 어르신들께서 쉽고 즐겁게 참여하십니다.

또한 전문 도시농업관리사 및 복지원예지도사 선생님들의 진행하에 매주 다양하고 알찬 활동으로 어르신의 만족도도 굉장히 높습니다.

비록 7,8월은 무더위와 코로나로 인해 활동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르신들의 열정적인 참여의지로 무사히 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9월, 가을을 맞이한 <사회적농업 마을돌봄 프로그램>에서는 과연 어떠한 재미가 저를 기다리고 있을지 매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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