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동마을 거리 탐방: 공모사업 표지판을 중심으로

골목골목 숨겨져 있는 표지판들을 찾아서, 항동마을 한바퀴

완도 도시재생지원센터 조은영 승인 2021.10.12 16:45 의견 0

항동마을은 2019년부터 뉴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마을로, 2022년에 사업이 종료될 예정입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항동마을은 많은 변화를 이뤘기에 표지판을 중심으로 항동마을의 변화를 기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8월 25일, 항동마을 집수리 사업 추가모집 포스터를 마을 곳곳에 붙이며 곳곳에 배치한 표지판들도 둘러보고, 평소에 신경 쓰지 않고 걸어가던 거리의 경관을 주의 깊게 살펴봤습니다. 완도성당 골목으로 하여 추가모집 서류를 받아 주시는 센스미용실에 포스터를 부착하고, 남은 포스터를 들고 경사길을 오르락내리락하며 항동마을을 둘러봤습니다.

정감있는 사투리로 적힌 항동마을 표지판


항동마을은 완도초등학교 뒤쪽으로 하여 경사지 골목골목에 모인 집들이 형성한 마을입니다. 항동마을은 1960년대 농촌기반 경제체계에서 군청 소재지권 마을로 주민 집단거주 및 상업중심지로 번영했던 마을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완도대교 완공과 매립확장으로 인해 원도심이 발달하였고, 항동마을의 인구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항동마을의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 개개인의 복지를 위해 2019년부터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진행중입니다. 2019년에는 마을 내에 있는 공고지에 꽃밭 조성, 커뮤니티 센터 설립, 공모 사업 추진 등을 진행했습니다.

항동마을 곳곳에 배치한 표지판들이 있는데요, 이러한 표지판은 공모사업을 통해서 선정된 결과입니다. 항동마을 곳곳에 있는 표지판들을 보며 마을 전체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마을을 살피다보니, 말을 걸어주시는 주민분들이 몇 분 계셨습니다. 뭐하는거냐고 묻기도 하시고, 소속을 밝히자 궁금하신 점을 즉석에서 바로바로 질문해주시기도 했습니다. 보통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말을 거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보여주시는 관심이 신기했습니다.

또한 표지판만을 생각하고 항동마을을 둘러보기 시작했는데, 이런저런 벽화와 조형물들이 표지판과 어우러져 조화로운 모습을 자아냈습니다.

벽화와 어울러진 항동마을 표지판

실제로 항동마을에 직접 간 적은 많지 않기때문에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는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경사길에 위치해 있다는 것은 여러모로 많이 들어봤기 때문에 알았지만, 생각보다 길이 좁고 험해서 비 오는 날이나 눈이 오는 날엔 오고 다니기 쉽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자동차가 들어오기도 힘든 공간이기에, 택시를 아래로 부르는 주민분을 보고 생활이 많이 불편하시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항동마을은 현재 뉴딜사업으로 인해 여러 사업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는 데 있어 불편함이 있음을 탐방 이후에 알게 되었습니다. 주민분들의 삶의 질을 위해서 개선되어야 할 것이 많음을 느꼈습니다. 표지판에 적힌 담장너머로 친구를 부르던 그 때처럼 정답고 행복한 항동마을이 될 수 있도록 지역 내 도시재생센터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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