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상회, 이석영 신흥상회에 다녀오다.

남양주 청년 창업 복합공간 이석영 신흥상회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만19세~39세의 청년이여, 신흥상회에서 창업에 도전해보라!

남양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 김민 승인 2021.10.12 17:55 의견 0

올해 6월 11일에 오픈하여 지어진지 얼마 안된 공간이라 아직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에 직접 방문했다. 또한 현재 금곡동 현장지원센터에서 진행중인 금곡동 행복주택 사업에 있어서 창업과 관련한 입주자를 받기에 신흥상회에 입주한 (예비)사회적 기업의 소개와 입주 청년상인들을 만나 간단한 취재를 통해 현재 진행중인 사업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했다.

지난 7월 9일(금) 13시 경기 남양주시 늘을2로 14번길 12 (평내호평역 1번출구 앞) 이석영 신흥상회 옥상부터 한 층씩 아래로 내려가 1층까지 차례대로 방문하였다.

이석영 광장과 더불어 새로 지어진 공간이라 기대가 컸다. 남양주시에서 2년 넘게 준비한 청년 창업 복합공간인 이석영 신흥상회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이석영 선생의 신흥무관학교처럼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청년 창업가를 육성하고자 하는 뜻을 담은 이름이다.


또한 한 건물안에 백화점과 같이 정원, 스튜디오, 공유 오피스, 카페, 라운지 등이 있는 복합 쇼핑몰 공간임과 동시에 창업실험실이 하나의 공간에 융합된 새로운 구조이다. 흔한 일반적인 가게와는 다른 신흥상회 청년들만의 독특하고 다양한 점포들이 입주해 있었기에 어서 빨리 직접 경험해보고 싶었다.

이석영 신흥상회는 맨땅에 헤딩하는 청년들을 위한 실전 창업운영공간이다. 청년 창업자는 입지가 좋은 역 앞에 무료로 스토어를 임대하고, 창업 컨설팅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흥상회는 교육 중심의 일회성 창업 지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고자 마련된 공간으로, 창업에 도전해보기 힘들었던 우리 청년들에게 좋은 기회의 발판이 되고있다. 5층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내부에는 약 30여 개의 점포가 있다.

창업을 통해 수입을 얻는 목적만이 아닌, 본인이 연 점포에 대해 열정과 애정, 자신감을 가지고 끊임없이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공방과 같은 경우, 자신의 작업에 집중하는 모습들이 장인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또한 독서를 할 수 있는 북코너나 책방이 각자 다른 모습으로 종종 보였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방을 인터뷰했다.

신흥상회에는 청년 점포 뿐만 아니라 ‘협동조합 남들'이라는 일반협동조합도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서점 및 출판사업, 지역사회 인문사회교양 프로그램 사업, 청년작가 발굴 및 육성사업 등이 있다. 또한 이석영 신흥상회 운영 및 청년창업에 대한 자문과 컨설팅을 담당하는 미래인재과 청년정책팀이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책방, 이또지라를 소개한다. 독특한 이 이름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매대 배치나 인테리어, 책의 종류 등 청년사장님의 취향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이 책방에는 특별한 책이 있는데, 바로 누군가의 인생책을 읽어볼 수 있는 인생책 블라인드북과, 단돈 천원의 대여료로 책을 읽을 수 있는, 같이의 가치 책 대여프로젝트가 있다.

이 특별한 책들은 서류봉투로 포장되어 가려져 있어, 정말 책과 블라인드 데이트를 하는 기분을 들게 한다. 포장된 종이에는 추천한 사람의 간단한 자기소개와 추천하는 이유가 적혀 있어 이를 통해 책과 내용을 유추해보는 재미도 톡톡할 것 같다. 저렴한 대여료로 독서의 길로 이끄는 책 대여프로젝트도 의미있고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이 프로젝트는 수익보단 사장님이 사랑하는 독서를 좀 더 많은 사람이 함께하고 이러한 경험을 나누고 싶다는 개인적인 소망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책방에 들린 이후, 오랜만에 종이책을 펼쳐 완독을 했던 기억이난다. 책방과 사장님 자체만으로 매력 있는 공간이라, 꼭 책이 아니더라도 다시한번 들리고 싶은 공간이다.

평소에 무심하게 지나갔던 것들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경험이었다. 독서의 즐거움, 대화를 통해 책에 대한 감정을 나누는 순간들, 일회용품에 대한 경각심, 환경에 미치는 영향, 식물성 비건 식품 등과 같은 잊고 지내던 작은 순간들을 신흥상회 안의 점포들을 방문하고 경험하며 되살릴 수 있었다. 바쁜 현실을 살아가느라 잠시 잊고있었던 평범하지만 특별한 작은 순간들을 일깨워주는 공간이었다. 휴식이 필요할 때,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잠시 들려 직접 경험 해보길 권한다.

저작권자 ⓒ 한국표준협회 지속가능도시추진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