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목욕탕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루시다 갤러리'를 다녀오다.

진주시 문화예술인들의 거점공간 루시다 갤러리 탐방기

진주시 강남지구도시재생지원센 승인 2021.10.18 17:03 의견 0

강남지구 인근을 걷다보면 낮은 주거건물들 사이에서 우뚝 솓은 해운탕이라는 목욕탕 굴뚝을 발견할 수 있다. 이 굴뚝을 향해 걷다보면 나오는 목욕탕이 있는데, 이 목욕탕이 바로 문화예술인들의 거점공간인 루시다 갤러리이다. 루시다 갤러리는 지역 예술가들에게 전시공간을 제공해주고 그들이 머물 공간을 제공해주기 위해 목욕탕을 리모델링하여 갤러리로 만든 건축물이다.

1층은 루시다커피와 카메라 박물관 그리고 제1 전시실이 있으며, 2층은 제2 전시실, 3층은 게스트하우스로 현재 운영 중에 있다. 이러한 복합문화공간인 루시다 갤러리의 내부 및 외부의 모습을 공유하고, 현재 루시다 갤러리는 어떤 전시를 하고 있는지 알리기 위해 루시다 갤러리를 방문하였다.

루시다 갤러리 외관과 층별 현황

루시다 갤러리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갤러리 특유의 잔잔한 음악과 함께 진열된 카메라들이 나를 반긴다. 카메라를 등지며 돌아서면 진향 커피향과 함께 눈앞에 나타나는 공간이 바로 루시다커피이다. 루시다커피 내부공간을 둘러보다보면 카페와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공간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천장에 붙어있는 목욕탕 타일이다. 루시다 갤러리의 내부는 목욕탕을 운영했을 때의 타일이 천장에 그대로 붙어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목욕탕 타일을 따라가다보면 마주하는 공간이 바로 사진작가들의 사진전이 열리는 제1 전시관이다.

루시다 커피 내부


현재 제1 전시관에서는 송석우 작가의 '사진비평상'이라는 사진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다. '사진비평상'은 성인이 되어가면서 점점 사회화 되어가고 시스템화 된 사회 구조 안에서 자신을 일의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담은 사진전시회이다.

루시다 갤러리 안의 목욕탕 타일과 제1 전시실


전시회를 다 둘러보고 루시다커피에서 커피를 갈고 계신 하미옥 큐레이터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루시다 갤러리는 어쩌다 이곳에 자리잡게 되었나요?" 라는 질문에 큐레이터님은 작은 미소를 지으시며 "사라져가는 도시의 옛모습을 그나마 간직한 곳이 바로 이곳이었기에 루시다 갤러리는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다"라고 답변해 주셨다. 옛 것은 낡았다는 편견을 깨는 순간이었다.

루시다 갤러리를 방문하며, 갤러리 내에서 다양한 문화활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러한 문화활동들을 홍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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