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산3동 마을활동가 양순정님을 만나다

살기 편한 동네, 정이 넘치는 마을 꿈꿔
마을을 아끼는 마음으로 주민들과 화합하고자 노력

대구시 중구 도시재생지원센터 승인 2022.01.25 03:44 의견 0

2021년 시작한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3동의 '행복이음의 활력마을 남산情' 뉴딜사업이 올해 2년차가 되었다. 남산3동에서 주민과 도시재생센터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면서 주민들의 참여를 추진하고 계시는 마을활동가 양순정님을 통해 남산3동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마을활동가 양순정님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남산3동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15년째 거주하고 있습니다. 6년 전 대구시에서 진행하는 우리마을 교육나눔 사업의 위원장을 맡으면서 마을 활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을 행복하게 키우겠다는 목적으로 봉사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주민자치위원으로서 마을 어르신들과도 상호협력하여, 마을의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두루두루 소통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또 주민협의회 사무국장도 겸하고 있습니다.

2. 남산3동 도시재생사업에 마을활동가로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아이들의 쉴 공간을 제공하고자 ‘고슴도치’라는 이름으로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을 하면서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참여 주민이 직접 발표를 하면 사업 진행에 이점이 있다는 점도 있었고, 주민으로서 내가 사는 마을에 도움이 되고 싶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 마을활동가는 어떤 일을 하나요?

마을활동가로서 주민들에게 도시재생사업을 홍보하고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합니다. 주민들에게 도시재생사업은 생소할 수 있고, 주민들을 모으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힘이 닿는 곳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에게 뉴딜사업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육나눔 활동, 청소년지도협의회 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추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민과 센터의 중간에서 방향성을 잡아가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계획할 때 주민이 원하는 것들을 듣고, 어떤 것을 재밌어하실지 그런 것들을 고려해서 프로그램을 구상합니다.

4. 센터에서 진행하는 도시대학 프로그램에 참여하셨는데, 교육을 이수하고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여러 사례지를 둘러보고 강의도 들어보니 주민들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 명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이 교육을 참여했던 주민들은 어르신들이 많기 때문에 조금 힘들어하는 분도 있었는데, 새로운 것을 알아가고 우리 마을이 이런 사업을 하게 되어 너무 좋다고 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도시재생사업은 어떻게 보면 조금 힘든 일이기도 한데, 이거를 또 재밌게 생각하면 재밌는 일이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5. 마을활동가로 활동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이신가요?

주민들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고, 뉴딜사업 첫해에는 마음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마을 주민들, 어르신들이 너무 재밌었다고 또 불러달라면서 전화가 온 적도 있었습니다. 우리 동네 주민들이 도시재생 활동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셨다는 것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참여한 분들이 코로나라서 모임이나 외출이 어려운데 주민들이 같이 모여서 활동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고 말씀하십니다.

6. 마을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대구시 중구 곳곳에 재개발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산3동은 마을 고유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살기 편한 동네’, ‘정이 넘치는 마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적은 인구지만 그 마을 안에서 서로 웃고 인사할 수 있는 행복한 마을을 꿈꾸고 있습니다

뉴딜사업이 이제 1년이 지났고, 지난 1년 동안의 활동이 거름이 되어서 2022년부터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년차부터는 일도 더 많아지고 활발하게 해야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봄이 되면 헤쳐나갈 일만 남았고, 많은 주민들의 공공의 이익을 위한 방향으로 가려 합니다. 마을을 아끼는 만큼 넓은 마음으로 주민들과 화합하여 마을활동가로써도 성장하고, 마을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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