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원광어린이집과 함께 한 다육이심기 행사

마을관리협동조합이 주최한 도시농업행사에 원광 병아리 모이다

석수도시재생지원센터 이현희 승인 2022.09.26 04:29 의견 0

마을관리 협동조합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행사를 진행하는지 궁금하던 중 원광 유치원과 진행하는 도시농업 행사 '다육이 심기'에 대한 소식을 듣고 탐방을 계획하게 되었다.

참여한 어린이들은 5살쯤 되어 보였다. 제각각 떠들며 돌아다니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과연 다육이 심기에 관심을 보일지, 칭얼거리지 않고 수업에 잘 참여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다육이 심기가 시작되자, 역시나 집중을 잘하는 원생들이 있는가 하면 집중을 하지 못하고 주변만 배회하는 원생들도 있었다.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유치원 선생님들이 함께 하며 수업을 도왔다.

다육이 심기는 다음과 같다. 삼막천 근처에 긴 테이블을 깔고 둘러모여서 각자의 화분에 흙을 채우고 미리 준비한 다육이 모종을 분리하여 옮겨 심는다. 옮겨심은 다육이가 자리를 잘 잡을 수 있도록 흙을 꾹꾹 눌러주고 그 위에 자갈을 뿌려주면 완성이다.

식물을 직접 만져보고 심어볼 기회가 적은 도시 어린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물이 될 수 있는 과정이다. 심는 방법도 간단해서 다육이를 모르는 이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적당한 요소는 아닌 듯하다. 일단 생소하다. 어렸을때 부터 식물을 자주 접하지 않는 한, 다육이는 아이들에게 익숙치 않은 요소이다. 그래서 다육이가 뭔지 모르는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기에는 어려웠다.

어린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점에서는 다육이 심기보다는 열매 재배하기, 이를테면 딸기 수확 체험 같은 게 더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딸기가 어떤 건지는 알고 있고, 달콤한 딸기를 먹었던 경험이 있기에 다육이보다는 아이들이 더 관심을 보였을 거 같다.

누군가에게는 간단한 과정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지루한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기회가 된다면 진짜 도시농업체험으로 열매 수확하기를 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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