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류마을 선진 사례지 답사를 다녀오다!

- 9월 23일, 남촌동 & 화수정원 방문
- 도시재생 비전 모색, 주민 참여 중요성 일깨워

연수구도시재생지원센터 최예주 승인 2022.10.05 15:04 의견 0

연수구는 지난 9월 23일 비류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선진 사례지 답사’를 실시했다. 도시문화연구소에서 주관한 이번 선진지 견학은 비류마을 주민들, 도시재생 관계자 등 25명이 참여했다. 주요 내용은 인천 내 도시재생 선진 사례지인 남촌동과 화수정원마을 참관을 통해 도시재생 성과와 동향, 노하우 등을 습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선진 사례지 답사를 이끈 이다운 코디네이터와 전경주 마을활동가를 만나 선진지 답사에서 어떤 점을 배우고, 주민들은 답사에서 무엇을 느꼈는지를 자세하게 물어보고자 한다.

화수정원마을 정원 앞에서 찍은 단체사진 (사진: 연수구도시재생지원센터 최예주)
화수정원마을 주민들이 조성한 마을 정원 (사진: 연수구도시재생지원센터 최예주)

남촌동 주민협의체가 운영하는 두부 가게 (사진: 연수구도시재생지원센터 최예주)
남촌동 어울림 커뮤니티센터 (사진: 연수구도시재생지원센터 최예주)

Q. 이번 선진지 답사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비류마을은 원도심 저층 주거지 재생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촌동과 화수정원을 견학하며 두 마을에서 진행한 집수리 사업에 대해 배우고자 다녀왔습니다. 또 마을의 거점 공간과 주민협의체 및 마을관리협동조합의 역할과 활동에 대해 배우며 ‘비류마을에 어떤 점을 접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주민들과 함께 생각해보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Q 예상했던 것보다 주민분들이 많이 참여하셨는데 특별한 홍보방법이 있으신가요?

저희는 선진지 답사에 대한 참여독려 문자를 비류마을 단체 카톡방에 올렸고, 비류마을 네이버 카페와 마을 내에 포스터를 게시해서 주민들이 오고 가며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주민역량 강화교육이나 회의 시간에 주민들을 직접 만나 선진지 견학에 대해 홍보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주민분들의 구전효과가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주민협의회 회장님, 사무장님, 임원분들과 주민역량 강화교육에 참여하는 분들이 본인 거주지 근처에 사는 분들에게 직접 선진지 견학을 홍보하고 독려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진지 견학에 많은 주민분들이 참여해주신 것 같습니다.

Q. 이번 선진지 답사에서 배우거나 느낀 점이 있으신가요?

이다운 코디네이터) 이번 선진지 답사에서 저는 주민참여 의식에 대한 중요성과 지속적인 참여를 위한 동기부여 등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도시재생에 참여하여 아이디어를 내고, 비류마을에 적용가능한 창의적인 사업아이템을 구성하여 운영해 나가기 위해서는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 및 주민의 역량 강화가 꼭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마을을 향한 주민들에 애정과 관심이 매우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전경주 마을활동가) 평소 다른 동네에서 집수리 사업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궁금했었습니다. 화수정원에서 집수리 사업이 진행된 현장을 보며 ‘아! 저렇게 집수리를 하면 되는구나’, ‘이런 부분은 비류마을에 적용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며 아이디어를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이번 선진지 답사가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Q. 남촌동과 화수정원 두 곳을 방문했는데, 비류마을에 적용하고 싶은 점이 있으신가요?

이다운 코디네이터) 네. 저는 첫 번째로 남촌동 주차장 벽에 빔을 쏘는 것과 화수정원 바닥에 LED 조명을 설치한 것을 비류마을에 적용하고 싶습니다. 비류마을의 뒤쪽 골목은 산이 있어 저녁이 되면 어둡고 무섭습니다.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콘셉트를 잡아서 벽이나 바닥, 도로에 빔이나 LED 조명을 설치하여 아름답고 안전한 골목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로 공동체 회의 문화를 적용하고 싶습니다. 화수정원에서는 주민협의체 회의 때 서로 칭찬해주는 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칭찬하며 따뜻한 분위기는 사람들을 모일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비류마을도 회의를 진행할 때 서로 칭찬하는 분위기를 형성하면 ‘공동체가 재생 및 협력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가졌습니다.

전경주 마을활동가) 화수정원마을에 갔을 때 건물과 건물 사이 칸막이가 있었습니다. 빈 공간에 들어갈 수 없도록 철제문과 자물쇠를 설치하고 접근금지구역이라고 글도 써있었습니다. 철제문이 설치된 후 건물 틈에서 담배를 피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철제문을 설치하니 안에 있는 짐들을 가려주어 미관상으로도 보기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비류마을에도 설치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선진지 답사 후 주민분들의 반응과 후기가 궁금합니다.

이다운 코디네이터) 비류마을 주민분들이 다른 마을을 답사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 선진지 답사를 다녀오신 후 비류마을에 적용시킬 것이 무엇이 있는지 커뮤니티센터에 위치 등은 어느곳으로 진행하면 좋을지 등에 관한 회의를 진행하시고, 함께 모여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특히 남촌동에 넓은 주자장 시설과 커뮤니티 센터 내의 어르신을 위한 공간 등에 큰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또한 화수정원에 미니정원 및 운동시설과 정자 등을 설치해둔 마을공유 공간도 유심히 살펴보셨습니다. 남촌동과 화수정원에 방문을 통해 마을을 가꾸고 공동체가 함께 모여 협력하는 모습을 배울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셨다고 생각합니다.

전경주 마을활동가) 선진지 답사를 갈 때 주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실지 궁금했었습니다. 답사를 가보니 저희 회장님과 주민분들이 적극적으로 질문하면서 하나라도 더 배워가시려고 하고 남촌동의 조만기 사무국장님(주민협의체)과 화수정원의 최종석 이사장님(마을관리협동조합)도 열정적으로 알려주시더라고요. 그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또 저희 마을도 커뮤니티센터를 만들 계획인데, 남촌동의 커뮤니티센터에서 주민들이 건물 안에 어떤 시설이 있는지 주의 깊게 보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어르신들 중 다리가 아프신 분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따라오신 걸 보면서 주민들의 호응도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Q. 비류마을에서 현재 진행중인 사업과 앞으로 계획하는 사업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비류마을에서는 도시재생 열린 워크숍과 주민역량 강화교육으로 생활공예 창작교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주민역량 강화교육은 공동체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나 내년쯤에는 도시재생 관련 교육이나 주민공모사업, 집수리 지원사업과 같이 조금 더 깊이 있는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커뮤니티시설 건립과 관련된 하드웨어적인 부분도 내년쯤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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