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알게 모르게 주민들을 위해 노력하는 코디네이터

- 도시재생지원센터(코디네이터)는 무슨 일을 할까?

김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이동륜 승인 2022.10.12 11:16 의견 0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에는 수많은 사람의 일상과 문화가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그간 신도시 개발과 아파트 공급 위주의 재건축·재개발, 산업변화로 인해 지역의 공동체와 산업이 외부로 유출되는 경향이 심해졌고, 도시는 점차 역사를 잃어갔습니다.

이러한 원도심을 재생하고 도시의 역사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진행하는 사업, 지역의 공동체를 유지하고 마을이 미래로 이어질 수 있게 노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김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이랑 코디네이터님과 함께 문답 형식으로 풀어보았습니다.

다락방송단을 진행하고 있는 이랑 코디네이터
[사진] 김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이동륜

Q1.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김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코디네이터로 근무하고 있는 이랑입니다.

Q2. 도시재생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 도시재생은 말 그대로 도시를 살린다는 의미인데, 그렇다면 도시가 어느 정도 병들었다는 의미도 됩니다. 주로 실패하는 지역 경제 그것을 살리 하고 그리고 건물이 노후화됐을 때 그 물리적인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 그리고 빈곤이 심해서 어떤 지역이 거의 '슬럼(Slum)'처럼 되었다면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것, 그래서 들어 보면 거의 모든 것을 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요즘은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는 사람들이 그렇다면 도시재생과 도시 정책이 뭐가 다르냐고 묻는다면 거의 비슷합니다.

이렇게 종합적으로 된 데에는 이유가 있는데요, 그전에는 도시의 물리적인 환경 그러니까 건물을 주로 보고 그 건물이 잘못됐을 때 그 건물을 고치고 상하수도 시설을 고치고 이런 식으로 도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까 사회적인, 경제적인, 환경적인 변화와 결과들과 도시 환경이 상호 작용을 하는 거죠.

그래서 사회적인 것 하나만 고쳐서도 안 되고 경제적인 것 하나만 고쳐서도 안 되고 물리적인 환경을 하나 고쳐서는 이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깨달음을 얻은 것입니다. 또 다른 큰 변화는 자가용을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고 도로가 개발되고 또 교외 지역에 집들이 굉장히 멋있게 들어서면서 교외 지역으로 이주합니다. 그러니 도심이 어느 정도는 비게 되겠죠, 낮에는 사람들이 와서 일하느라고 거기가 북적이지만 해가 진 이후에는 한산한 분위기를 가지기 때문에 그것은 도시에 좋지 않겠죠? 그러니까 이런 공동화 현상이 있으면 이 도시가 죽어 간다고 누구나 느끼게 될 겁니다. 그래서 이런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자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비전과 행동을 가져온 것이 도시재생입니다.

Q3. 그렇다면 도시재생 관련 일은 조금 낙후된 지역이나 인구가 적은 곳에 일하게 될 것 같은데요, 애로사항이나 힘든 점이 있는지?

▶ 제가 근무하는 김천시의 생활 인프라는 만족하고 있지만, 문화 콘텐츠가 부족하여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야 하는 불편함은 있습니다. 그리고 타 센터의 경우 많이 외진 곳에도 근무하는 경우를 보았기 때문에 생활이나 치안 적인 부분 또한 부족함을 느낄 수도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일과 관련된 측면에서는 지역자원의 인지도가 다른 지역보다 낮고 시 인구 분포가 노령층이 많아 온라인을 통한 김천시 내 홍보가 힘든 점은 있습니다.

Q.4. 그러시군요, 반대로 좋았던 점은 없나요?

▶ 인구밀도가 낮아 출퇴근길 교통체증이 없는 것이 큰 장점인 거 같습니다. 서울에서 겪던 스트레스는 여긴 없죠. 그리고 날씨가 따듯해질 무렵 점심시간에 김천시 명소인 직지사 근처 사명대사공원에 들러 잘 꾸며진 공원도 산책하고 고풍스럽게 지어진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던 기억이 있네요. 김천에는 직지문화공원, 물소리 생태숲, 사명대사공원 등 산책하기 좋은 곳이 많습니다.

Q5. 진행해보고 싶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으신지?

▶ 현재 김천시 남산동에는 도시재생예비사업으로 태어난 남산동 다락방송단의 마을 라디오가 주민분들의 열정적인 참여에 힘입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유튜브와 일부 플랫폼에만 업로드되고 있는데, 2022년 남산지구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으로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 교육을 통해 남산동을 넘어 김천시 전체의 홍보단으로 발전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6.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 여러 가지 문제들을 우리가 일시적인 사업으로 완전히 바꾸기에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주민분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그리고 그것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장기적인 계획들이 있어야 하고 서서히 변화해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전국에서 도시재생 관련 종사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시고 김천시의 도시재생사업뿐만 아니라 전국의 사업 잘 진행되어 살기 좋은 도시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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