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수 마을관리협동조합 도시농업 '다육아놀자'

도시농업파티에 원광병아리들이 모이다...!

석수도시재생지원센터 이현희 승인 2022.10.19 15:52 의견 0

마을 관리 협동조합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행사를 진행하는지 궁금하던 중 원광 유치원과 진행하는 도시농업 행사 '다육이 심기'에 대한 소식을 듣고 탐방을 계획하게 되었다.

원광 유치원은 석수2동 다목적 복지회관에 입주해있는 어린이집이다.

참여한 어린이들은 5살쯤 되어 보였다.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이 제한되었을 아이들을 위해 삼막천 근처에 테이블을 설치해서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야외에서 수업을 진행해서 그런지 아이들은 신나 보였고, 제각각 삐약삐약 떠들고 돌아다녔다. 신이 난 아이들이 귀여웠지만, 한편으로는 다육식물 심기에 관심을 보일지, 칭얼거리지 않고 수업에 잘 참여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다육식물을 심기 전에 강사님께서 다육이를 잘 심은 친구들에게는 무당벌레 칭찬스티커를 주겠다고 했다. 그 순간 아이들은 칭찬스티커를 받기 위해 눈이 번쩍이기 시작했다. 다육이 심기가 시작되자, 역시나 집중을 잘하는 원생들이 있는가 하면 집중을 하지 못하고 주변만 배회하는 원생들도 있었다. 하지만 점잖게 앉아 조용히 수업에 몰두하는 건 아이들이 아니다. 자고로 아이들은 뛰어놀고 시끌벅적해야 아이들이다. 간혹 너무 밖으로 튀어 나가는 아이들은 유치원 선생님들이 함께하며 수업을 도왔다. 처음에는 집중하지 못하는 듯 보였지만 선생님의 도움으로 이내 아이들은 다육이 심기에 빠져들었다.

다육이 심기는 다음과 같다. 각자의 화분에 흙을 채우고 미리 준비한 다육이 모종을 분리하여 옮겨 심는다. 옮겨심은 다육이가 자리를 잘 잡을 수 있도록 흙을 꾹꾹 눌러주고 그 위에 자갈을 뿌려주면 완성이다.

자기 손으로 다육이를 완성한 아이들은 뿌듯함을 느끼고 유치원 선생님에게 직접 심은 다육이를 자랑 하기도 했다. 그렇게 모두가 칭찬스티커를 받았고 화분에 예쁘게 스티커를 붙였다. 완성된 다육이는 종이봉투에 잘 담아서 아이들이 가져갈 수 있게 했다. 수업 종료 후, 다육이 물주는 방법도 간단하게 설명해주었고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잘 이해한 듯 보였다.

다육이 심기는 식물을 직접 만져보고 심어볼 기회가 적은 도시 어린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물할 수 있는 과정이다. 심는 방법도 간단해서 다육이를 모르는 이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다육식물 심기를 뒤이을, 또 다른 도시농업체험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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