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충추 문화창업재생허브센터 "사람중심, 그 다음에 협업. 이런 것들이 저희의 가치예요."

-박진영활동가가 충주의 거점공간을 말하다.

충청북도도시재생지원센터 박수 승인 2023.10.21 16:30 의견 0

충주의 첫 도시재생 거점공간인 문화창업재생허브센터가 지난 2022년에 개관했다. 이후 충주는 활발한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중에 있다. 첫 거점시설인 문화창업재생허브센터가 지금까지 잘 운영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시설의 첫 시작과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는 박진영 활동가를 만나 센터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박진영활동가 ⓒ충북도시재생지원센터

Q. 박진영 활동가님의 소개를 부탁드려요.

A. 저는 도시재생사업이 처음 시작한 2017년에는 주민으로 참여를 했다가 그 이후에는 도시재생 활동가로 현재는 마을관리 사회적 협동조합 사무국장입니다. 또 도시재생사업을 하며 만난 친구들 5명이서 보탬 플러스라는 민간 협동 조합을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성내성서동에서 청년가게 사업을 하는 친구들과 행정을 하는 중간 조직 그리고 마을 관리 사회적 협동조합이 같이 유기적으로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연결해주는 는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문화창업재생허브센터 전경 ⓒ충북도시재생지원센터


Q. '충주시 문화창업허브센터'는 주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 시설인가요?

A. 공간의 이름이 문화 창업 재생 허브센터인데, 문화사업도 하고싶고, 창업도 하고싶고, 또 재생사업과 함께가고, 참 욕심이 많죠.(웃음)

우선 충주시에 도시재생이 9개 구역인데요, 작년에 '포스트 도시재생' 이라는 이름으로 충주시에 있는 9개구역이 다 같이 mou를 체결했어요. 그리고 이 9개의 각각 도시재생사업가분들이 예비문화도시와 관광두레와 mou를 체결해서 문화도시로서의 활동을 할때 저희 시설을 대관해서 문화 콜로키움이나 전시, 강의나 답사 설명회를 하고 있습니다.

또 아까 제가 보탬플러스 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는데, 이 협동조합팀이 2021년에 로컬크리에이터 협업화 지원 사업으로 사업비 1억을 지원받았습니다. 이 지원금으로 사회적 협동조합과 연계를해서 창업을 하고 싶지만 보증금이나 인테리어같이 현실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분들을 위한 인큐베이팅 시설을 조성했어요. 이곳에서 단기간이 아닌 보다 장기적으로 본인이 하고자하는 콘텐츠를 직접 시행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재는 큐레이션 책방을 운영하는 카페가 들어와 있어요. 하반기에는 창업교육도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문화와 창업, 두 꼭지를 말씀드렸는데요. 마지막으로 재생입니다. 충주같은 경우는 도시재생이라고 도시재생사업만 하는것이 아니라 도시재생으로 만들어진 거점공간을 중심으로 도시재생을 하는 사람들이 모이고, 또 그 모인 사람들이 뜻을 로컬 크리에이터 지원사업으로 역량을 키우고 그 역량을 키운 사람들이 문화도시나 관광두레의 사업으로 연계해나가고자 하고 있거든요. 각각 따로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연계하고 협업해나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연계와 협업을 말해주셨는데, 협업은 어떤식으로 이루어지나요?

A. 처음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할때 민간의 활동가들과 중간지원조직, 그리고 행정조직이 모두 협업구조를 이뤘다고 보시면됩니다. 이번에 행정안전부에서 시행된 사업같은 경우에서도 메가폰은 도시재생을 하는 중간지원조직이 잡고, 민간의 활동가들이 서포트를하고 행정조직에서는 사업을 따올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서포트를 하는 식으로 유기적으로 활동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중심이 되고 협업, 협력 이런것들이 저희들이 내세울 가치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한명의 스타 플레이어를 키우기보다는 같이 협업하면서 확장하면서 성장하는 것을 원하고 있어요. 아까 mou를 체결했다고 했는데 이런 다양한 활동들을 같이 하면서 도시재생 공간으로 만들고 그러면서 문화사업도 함게하는식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Q. 현재 시설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요?

A. 1층에는 우체국과 어린이 과학관이 들어와있습니다. 또 한켠에 도자기 공방으로 조합원분이 운영하시는 시설이 있었습니다. 과학관의 경우 시설 마을의 미취학 아동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데요, 사실 좀 아쉬운 부분이 있는게 어린이 과학관 시설의 경우에는 처음 들어올 때 주민들과 협의없이 들어온 시설이라 이 공간을 다른 목적으로 활용할 수 없다는게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렇지만 또 저희 나름대로 공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 아까 도자기공방이 있다고 말했는데, 이 도자기 공방 자리에 이번에 행정안전부의 로컬 브랜딩 사업에 선정이 되어서 커뮤니티 펍으로 조성하려고 준비중입니다. 1층을 좀 더 마을의 주민들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려고 하고있습니다. 2층은 도시재생지원센터같은 중간지원조직이 있고요, 그 이외에도 교육실이나 동아리실, 다목적실이 있습니다. 이 공간들은 전시를 한다거나 강의나 컨퍼런스를 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고요. 현재는 공간 대여를 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1층에 있던 도자기공방이 2층으로 옮겨와서 도자기와 테라코타 수업을 하고있습니다.

3층은 현재 큐레이션 책방을 운영하는 카페가 들어와있는데 이건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창업 인큐베이팅 시설공간입니다.

Q. 운영되고 있는 시설들이 잘 활용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A. 네. 모든 시설들이 사전에 예약을 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1층의 어린이 과학관 같은 경우에는 마을의 어린이집에서도 방문하고, 2층은 여러 공간들도 미리 예약만 하면 공간을 활용할 수 있고요. 또 3층은 지금 카페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잘 운영되고 있고, 잘 활용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시설을 특별하게 활용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있으신가요?

A. 센터 자체를 브랜딩하고 싶습니다.

좀 아쉬운게 저희 센터가 충주에서 첫 거점시설이거든요. 그러다보니 이 사업에 참여하는 모두들 처음이라서 건물이 엄청나게 예쁘지는 않아요. 다른 거점시설들의 경우 폐공장이나 폐건물을 의미있게 변화시키고 건축물을 예쁘게 만드는데 저희 센터는 딱 공공시설같은게 조금 아쉬운거 같아요.

그렇지만 위치적으로는 굉장히 좋은 점이 근처에 문화회관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 문화예술인들이 저희 공간을 사용하고 싶어하세요. 또 청년 가게들이 이 앞 골목으로 쭉 있거든요. 청년가게 친구들과 거점공간인 센터가 유기적으로 잘 활용이 되고 있어요. 다 같이 모여서 행사를 하는 광장이 필요한데 그런 것들이 저희 센터에 마련되어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희는 이 건물 자체를 랜드마크화 하는 브랜딩을 하려는 준비를 계속 하고 있어요. 어디가면 '시계탑앞에서 만나자.' 라는 말 자주 하잖아요. 그것처럼 저희는 '광장앞에서모여'라던가 '센터앞에서 만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거점시설을 브랜딩화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무엇을 대표적으로 브랜딩화하려는지 말씀해주시겠어요?

A. 브랜딩화 되어있는 도시로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게 양양의 서퍼비치나 임실 치즈마을이잖아요. 근데 사실 저희 마을은 하드웨어적으로 바다가 있거나 특산물이 있다기보다는 그냥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어디서나 있음직한 마을이에요. 그래서 저희는 무엇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다가 "사람" 그리고 "협업" 이라고 답을 내렸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을까요?

A. 사람이 중심이 되고, 협업이 중심이 되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다른 공무원들이나 사업을 진행하는 주체들이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이렇게도 풀어나갈 수 있구나 하면서 다른 지역도 이렇게 접근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워케이션을 공부하러 일본을 가거나 포틀랜드에 공부를 하러 가는 것 처럼 창조 커뮤니티를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은 이제 관악골로 와서 체험하고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같은 사례를 다른 지역에 알려주고 도시재생사업이 끝나고도 다 같이 연계해서 지속해 나갈 수 있구나를 알려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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